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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강길은 한남정맥 문수산 서봉에서 발원해 용인시 한국석유공사 유류 저장소를 지나
경기도 용인시 -광주시를 지나서 수도 서울 2천 500만 식수원인 팔당댐까지 이어지는 강길이다.
한남정맥 속리산 이후로 남은 한강 길은 대부분 짜잘한 강 이나, 한뼘도 안되어 보이는 하루 해가 끝날때까지 걷기에는
역부족이기에 따뜻한 밥 한 숟가락 뜨느 시간조차 아껴야 한다.
이른 아침 ktx로 경기도 땅, 동탄역에 내려 다시 택시로 용인시 문수산 아래에 도착하고 보니 쌀쌀한 날씨가 먼저 반긴다.
문수산 서봉에서 발원하는 경안천이지만 유류 저장소 철조망이 끝도없이 둘러쳐져 있어 타넘고 들어 갔다가는
객사 하거나 내려 올 수 없으니 이번 많큼은 좀 더 편안하게 진행 하기로 하고 도로에서 물따라 거슬러 올라 철조망이
앞을 막으면 그곳부터 내려 오려고 한다.
유류 저장소에서 철조망은 산허리를 한바퀴 돌아 가는듯 길게 쳐져있고
물은 어디서 흘러 왔는지 알길 없이 흘러내린다.
경안천이 이곳 유류 저장소 아래 시맨트 옹벽의 호위를 받으며 시작 하지만
유류 저장소에서 어떤 경로로 이곳까지 흘러 왔는지 모르니 답답한 마음을 감출 수 없고
지나온 이동 경로와 강길 77번째
누적거리 6,800km
한남정맥과 경안천 개념도
안양천 하나 더 진행한며 백두대간 금대봉 이후로 발원하는 한강 남쪽 강길은 모두 끝나고
한강 북쪽에 남은 강 대략 7개 진행하면 기나긴 한강은 끝나게 된다.
산 골짜기 사이로 차가운 바람이 올라오니 허약체질인 몸둥이 구석 구석 뼈마디가 다 쑤시는것 같고
바짝 마른 잡풀 사이로 도깨비 풀 가시가 많으니 빨리 가지도 못하고 조심스레 올라왔던 길로 내려가며
잣나무 위로 앙상한 나무가지가 70-80년대 까까머리 중,고등학생들 머리처럼 보인다
시맨트 바닥에 철 성분인듯 보이는 잔해 물이 달라붙어 손가락으로 푹 찍어 맛을보지 않고는 설명할길이 없어 보이며
경안천 물은 이렇게 흘러 팔당댐으로 스스로 찾아 갈것이다.
물이 한번 고였다 흐르는곳
조그만 웅덩이에 만들어진 수질검사 결과
울타리안에 만들어져 있어 타넘고 들어가지 않는한 결과물을 자세히 볼 수 없다.
조그만 글씨로 몇줄 써 있지만 노안이라 깨알같이 보일뿐 흰건 종이고 까만건 글씨
어쨋거나 물은 흐르고
한남정맥 문수산 방향이고 물은 유류 저장소를 지나 아래로 흘러온곳
전날 비가와서 도로위로 살짝 얼어있어 몇번 자빠지고 나서야 도로가 얼어 있음을 확인하니
참!~ 미련하구나
하루해는 시작되었지만 언제 서산 넘어로 넘어갈지
어느 강이건 동네를 지날때는 어르신을 만나서 궁금하던건 엿쭈어 보게되는데 이른 아침이고 쌀쌀한 날씨에
사람구경을 못하겠다.
그리고 낯선곳에서 하루해는 더 빨리 지는것 같으니 남의동네 강바닥 찾아 다니는것도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아직 실개천 수준이지만 경안천 상류는 석유공사 용인지사와 용인시 처인구 해곡동 주민 그리고 경안천 살리기에서
경안천을 깨끗하게 하는것 같다.
