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죽>
-전복죽은 진시황의 불로초 전복을 얇게 저며서 불린 쌀과 함께 고소한 참기름으로 달달볶아 만드는 별미죽으로 내장을 함께 넣으면 은은한 녹두빛이 나며 특이한 향과 쌉쌀한 맛이 나며, 아픈 환자나 노인의 원기를 복돋아주는 최고의 영양식이다.
-전복은 예부터 임금님께 올렸던 제주도의 진상품으로 8~10월에 가장 맛이 있으며 겨울에는 살이 말라서 맛이 없다.
-전복은 조개류 중에서 가장 귀하고 값이 비쌀 뿐만 아니라 단백질이 많고 지방질이 적으며 체내 흡수율이 높아 임신부, 노인, 어린아이, 환자의 보양식품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한방에서 "석결명", "천리광"으로 불리우며 간과 콩팥의 기운을 돋울 뿐만 아니라 이름대로 눈을 밝히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레시피 -
* 재료 : 전복, 멥쌀, 참기름, 소금
* 만드는 법 :
1. 멥쌀은 씻어서 2시간 이상 물에 불린 다음 체에 밭쳐 물기를 제거한다.
2. 전복은 솔로 깨끗이 씻은 다음 껍질이 얇은 쪽에 숟가락을 넣어 살을 떼어서 얇게 저며 썬다. 내장은 따로 떼어 낸다.
3. 두꺼운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얇게 저며 썬 전복을 넣어 볶다가 불린 쌀을 넣고 쌀알이 투명해지도록 볶은 후, 물을 반쯤 붓고 센 불에서 끓인다.
4. 한번 끓어오르면 불을 약하게 하고 나무주걱으로 저으면서 나머지 물을 붓고 잘 어우러질 때까지 서서히 끓인다. 내장은 마지막에 터뜨려 넣는다.
5. 죽에 청장이나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달걀노른자와 구워 부순 김, 참깨를 곁들여 낸다.
<미역국>
-우리나라에서는 아이를 출산한 산모에게 제일 먼저 흰밥과 미역국을 끓여주는 풍속이 있다. 이것을 첫국밥이라고도 하는데, 이 첫국밥의 미역국은 쇠고기를 넣지 않고 간장과 참기름만으로 끓인다.
이렇게 산모에게 미역국을 먹이는 이유는 미역에 옥소(요오드)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모유 분비에 도움이 되는 까닭이다. 또, 우리 나라는 삼면이 바다여서 좋은 미역이 산출되고, 건조시켜 연중 어느 때나 쓸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와 같이, 미역국은 우리의 보편적인 국의 하나로 생일날의 음식으로도 관례화되어 있다.
미역국을 끓일 때는 먼저 양지머리나 사태살을 푹 곤 뒤 여기에다 깨끗하게 빨아 부드럽게 불린 미역을 넣는다. 간은 간장으로 맞추고 참기름을 약간 넣는다. 혹은 닭을 고아서 그 국물에도 끓이고 때로는 마른 홍합을 넣고 끓이기도 한다.
또, 신선한 생선이 항상 있는 바닷가에서는 도미나 광어 같은 흰살 생선을 넣고 끓이는 경우도 있다. 불린 미역에 쇠고기와 참기름을 넣어 잠시 볶다가 물을 붓고 끓이면 국물이 뽀얗게 되고, 볶지 않고 그냥 끓이면 국물이 맑게 된다.
특히, 산모가 먹을 미역은 해산미역이라 하는데, 이것은 넓고 길게 붙은 것으로 고르며 값을 깎지 않고 사오는 풍속이 있다. 또, 산모가 먹을 미역을 싸줄 때는 꺾지 않고 새끼줄로 묶어 주는 풍속이 있다. 그것은 예로부터 미역을 꺾어주면 그 미역을 먹을 산모가 아이를 낳을 때 난산을 한다는 속신이 있기 때문이다.
- 레시피 -
* 재료 : 미역, 쇠고기, 다진 마늘, 참기름, 소금, 간장
* 만드는 법 :
1. 마른 미역은 물에 불린 후 적당히 썰고 간장을 약간 넣어 무쳐 둔다.
2. 쇠고기는 잘게 썰어 냄비에 참기름과 다진 마늘을 넣고 볶는다. 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썰어 놓은 미역을 넣고 같이 볶는다.
3. 쇠고기와 미역을 볶은 냄비에 물을 부은 후 오랫동안 끓인다.
4. 마지막에 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하여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