뉴질랜드의 멋진 자연환경 중에서 꼭 걸어봤으면 하는 9개의 Great Walks 중에 가장 손꼽히는 트래킹 코스 중 하나가 남섬의 밀포트 트래킹과 북섬의 통가리로 트래킹입니다. 통가리로 트래킹은 두 개의 코스로 나뉘어지는데 하나는 Tongariro Alpine Crossing 이고 다른 하나는 Tongariro Nothern Circuit 입니다.
통가리로 알파인 크로싱은 기본 코스로만 8~9시간 걸리는 장거리 종주로 중간에 급경사의 봉우리를 오르거나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코스를 합하면 9시간이 훨씬 넘게 걸리는 장거리 코스죠. 보통 특별한 목적을 두지 않는다면 8~9시간에 걸쳐 이 코스를 종주하게 됩니다.
언젠가 한번 경험해 보고픈게 통가리로 노던서킷인데요. 2박3일 혹은 3박4일 걸리는 코스로 알파인 크로싱을 하다가 통가리로 내셔널 파크를 한번 돌아오는 40km 길이의 트래킹 코스입니다. 중간에 숙박을 2번 정도 하게 되는데요. 정말 아름다운 자연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하는군요. 참고로 알파인 크로싱은 약 20km 정도의 코스입니다.

어제죠. 타우랑가의 비전 유학가족들 중 다음 주에 귀국하시는 가정이 있어 이 가정과 뜻깊은 추억을 만들고자 몇 가정이 모여 당일치기 통가리로 트래킹을 다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1월에도 다녀왔는데 올해로만 두번째 경험이네요. 원래 토요일로 약속되어 약 30여명의 가족들이 다녀오고자 했지만 기상이 안좋아서 미루려고 했는데 귀국 때문에 다시는 경험할 수 없는 성한이네를 위해 몇 가족만 뭉쳤습니다.
통가리로 트래킹은 출발지점과 도착지점이 달라 30불씩이나 주고 셔틀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한 차를 도착지점에 최소 한대는 두어야 해서 저와 예나 어머님이 가족들을 내려주고 출발지점에 왔다가 셔틀을 타고 다시 출발지점에 가야해서 선발대보다 1시간이상 늦게 출발을 했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아직 11월이라 그런지 바람은 선선하고 햇살은 적당히 춥지 않게 따스했구요. 저희를 기다려주신 예서 어머님과 함께 후발대로 가다보니 두 분 사진만 제 카메라에 담겼네요^^
이번 트래킹을 앞두고 많은 분들이 마운트와 파파모아 힐을 오르시며 연습을 많이 하셨는데요. 초반 1시간 반은 비교적 평지인데 잘 걸으시더라구요.



지난 며칠 타우포 지역에도 기상이 좋지 않아 통가리로 트래킹을 계획했던 사람들이 하루에 다 몰린 느낌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정말 많아서 코스 내내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계속 함께 걸었어요. 사람이 적었던 지난 번 보다는 더 심심치 않고 재미났던 것 같습니다.
1시간 반을 걸으면 이렇게 미니 화장실이 나옵니다. 다음 Ketatei Hutt 까지는 4시간 정도 남았으니 여기서 급한 볼일은 반드시 처리하고 가셔야 합니다. 여기서 후발대는 과일 같은 간식을 먹고 드디어 가파른 산을 올라갔습니다. 저는 여기서부터 선발대를 잡기 위해서 부지런히 속도를 내어 산을 올랐는데요. 가뜩이나 힘든 산에 사람들을 제치고 가다보니 체력적으로 만만치 않더군요.







아직도 살아 숨쉬는 화산지대 이다보니 푸르른 숲과 잔디는 없고 온갖 낯선 지형들만 나오는데 그게 그렇게 아름다울수가 없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구요. 언제 만져나 볼까 만년설은 아니지만 여름이 다가오는 이 계절에 높은 산에서 눈싸움도 해보구요.









이번 12월 말에 귀국하는 현석이도 귀한 하루가 되었을것 같습니다.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서 꼭 귀국전에 현석이 같이 다녀오게 해달라고 부탁을 하셨구요. 현석이 말로는 한국의 교과서에도 이 트래킹 코스가 소개 되었다고 하죠? 한국에 돌아가서 친구들에게 할 말이 많겠습니다.


도시락도 이렇게 옹기종기 모여 먹어보구요. 전 중간에 두세번 밥을 먹은 것 같네요 ㅎㅎ














제 핸드폰으 배터리가 금방 떨어져서 부득이하게 어머님들의 핸드폰 사진을 좀 빌렸습니다. 감사드리구요. 더 예쁘고 아름다운 사진들이 많겠지만 요렇게만 올려봅니다. 아이폰 6s 가 확실히 제 폰 보다는 사진이 좋다는걸 깨달아 업무용으로라도 핸드폰을 바꿔야하나 고민을 하게 만든 하루였습니다. 어쨌거나 눈으로 담은 풍경을 이 사진에 다 표현할 수는 없지만 다녀오신 분들에게는 또 하루 잊지 못할 추억이 생긴 것 같습니다.
지난 1월 팀보다 준비를 잘해서 그런지 큰 어려움 없이 어머님들과 아이들이 잘 해주셨구요. 예나가 마지막에 약간의 부상을 당했지만 건강히 잘 돌아왔습니다.
내년 1월 혹은 2월 즈음에 추워지기 전에 한번 더 다녀올까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함께 가시고자 했던 분들 중에서 많은 분들이 못가셔서 아쉬우실텐데 그 때 한번 다시 다녀오죠. 새벽부터 움직이고 저녁까지 운전하고 돌아오는게 만만치는 않지만 다녀올 때마다 느끼는 건데 또 와도 좋겠다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3박4일 노던서킷을 준비해보려고 합니다만, 같이 가실 분이 계실지^^
수고하셨습니다.

첫댓글 부러우면 지는거라던데..^^
완전 부럽다는..ㅋㅋ 멋지십니다.ㅎㅎ
미션성공을 축하해요.선우생일파티만 아니었음 함께 하는건데..아쉬워요.
사진으로만 봐도 정말 경이롭네요~ ^^
살아있는 멋진 모습들을 보면서 걸으니 8시간 짧은시간이었습니다~^^
세계유산 통가리로~👏
다들 부모님이랑 왔는데 혼자 용감하게 도전했던 현석이가 너무 빨리 하산하길래 서둘러 따라 내려갔는데 '너 정말 잘한다' 칭찬했는데 쉬면 못걸을 것 같아 계속 내려간다고 하더라구요. 결국 같이 내려왔습니다^^
함께 해주신 원장님 고생 많으셨어요. ~~
힘들다는 소리 안하고 따라와 준 아이들 덕분에 편한 마음으로 통가리로를 눈과 마음에 담고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리 안아프세요?^^ 준비 하신만큼 여유있게 멋진 절경들 구경하실 수 있으셨나봅니다. 힘들면 땅만 보고 가잖아요^^
@Christian ㅎㅎ~~다행히~땅만 보고 걷지는 않았어요..
또봐도봐도 멋진 모습입니다, 다들 힘든 표정이 아니라 밝고 예쁜 얼굴들입니다..
정말정말 멋지십니다~~~
대단!👍엄지척! 부럽부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