유류 저장소에서 잠시 걸어 내려 왔지만 개울안으로 쓰레기도 없고 물은 깨끗하게 흘러와 마음편한 강길이 이어지고
짧게만 느껴지는 해가 떠올라
공사중인 현장을 지나
강폭이 조금 넓어진 많큼 무성하던 갈대는 모두 제거되어 시원하게 뚫려 있지만
한여름 장마철이 아니니 물은 흐르는듯 마는듯 정지해있다
이런곳에 작은 송사리 한마리 살까 싶은 생각이들지만 자연은 스스로 이겨내고 자정해야 하니
먼훗날 스스로 이겨내고 송사리 가족이 어울려 사는 그런강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든다.
용인시 처인구 길업마을 앞을 지나며
앞에서 걸어 오시는 남자 여행객이 있어 인사를 나누고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데
내년에 스페인 산티아고 성지순례 800km를 가신다는 분이다.
걸음 걷는데 나름 일가견이 있으신 분같은데
"우리나라도 좋은곳 많은데 왜 그 멀리까지 가시는지요"하고 물으니
-종교와 상관없이 고생하며 걸어 보려고 합니다.-
"그래요! 그렇다면 우리나라 서해안 1400km 한번 걸어 보시죠 아름다운 경치와 고생 무지하게 할 수 있는데"하니
-우리나라 서해안에는 여관이나 모텔 그리고 밥먹을곳이 없어 진짜 생고생 한다"며 그런곳은 싫고
스페인 성지 순례길에는 여관이나 잠 잘곳이 많아서 간단다."
"뭐!~ 이런 생각으로 가시는지 싶어 "고생하러 가신다는 분이 뭔 모텔이나 찾고...그렇다면 침낭 가지고 서해안으로 한번
가 보시죠"하니
-침낭을 가지고 가면 무거워서 많이 못걷는다고 꼭 스페인에 고생하러 가신단다.-
더 이상 떠들어봐야 입만 아프고
어지간하면 스페인 싼티나는곳으로 가지말고 꼭 우리나라에서 돈쓰고 고생하는 발걸음 되어 보라며 권해 드리고
내 갈길로 걷는다
고생과 고행은 사뭇 다르지만 눈 한번 찔끔감고 고행 한다고 생각하면 편안할텐데
꼭 스페인 싼티나는곳으로 가야 한다면 가야겠지만 걷는 발길에 여관이나 모텔 그리고 배고픔이 뭐가 그리 대수라고
스페인 산티아고 800km가 있다면 우리나라는 아름다운 풍경의 맑은 동해와 그림같은 다도해의 남해
일몰과 갯벌이 아름다운 서해가 장엄하게 펼쳐진다.
그리고 이런저런 둘레길이 많고 많지만 그 최고 정점에는 대한민국 한바퀴 돌기가 있으니
시간날때마다 조금씩 돌아보는것도 아주 좋을듯하다.
한가로운 경안천을 걸으며
아침부터 스페인으로 가신다는 분과 이야기 나누다 보니 배는 고프고
소담길 식당에 들어가니 가게는 작지만 엄청 깨끗하고 깔끔한 식당이다.
갈비탕 한그릇 시켜놓고 앉아 있으니 반찬부터 몇가지 나오는데 평소에도 입맛 까다롭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운 경상도 남자 입맛에 딱이다.
쌀쌀한 날씨에 왔더니 막걸리 보다 이런날은 맥주가 제격이라며 맥주 한병 시켜놓고
뽀얀 국물에 밥부터 말아 게눈 감추듯 먹고 일어선다.
강길에 이런곳이 더러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는 내가 원하는대로 모든게 이루어 진다면 그건 아름답지 못할 길이라
생각해보며...행여나 이곳을 지난다면 속는셈치고 꼭 한번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모처럼 아침밥을 먹고 나니 없던 힘까지 배가되니 발걸음은 더욱 가벼워 진다.
