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4년 마거릿 대처의 보수당이 집권한 영국에선 탄광노동조합이 격렬한 파업에 나섰다. 마크와 친구들은 "광부들을 돕자." 며 양동이에 돈을 모으는 운동을 펼친다. 그러나 어느 노조도 그들의 후원금을 받으려 하지 않는다. 왜냐 하면 마크와 친구들이 LGSM(Lesbian and Gay Support the Miners), 즉 광부를 지지하는 게이와 레즈비언이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LGSM은 웨일스의 작은 탄광마을과 인연을 맺는다. 하지만 탄압받는 광부와 가족들에게 동병상련을 느끼는 성소수자들과 달리 보수적인 시골 주민들은 동성애에 대한 거부감을 표출하며 마음을 활짝 열지 않는다.
<빵과 장미>가 마을회관에 울려퍼질 때, 성소수자들과 주민들의 '마음과 마음'이 통했다. 마크가 싸움에 지친 주민들을 독려하는 연설을 끝내자, 누군가 <빵과 장미>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성 주민들이 하나둘, 냉랭하던 남성 광부들까지 모두 벌떡 일어서서 아름다운 화음으로 <빵과 장미>를 합창한다. 장미는 그저 아름다운 꽃이 아니다. 1911년 제임스 오펜하임이 쓴 시 '빵과 장미'에서나 1912년 미국 메사추세츠 주 직물공장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이며 내건'빵뿐만 아니라 장미를 원한다' 는 슬로건에서나 '장미'는 인권이자 존엄의 상징이었다. 남성 노동자에게도 인정받지 못한 여성 노동자가 정치적 주제로 일어나는 선언이었다. 지금도 '세계 여성의 날'에 장미꽃을 주고받고, 영국에서 노동자가 장미꽃을 가슴에 꽂고 투쟁하는 이유이다. <한겨레 21 제1161호 '빵과 장미 대선' 중에서> (원문 기사 링크: http://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43509.html)
+경향신문 칼럼 빵과 장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3072030325&code=990201) |
<Bread and Roses> As we come marching, marching in the beauty of the day,
A million darkened kitchens, a thousand mill lofts gray, Are touched with all the radiance that a sudden sun discloses, For the people hear us singing: "Bread and roses! Bread and roses!"
As we come marching, marching, (가) we battle too for men, For they are woman's children, and we mother them again. Our lives shall not be sweated from birth until life closes; Hearts starve as well as bodies; give us bread, but give us roses!
As we come marching, marching, unnumbered women dead Go crying through our singing their ancient song of bread. Small art and love and beauty their drudging spirits knew. Yes, it is bread we fight for - but we fight for roses, too!
As we come marching, marching, we bring the greater days. The rising of the women means the rising of the race. No more the drudge and idler - ten that toil where one reposes, But a sharing of life's glories: Bread and roses! Bread and roses!
-해석- 우리가 아름다운 낮일 때 행진, 행진을 하자. 백만의 어두워진 부엌과, 천 개의 회색빛 제분소 다락이 갑작스런 해가 드러남으로 인한 광채를 받았네. 사람들이 우리가 노래하는 "빵과 장미를! 빵과 장미를!" 들었기 때문에
우리가 남자들을 위해서 행진, 행진을 하자 왜냐하면 그들은 여자들의 자식이고, 우리는 그들을 보살피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은 탄생으로부터 삶이 닫힐 때까지 고생하진 말아야 할 텐데, 마음은 몸만큼이나 굶주린다; "우리에게 빵을 달라, 그러나 우리에게 장미를 달라!"
우리가 행진하는 동안 무수한 여자들이 죽었습니다. 그들의 고대의 빵에 대한 노래가 울려 퍼지는 동안 가서 울어라. 힘든 일을 하는 그들의 혼이 작은 예술과 사랑과 아름다움을 알았다. 그렇다, 우리가 싸우는 것은 빵 때문이다. - 그러나 우리는 장미를 위해서도 싸운다.
우리가 행진하는 동안, 우리는 밝은 날들을 가져온다 여성들이 들고 일어나는 것은 인류의 봉기를 의미한다. 더 이상 악착같이 일하는 사람과 게으름뱅이는 없다 - 한 사람의 휴식을 위해 열 사람이 고생하는, 그러나 삶의 영광을 공유하는 것이다: 빵과 장미를! 빵과 장미를!
