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의 현장
남가주 오렌지카운티
정혜사 합창단과 지휘자 이도영 거사
글 덕광德光 김형근 (본지 발행인)
오렌지 카운티 정혜사는 1980년 1월 27일 정정달, 권대광명 청운거사 등 신도들이 주축이 되어 시작하였다. 개원설법은 구산스님이 하였다. 이 정혜사 개원은 로스엔젤레스 카운티에 모여 있던 한국 사찰이 오렌지카운티로 영역을 확장한 의미가 있다. 그 후 여러 스님들이 주지로 거쳐 간 후에 석타스님이 주지로 20년 이상 재직하면서 현재의 장소로 확장 이전하여 크게 중창되었다. 이제는 남가주 한인타운의 달마사, 고려사 등과 함께 남가주 한국사찰을 대표하는 사찰이다. 석타스님 외에도 향엄스님이 정혜사의 총무일도 하고, 원주 일도 하고 있다.
정혜사 주지 석타스님은 동국대학교 출신으로 군법사와 조계종단의 불학연구소 소장으로 일한 경력도 있고, 항상 청소년들에 대한 포교와 사찰 운영을 사회 흐름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어 학교 운영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미국의 사찰에서는 운영이 어려운 합창단도 운영하고 있다. 합창단을 지원하기 위해 전용 연습 공간도 내주고, 합창단원들이 노래할 때 입는 여러 벌의 단복을 장만해서 잘 보관하고 있다. 미국의 사찰에서 합창단 전용 연습공간과 합창단원들이 단복을 잘 보관하는 곳은 정혜사에서 처음 보았다. 현재 미국에서 제대로된 합창단을 보유한 사찰은 정혜사와 시카고 불타사 두 곳이다. 미국 한인최대 밀집 지역 로스 엔젤레스에서 정혜사 합창단은 남가주 한국불교계의 자존심 같은 존재이다.
정혜사 합창단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것은 석타스님의 합창단 운영에 대한 의지를 안 신도들이 현 정혜사 합창단 이도영 지휘자를 석타스님께 소개하면서 부터이다. 이 도영 합창단 지휘자는 1981년 미국에 시카고로 도착하여 플로리다를 거쳐 미국에서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로스 엔젤레스로 와서 자리를 잡았다.
이 합창 지휘자가 로스 엔젤레스에서 처음 인연을 맺은 사찰은 관음사였다. 당시 도안스님이 이끄는 관음사는 로스 엔젤레스를 대표하는 사찰이었다. 큰 건물에 신도들도 많았다. 이 도영 지휘자는 처음 1994년 관음사 개원 20주년 행사 때부터 관음사에 나갔는데 당시에 관음사는 합창단이 있었고, 담당 지휘자도 있었다.
이 1990년대와 2000년대는 미주한국불교의 최고 전성기였지만 당시에는 그 누구도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이 시기 이도영 거사는 관음사에서 법회 진행과 설법을 녹음하여 카세트 CD를 제작하는 일에 전념하다가 관음사 합창단 지휘자가 세상을 떠나게 되자 도안스님의 권유로 55세 이하 합창단을 새로 구성하고 지휘를 하게 되었다. 그래서 지휘와 방송 일을 겸해서 하게 되었다. 이도영 거사는 음악적 소질 뿐만 아니라 영상 제작에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1997년 1월 한미불교문화 cable TV 첫방송의 영상 제작을 단독으로 해 냈으며 3월 btnTV로 부터 표창을 받았다. 관음사 도안스님 설법 및 초청-강사진 영상 등 행사 비디오 제작을 혼자서 해내고 있었다.
1998년도 이벨극장에서 거행된 부처님 오신 날 기념 남가주한국불교계 합동행사 때 혼성합창단 47명(17곡) 지휘도 하였다. 또 이 도영 거사는 AM1650 서울방송 매주 토요일 밤 9시 두 시간 프로그램 kbbs 한미불교방송 진행을 맡아 하기도 했다.
이런 활동으로 남가주지역에 불교문화와 소개와 포교에 기여한 공이 커 2006년 조계종 포교원장상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로스 엔젤레스 지역을 기반으로 한 바라밀다 합창단을 보리수 합창단으로 이름을 바꾼 합창단을 지휘하기도 했다.
그는 합창단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부처님을 찬탄하며 누구나 불교를 쉽고 바르게 이해하며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게 해 주고 자비실천을 행할 수 있게 하는 길잡이 입니다”라고 정의한다.
남가주지역에서 여러 합창단을 지휘했던 이도영거사는 석타스님을 만나고 난 후 2016년부터 정혜사 합창단 지휘자로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처음 시작할 때는 20여명으로 구성된 혼성합창단이었는데 현재는 소프라노, 엘토, 테너 12명이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한다.
정혜사 합창단 연습은 한 달에 첫째 주, 셋째 주 두 번 합창단실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그동안 합
창단에서 연습하여 행사 때 부른 곡이 120곡으로 여러 장르 곡을 하였다.
정혜사 합창단에는 현재 피아노 반주자가 없다.
미국에서는 한국 찬불가 악보도 구입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직접 악보를 만들고 편곡 반주도 직접 만들어서 하고 있다고 한다.
이 도영 거사는 관음사에서 처럼 정혜사에서도 합창단 지휘자 뿐 만 아니라 방송 일도 한다. 코비드 격리 기간에는 2020년 3 월 부터 유투브 ‘미국정혜사불교TV'를 3년간 실시간으로 방송제작을 하였고지금은 행사 때 만 제작하고 있다.
30여년을 로스 엔젤레스 포교현장에서 방송과 합창단 지휘로 활동한 이 도영 거사는 현 시기의 미주 한국불교계에 아쉬움이 많이 있다. 그는 “불교가 잘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각 사찰 합창단이 행사 때만 반짝 두곡 정도 만 할 것이 아니라 꾸준히 연습하고 매주 법회에서 필요한 합창단이 되도록 발전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모든 찬불가는 불교인이 안 부르면 누가 찬불가 부르겠습니까? 지금까지 찬불가가 몇 백곡 몇 천곡이 되어도 대부분 불교인들이 아직까지 의식 곡 몇 곡 밖에 모르고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포교는 우리의 희망입니다.” 라고 포교에 방점을 찍어 강조했다.
지금 미주한국불교계는 신도 감소와 노령화로 합창단 운영이 어려운 시기이지만 정혜사는 석타스님의 합창단 운영에 대한 의지와 이도영 거사의 음악적 재능 그리고 방송제작 경험이 합쳐져서 합창단을 운영하고 있다. 정혜사에서는 행사 때 마다 큰역할을 하는 이 합창단을 ‘정혜사의 꽃’이라고 하면서 이 지휘자와 단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Korean Buddhist Temple Junghyesa
주지 : 석타스님
Tel : 714 995-3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