추운날 보다 더운날
더운날 보다 더 더운날을 좋아 하는데
쌀쌀한 날씨지만 긴바지 둘둘말아 올리고 허연 두 종아리 드러내고 돌아 다니려니 계절이란 녀석이 뭐라 할지 ...
용인시 처인구 중앙동을 지나며
용인시에 들어와 본격적인 자전거길이 이어지는곳
저곳 어딘가에 용인시 버스 터미널이 있는곳 쯤 될듯하다.
송담대역
부아산- 석성산에서 흘러온 물이 합류 되면서 물은 많이 흐려지고 탁해진다.
용인시내를 지나
물은 깨끗해 보이지만 물속 풍경은 그렇게 맑지 못하고
멀리 석성산이며 그곳에서 흘러온 영문천 물이 경안천으로 합수되는 지점
물 가장자리에 물오리 가족이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이며 도심으로 흐르는 물이지만
경치는 그런대로 봐줄만 하다.
멀리 태화산에서 이어지는 마구산 자락이 길에 보이고
경안천은 마구산 아래로 지나 흐르게된다.
물속 풍경은 이런 모습이라
검은 부유물이 뱃놀이하는듯 둥둥 떠 다니고
어디서 부터 더러워진건지 ...
습지에 나무테크길이 곱게 이어진다.
마실 나온 분께 부탁해서 인증담고
마구산-마락산-벌덕산-정광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저곳에서 흘러온 물은 모두 경안천이 되지만 물이 이렇게 흐리니..
산넘어 흐르는 물 역시 곤지암천이 되지만 결국 경안천과 만나 하나가 된다.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방향
정광산과 벌덕산 그리고 마락산까지 이어지는곳으로
지나온 강길
문형산에서 흘러온 오산천이 경안천에 합수되는 지점에서
멀리 공원묘지가 보이는 문형산이며 그 맞은편 좌측으로 문수산이란 작은 산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고려말 충신이셨던 포은
정몽주 선생 묘가있는곳이다. 포은은 이성계를 만나고 오는길에 이방원 수하들에 맞아 죽는 불운을 겪는다
우측으로 가면 영장산 아래 고불 맹사성 선생 묘가 자리하는 곳이다.
맹사성은 고려말 문신이던 맹희도의 아들이며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던 당대최고의 "최 영" 장군의 손녀사위다. 그리고
조선 3대 청백리로 잘 알려진 임진강변에 자리잡은 반구정의 황 희, 전남 장성의 박수량 그리고 온양 '고불"맹사성이다.
맹사성은 밖으로 외출 할때면 언제나 소를 타고 피리를 불며 다녔다고 하는데 거리낌 없는 바람같은 삶을 사셨던 분이라
그래서 그런지 문형산 주위로는 온통 공원묘지가 조성되어 있어 명당터임을 말해준다.
가까이에 맹사성 선생 묘나,정몽주 선생 묘소가 있다면 잠시 들러 인사를 하고 가겠지만 거리가 꽤 멀어보여 고개만 잠시
숙이고, 언제고 시간 난다면 정몽주 선생이나 맹사성 묘에 한번 가보고 싶어진다
저 산 넘어 흐르는 물은 모두 탄천이 되어 조선 인조때 삼전도 치욕을 안겨준 곳을 지나 한강으로 흘러드는 강이되니
내일 탄천을 걸으며 인조 임금의 "삼베 구 고두례"를 다시 한번 더 생각해봐야 할것 같다.