어휘 정리 - darken: 어두워지다 - mill: 방앗간 - loft: 다락 - radiance: 광휘, 광채 - men: 사람들 - sweat: 고생하다 - starve: 굶주리다 - unnumbered: 수 많은 - drudge: 억척같이 일하다 - idler: 게으름뱅이 - toil: 수고, 애쓰는 - repose: 휴식
문법 Small art and love and beauty their drudging spirits knew.
-도치가 사용된 문장으로, 목적어를 강조하기 위해 순서를 바꿨습니다. (원래 순서: Their drudging spirits knew small art and love and beauty.)
No more the drudge and idler - ten that toil where one reposes,
-no more+명사: 더 이상 ~가 없다
Are touched with all the radiance that a sudden sun discloses
-목적격 관계대명사 that의 사용
Yes, it is bread we fight for - but we fight for roses, too!
-fight for(필수적으로, ~때문에, ~위해 싸운다로, 뒤에 명사나 동명사가 온다) - 목적격 관계대명사 that의 생략
Go crying through our singing their ancient song of bread.
-영어에서의 명령문: 영어에서의 명령문은 맨 앞의 동사가 나온다. 이 동사의 형태는 항상 원형이다. 명령문의 대상이 너무나도 명백하여 거의 주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부정형은 앞에 Don't를 붙이며, 부정의 의미가 강할 시 동사 앞에 Never을 붙인다.
Hearts starve as well as bodies; give us bread, but give us roses!
- A as well as B : '~도 마찬가지로 잘' 이라는 의미와, '~뿐만 아니라' 는 의미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이 형태에서는 수 일치와 동사는 앞 A를 따릅니다. 보통 앞의 A에 의미가 쏠리기도 하지만, 의미상으로 대등한 무게가 되기도 합니다. 이는 as well의 접속사 형태로 보는 것이 이해하기 쉽다. as well은 부사적으로 in addition 같은 '추가적인' 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with an equal, similar result, as in 처럼 똑같은 결과를 가진다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as~as 정리 as far as: ~까지 as long as: ~하는 동안 as good as: ~와 다름 없는 as A as anything: 더할나위없이 ~한 B as well as A =Not only A but also B
Q1. 위 시에서 밝힌 (가) 구절에 대한 이유는? -시 내에서의 여성들의 투쟁은 오직 여성들만의 투쟁이 아니다. 이 투쟁은 사람들 모두의 권리 신장을 위한 투쟁이기 때문인 바이다.
Q2. 시적 화자가 장미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말할 때, 장미란 무엇을 의미한가? - 장미는 이 시 내에서 여성의 인권이자 여성에 대한 존엄을 상징한다. - 빵이라는 것은 경제적인 생존을 위한 수단이라면, 장미는 공공으로써의 생존의 수단, 일종의 기본권이라는 맥락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Knowledge+> This poem, written by James Oppenheim to celebrate the movement for women's rights and published in American Magazine in 1911, is closely associated with the Lawrence textile mill strike of 1912. During the strike, which was in protest of a reduction in pay, the women mill workers carried signs that quoted the poem, reading "We want bread, and roses, too." Bread and Roses was set to music by Mimi Farina in the 1970s, and has become an anthem for labor rights and especially the rights of working women, in the United States and elsewhere.
