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제 목 : 영화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차별진정의 건
발행일자 : 2015. 02. 25
1. 귀 언론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 우리 단체는 장애인의 정보와 문화권, 소통권의 확보를 위하여 활동을 하는 단체입니다.
3. 우리 단체는 개봉영화 영화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우편을 통하여) 차별진정을 하였습니다. 이는 우리 단체 활동가인 시각장애인 오00 등이 최근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관람하고 난 후 기분이 매우 상해 차별진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4. 이 영화의 내용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시각장애인 행세를 하는 ‘악사’가 나오는데 주변사람들이 악사에게 ‘소경’이라고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역사적 배경이 정조가 재위하던 조선이니 역사적인 분위기를 내려 시각장애인을 그렇게 지칭하는 것이 일견 타당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등장인문 가운데는 현대적인 외모를 한 이도 있고, 현대에 와서 사용하는 비속어도 등장하는 등 이 영화는 역사극이 아닌 역사적 배경은 장치에 불과합니다.
5. 더욱이 영화를 보았던 오00 등 장애인들이 기분을 나쁘게 한 것은 영화의 중심인물들이 ‘노비이면서 ‘어린이’, 더 나아가 힘이 없는 ‘소녀’들입니다. 사회적으로 가장 낮은 위치에 있는 ‘노비 신분의 소녀’들을 구출한다는 설정을 통하여 단순한 오락 영화가 아닌 사회에 메시지를 전해주려는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영화에서 우리 같은 장애인들에게 마음에 상처를 줄 수 있는 ‘소경’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6. 일반적으로 국어사진에 ‘소경’의 풀이를 ‘시각장애인을 낮추어 부르는 말’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이 용어는 조선시대 불경과 관련된 직업과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근대에 들어오면서 시각장애인의 제한적인 신체기능과 무능함을 표현하기 위하여 쓰여 왔습니다. 이런 이유로 오00 등은 영화를 통하여 기분이 안 좋았으며 차별을 당한 감정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7. 이에 ‘조선명탐정’ 제작사와 배급사를 진들은 차별진정하며, 차별진정을 통하여 △ 차별의 감정을 느꼈던 장애인들에게 사과할 것, △ 용어가 비장애인들에게 회자되지 않도록 영화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의 홈페이지에도 사과 또는 양해의 글을 올릴 것, △ DVD로 제작할 때, 웹 등에서 다운로드 할 때, 방송 등에 판매할 때 ‘소경’이라는 용어를 삭제한 영상이 사용될 것 등을 차별진정을 하는 국가인권위원회에 몇 요청을 하였습니다.·끝.
보도자료(조선명탐정)_2015.2.25.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