용인시가 끝나고 경기도 광주시에 들어와
효천마을 아파트
모현읍 외대 사거리에서
노고봉과 정광산 방향 멀리 태화산 방향
백마산에서 정광산 -멀리 태화산
그리고 지나온 경안천
용인땅을 지나 광주시땅을 걸으며
멀리 경안대교가 보이고 앞은 경기광주역 인근
경기도 광주시 청석공원에서
쌀쌀한 날씨임에도 많은 분들이 여유로운 휴일 한낮을 보내는 모습'
멀리 망덕산이며 그곳에서 흘러온 목현천이 경안천에 합수되는 지점
청석 공원 유래와 청석바위 유래
청석바위
일곱명의 학림학사들이 이곳에 앚아 일몰을 보며 고려를 그리워 하며 시름을 달랬다니
경안천 물속 한번 볼까요
마치 소가죽을 물속에 넣어둔것 같은 모습이고
땅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니 다슬기 한마리 살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
이곳 사람들은 이런물을 아주 깨끗하다고 하시니...
광주시 곤지암읍 앵자봉에서 흘러온 곤지암천이 경안천에 합수되는 광주시 초월읍
물이 흘러 흘러 돌아가는곳에 국수봉이 보이며 그곳 산아래 조선 최고의 여류 시인이던 허날설헌과 사랑하는 두자녀의 묘가
있는 곳이다.오늘 강행 갈길이 급하다 하더라도,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니지만 영원히 죽지않은 여인 난설헌을 찾아 가는길
에 발걸음은 가볍다. 그분을 한번도 본적이 없지만 이렇게 라도 한번 본다면 영광이려니... 가는길에 막걸리라도 한병 사들
고 가고 싶지만 두자녀를 위해 우유 하나 사들고 가기로 하고... 강 길은 막혀있고 곧장 가는 길이 없으니 국수봉을 한바퀴
돌아서 가야할것 같다.잠시 곤지암천따라 올라가서 초월읍 지월리 마을로 올라가는 길로 진행한다.
초월읍 지월리 마을을 돌아와 찾은 허난설헌 묘
허날설헌 생애부터 읽어 보시고
허난설헌 시비
곡자(哭子)(자식을 위해 울다 )하는 시비가 애절하게 써있다.
"지난해 사랑하던 딸을 여의고
올해는 사랑하던 아들을 잃었네
슬프고도 슬픈 광릉의 땅이여
두 무덤 마주보고 나란히 섰구나
사시나무 가지에 소소히 바람불고
도깨비 불빛은 숲속에서 반짝이는데
지전을 뿌려서 너희 혼을 부르노라
너희들 무덤에 술잔을 붓노라
아!너희들 남매 가엾은 외로운 혼은
생전처럼 밤바다 놀고 있으리
이제는 또다시 아기를 가진다 해도
어찌 무사하게 키울 수 있으랴
하염없이 황대를 노래 부르며
통곡과 피눈물을 울며 삼키리"
사랑하는 자식을 먼저 보내고 통곡과 피눈물로 쓴 시가 아닐까
난설헌은 딸을 먼저 잃고 다음 해에 또 아들을 잃는다.
그리고 배 속에 있던 아이 마져 유산하는 불행을 당한다
여인으로써 이보다 더 불행한일이 또 있을까 싶어 한자 한자 정독해 나가며 무덤 주위를 맴돌게된다
허균의 누님 허난설헌은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시문에 통달 했으나 남편 복, 시집복, 자식복이 없었던 분이며
27세의 일기로 이승과 하직하게 된다.
경안천이 내려다 보이는곳에 고단한 몸을 누이게 되었으나 중부 내륙 고속도로가 생기면서 500미터 옮긴 지금 이자리에
새롭게 이장되어 있다.죽어서도 한곳에 머물지 못하고 자식과 함께 이장을 하게되니 애석한 일이다
-꿈에 노닐던 광상산의 노래-
"푸른 바닷물이 구슬 바다에 스며들고
푸른 난새는 채색남새와 어울렸구나
연꽃 스물일곱 송이 붉게 떨어져
달빛 서린 위에서 차갑기만 해라"
'꿈에 노닐던 광상산의 노래' 전문
허난설헌이 그토록 살고자했던 이상세계를 노래한 시이며
그녀의 짧은 생애와 같은 스물일곱 연꽃송이을 미루어 볼때 자신의 죽음을 미리 예견한듯 하다
사랑하는 어린 자식들을 잃고 뒷동산에 무덤을 만들어야 하는 어미의 마음
남자가 아닌 여자로 태어난것에 한이 있으며
조선이라는 작은 나라에서 태어난것에 한이며
그토록 따르던 오라버니 허봉의 죽음이 한이되어 일년간 통곡의 눈물로써 보내다가 자녀와 오라버니가 기다리는
저세상으로 떠나게 된다. 허난설이 스물입곱 되던해 1588년 3월 19일날이다.