| <지식+> 제임스 오펜하임이 여성의 권리를 위한 움직임을 축하하기 위해, 1911년 미국 잡지에 발간한 이 시는 1912년 미국의 로렌스 섬유 공장 파업과 깊은 관련이 있다. 파업 동안, 임금 감소에 반대하는 공장 여성 노동자들은, 이 시가 인용된 피켓들을 들고 다녔고, 시의 구절인 "우리는 빵을 원한다. 또한 장미도." 를 읽었다. 빵과 음악은 1970년대 미미 파미나라에 의해 음악으로 맞춰줬고, 현재 미국과 곳곳에서 노동자의 권리, 특히 여성 노동자의 권리를 나타내는 노래가 되었다. (+빵과 장미 노래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qNQs6gSOkeU) (참고할 만한 영상<지식채널 e 빵과 장미>: http://www.ebs.co.kr/tv/show?prodId=352&lectId=3034563) |
<+로렌스 섬유 공장 파업>
로렌스 섬유 공장 파업은 1912년 세계산업노동자연맹(IWW)의 주도로 매사추세츠 주 로렌스 시에서 일어난 이주 노동자의 파업이다. 1주 노동 시간을 단축하는 새 법이 통과를 계기로 사측이 이에 맞춰 임금을 삭감했고, 도시 전체로 파업이 빠르게 확산되어 로렌스 시의 거의 모든 방직공장의 2만 명 이상의 노동자가 파업에 나서게 되었다. 파업을 위해 단결된 노동자들은 대부분 이민자 출신으로 40개 이상의 서로 다른 민족들로 이루어져 있다. 엄청난 추위에도 불구하고 파업은 2개월 이상 지속되었다. 노동자들은 미국노동총연맹(AFL)에 가맹된 어용 노조가 직장을 장악하는 것에 저항했다. 여성의 비율이 상당했고, 인종적으로 제각각인 섬유노동자들은 이러한 보수적 노동조합을 조직할 수 없었다. 1월 말, 시위 중 구경꾼 한 명이 경찰의 발포에 사망했고, IWW의 노조조직가 조지프 제임슨 에토와 아르투로 지오바니티가 살인 혐의로 체포되었다. 이에 IWW 지도부 빌 헤이우드와 엘리자베스 걸리 플린이 로렌스 시로 내려와 파업의 지도자가 되었다. 헤이우드와 플린은 파업노동자들의 굶주린 아이들을 다른 도시로 보내 동정심을 유발하는 작전을 제안했다. 이는 효과가 있었고, 특히 로렌스 역에서 경찰이 아동들이 시를 나가려는 것을 막다가 폭력 사태가 발생한 후 노동자 측에 대한 동정이 널리 퍼졌다. 이러한 여론이 사회에 퍼져, 조사 결과 충격적인 노동환경과 실태가 폭로되었다. 고용주들은 파업을 끝내기 위해 뉴잉글랜드 전체의 임금을 2할 인상하게 되었다. 그러나 IWW는 1년도 되지 않아 로렌스 지역 사회의 조직이 붕괴되었다. 이 파업은 소위 '빵과 장미' 파업이라고 하며, 빵 세 덩이를 위한 파업이라는 별명도 있다. '빵과 장미"는 사실 파업 이전부터 있던 구호로 제임스 오펜하임이 1911년 2월 <월간 애틀란틱>에 투고한 시에 나오는 구절이다. 1916년 업튼 싱클레어가 <정의를 위한 절규: 사회저항문학 선집>에서 이 구호가 로렌스 파업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잘못 쓴 바람에 양자의 관계가 사람들 사이에 정착되었다. 또 빵과 장미는 사회주의 노조운동가 로즈 슈나이더만이 만들었다는 설도 있다. |
+지식 더하기.2
(런던 프라이드의 배경이 되는) 마거릿 대처의 경제/노동정책 - 과감한 시장주의 경제정책을 도입하여, 영국을 영국병(영국 노동자의 비능률성을 가리키는 말로, 고부담, 고복지 정책과 평등주의의 일반화로 인한 경제의 악화이다. 과도한 복지 문제와 만성적 파업을 가리킨다. 높은 조세 부담과 사회 정책으로 일하는 사람이 놀고 먹는 사람을 대 줘야 하는 비정상적 상황이었다.)으로부터 구하고자 하였다. 장기간 이어진 석탄 광산과 철강 노동자들의 파업을 강경 진압하고, 주요 국영 기업을 민영화했다. 또한 사회 복지 대상자의 심사 기준을 엄격하게 강화하고, 복지 혜택을 감축했다. 긴축 재정을 실시해 정부의 지출을 최소화하여 물가의 인상을 막았다. 이후 소득세 감면, 부가가치세 등 소비세와 간접세의 비중을 올리고, 은행 금리와 이자율을 올리고, 필요 없는 부처는 과감히 혁파하는 '작은 정부' 정책을 펼혔다. 또한 근무 기간에 다른 연공서열제도를 폐지하고 성과급제를 도입하고, 무능력자 및 부패 혐의자는 무조건 해임, 파면 등 강경책을 실시하였다. '작은 정부'를 추진하여 세금의 낭비를 줄이고, 전선화와 기계화 설비의 보급 등 민간 기업의 업무 감소를 추진해 불필요한 지출을 막았다. 