허난설헌은 세상을 떠나면서 자신의 시집과 시편들을 모두 불태우라고 유언을 남기셨지만
허균은 자신와 누님이 주고 받은 시편과 주변에 있던 사람들을 통해서 시편을 2백여편을 모아 책을로 만들어
서애대감 유성룡에게 보인다.
서애 대감은"이상하구나 이건 여자의 글이 아니다. 어떻게 허씨 집안에 뛰어난 재주를 가진 사람이 이토록 많단 말인가.
나는 시학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솜씨가 허공의 꽃이나 물속에 비친 달과 같았다(생략)
이후에 중국 사신 주지번을 통해서 경탄과 감동을 받게되며 일본에서도 최고라는 평가를 받게되는 허난설 시문
허난설헌 묘 바로 옆에는 어린 나이에 먼저 저 세상으로 간 두자녀 묘가 있고
그 앞에는 오라버니 허봉이 조카를 위해 지은 애달픈 시가 적혀 있다
피어 보지도 못하고 진 희윤아...희윤의 아버지 성립은 나의 매부요
...
...
부모가 죽으면 산에 묻고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했는데
난설헌의 애통함이란 말로 못했을것 같다.
배낭안에 넣어간 우유 하나 꺼내 허난설헌과 두자녀 묘에 절하고 조금씩 무덤 주위로 흩 뿌리며
좋은세상에서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하며 당대 최고의 여류 시인을 뒤로하고 경안천으로 진행한다.
허난설헌의 남편인 안동 김씨 묘는 난설헌 묘위에 있었지만
술집만 연연하며 한량짓만 하던 사람이라 사진을 담기 싫어 ...
남편인 안동 김씨 "성립"과 불화 그리고 고부간의 갈등 마지막으로 자식의 죽음과 유산
여자로써 견디기 힘든것만 모두 감내하며 힘든 고통과 시련을 살았을 난설헌은 시로서 자신을 승화 시키게 된다.
허난설헌을 찾아 나서며 자식을 잃고 지은 시(詩)가 못내 생각나 다시한번 더 읽어 보며 걷게되니
이번 강행길은 경안천을 바라보며 잠들어 계시는 허초희분이 아닐까 생각하며
남편이야 어차피 내 편이 아니니 그렇다 치더라도 두자녀를 먼저 보내고, 배 속에든 자식까지 유산을 하게되어
세상을 살아도 산목숨이 아니니 스물일곱에 이승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먼저간 자식을 만나러 가신것 같다
멀리 용마산-검단산이 보이는 곳까지 와서
경안천 수위가 높아진걸 보니 아마도 팔당호 영향으로 수위가 많이 높아진것 같다.
이제 얼마남지 않은길이라 마음의 여유를 가지긴 하다만 안양에서 하이디 누님이 오신다니
다시 발걸음을 빠르게 움직여 보고
저 멀리 예봉산 같은데 맞나 ...
바로 앞 비닐 하우스 단지는 광주시 퇴촌면 정지리
지나온 강길과 가운데 무갑산
조용한 강길에 바람은 불고 하루해도 어느덧 짧아져 있어 더욱 차가운 느낌만 들게 되지만
경안천을 걸으며 고려말 충신이셨던 정몽주와 조선 세종때 청백리의 표상이셨던 "고불 맹사성" 그리고 허초희분을 알게되어
많은 도움이 된 길이다.