이로서 세금과 각종 비용의 감소 효과를 불러 경제 성장률을 - 에서 + 로 올리고, 인플레이션을 해결했다. 이 과정에서 대처리즘, 대처주의라는 경제 정책 주의가 생겨났다. 이를 요약하면 불필요한 재정 지출의 삭감, 공기업의 민영화를 통한 국영 기업의 생산성 증대와 근로자들의 무리한 요구와 잦은 파업 차단, 노동조합의 면책 특권, 투표로 파업 결정, 정치적 파업에 대한 처벌을 도입했다. 철저한 통화정책에 바탕으로 한 인플레이션의 억제와 금융 시장의 활성화, 기업과 민간의 자유로운 활동을 추진하고, 작은 정부의 실현과 산학협동 중심의 교육 정책 등이다. | -긍정적 평가: 그 당시 고부담 고복지로 인해 세금 내는 사람이 손해 보는 사회적 제도를 개선하고, 영국을 다시 경제 강국으로 재기하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공기업 민영화는 재정 수입 증대, 노조 악화, 경영의 효율성 향상 기여, 자본 시장의 발전에 기여했다. 대처 이후 1997년 집권한 노동당 정부가 연 3%의 경제 성장률을 10년 동안 기록한 경제 성장 신화는 사실상 대처가 그 기틀을 닦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식민지가 많았던 영국의 특성 상, 식민지로부터의 무역을 담당했는데, 이들이 성장하면서 방만한 경영의 팽창과 도덕적 해이, 식민지 독립 운동의 식민 모국의 위협과 서유럽 국가들간의 통상과 외환 결제 상의 마찰을 과감하게 해결하였다. 이 공기업의 민영화 방식은 국민주 방식을 통해 공기업 주식을 국민들에게 팔면서 수 많은 국민들이 주식을 가지게 되었다. 이들이 이를 보유하거나 기관에 팔면서 수익을 가지게 된 경우가 많게 되었다. 이 중 하나는 공공주택 민영화로, 다수의 서민들이 자기 집을 가지게 되면서, 부동산 시장 열풍으로 집값이 상승하면서 대박을 터졌다. 대중 자본주의를 이용해 자본 소유주가 되어 경제를 진보시킨 것이다. | - 부정적 평가: 좌파 진영에서는 대처가 시장 원리만을 지나치게 강초하여 사회 복지를 후퇴시켰고 빈부 격차와 빈부 갈등을 심화시켰으며, 영국을 돈만 아는 사회로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제조업보다는 금융업에 초점을 맞추고 투자만 하면 환영한다는 노선을 취하면서 제조업의 쇠퇴를 불러왔다. 이 제조업의 빈자리를 서비스업이 메울 것이라고 했지만 제조업 실업자는 구제받지 못했다. 또한 빈곤을 심화시킨 것으로 비판받는다. 대처가 1990년 퇴임할 시 어린이들 중 28%가 빈곤선 아래에 노여졌다. 또한, 소득의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기 계수가 1979년 0.25에서 1990년 0.34로 증가하였다. 이 당시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 '대처세대', '대처의 아이들'이라는 용어가 있다. 이들은 대처의 집권 하에서 기초 교육을 받으면서 자라난 청소년들로, 정치에 대한 무관심, 흡연과 알코올 의존, 비합리적 경향 등을 특징으로 하는데, 그 이면에는 고실업으로 인한 자신들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급격히 증가한 부모의 이혼과 가족의 해체 등의 원인이 있다. |
*교양 더하기 우리나라의 노동 관련 작품 -카트: 대형마트의 여직원들이 부당해고를 당한 뒤 이에 맞서면서 벌어진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이다. 2000년의 카르푸, 홈에버 파업을 배경으로 한 영화이다. -송곳: 대형마트가 또;; 노무사와 직원이 같이 노동자의 인권을 위해 싸우는 작품이다.
- 후기 강박증세가 또 도졌네요.;; 많은 도움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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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채석사;; 존경 또 존경합니다
지식+에서 reading을 잘못 해석 하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