강길을 걸으며 미리 공부를 하고 지나게 되지만 뜻하지 않게 역사속의 인물들을 만날때면 그분들과 함께 숨을 쉬는듯해서 좋다
경안이 팔당에 스며 드는곳에서
가운데 검단산 그리고 우측으로 예빈산-예봉산-운길산
팔당호는 총 저수량 2억 4천만톤이며
수도권 2천 500만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50% 이상이 매일 사용하는 식수로써 일일 7,828백만톤의 상수원수로 공급
한뼘도 아니고 한치 정도 남은 하루해는 언제 저 산너어 숨을지
퇴촌리 광동교에서 경안천길 정리하며
마지막 인증 담고 하이디 누님 만나러 갑니다.
강행길도 어느덧 막바지길이라 좀 더 많은걸 보고 배우려 역사책을 매일 들여다 보고 있지만 워낙 돌팔이라
용량의 한계가 있어 숫자 놀이에 머리가 터질듯하다.
광동 청정 습지 공원에서
광동 대교와 용마산에서 장작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언제나 멋쟁이 하이디 누님을 뵙고
누님을 만나 퇴촌마을 어느 기와집(소리마을 전주 한정식)으로 찾아가서 맛있는 밥을 시키고 이야기를 나누고
누님 차로 성남시로 들어와 어느 허름한 여관에 자고 다음날 탄천을 준비 해본다.
언제나 알프스 소녀 같으신 하이디 누님 감사했구요 누님 덕분에 편안한 여관에서 자고 탄천을 걷다 왔습니다.
한국의 100대강 20년 4월이면...
첫댓글 내 정맥 졸업 보다 100대 졸업이 먼저 끝나네요, 과연 물 관리를 정부에서는 어케하는지ㅇㅅ 老 松
말로만 하는건지, 어느 천을 지나면서 보아도 글귀는 그럴듯한데, 관리는 허술하게 하는듯,,,,
이러다가 우리에 후손들은 물도 수입해서 먹어야할것 같네요,지금 탄천에 갈대 때문에 그정도에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주말에도 정맥길 걷다 발목 삐꿋해서 또 고생 좀하게 생겼네요, 강길 몇개 정도는 함게 걸어야 하는데.
19년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에 이루고자 하시는 모든일 다 이루시길,,,, 화성이라는 아름다운
다사다망했던 2019년
다가오는 경자년 새해복많이 받으십시요..
올한해 많은걸음과 고생하심으로 많은것을 배웠습니다
감사함을 전합니다
수도권지역이라 그런지 물이 조금 깨끗하지 않은것 같네요.
이어지는 대간길에 그리고 강줄기 해안길 한해 무지 바쁘시게 지내신것 같습니다.
항상 이어지는 모든길 안전하고 즐겁게 이어가시고 한해 잘마무리 하시고
새해에도 멋진 방장님 모습으로 이어가세요
우리나라도 경치라면 경치, 고행길이라면 고행길, 수행길이라면 수행길.....
정말로 금수강산인데 이넘의 조선민국백성들은 꼬옥 뱅기를 타고 애기를 해야만 뽀대가 나는지...ㅎㅎ
아마도 난봉꾼한량 덕분에 긴 시름을 달래기 위해 위대한 여류문장가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방장님 뭐던지 막판을 조심해야 합니다. 항상 안전한 여정 되시길 바랍니다.
송구영신~ 어해피뉴이어~ 경자언뉘 파이팅!!!
올한해 발품팔아 식구들 좋은구경 시켜주어 감사합니다. 방장님 강행기 보며 나부터 쓰레기 함부로 버리지말자 다짐한 한해였습니다.
새해 경자년도 변함없는 모습으로 늘 건강한 발걸음되시길 바랍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