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여행업계‘분주한 가을’
-코오롱, 씨에프랑스등 속속 복귀 -외부 인사 영입 전력 강화 시도
------------------------ 김기남,이지혜,오경연 기자 ------------------------
여행업계의 가을이 심상치 않다. 지난 27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시장에서 사라졌던 코오롱과 씨에프랑스 등이 새로이 영업을 준비하는 한편 외부 인사를 영입하거나 업종 변경 등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우선 코오롱여행사의 경우 맥여행사를 운영중인 구기인 사장이 지난 27일 코오롱 그룹과 브랜드 사용료 지불 없이 향후 5년간 사용키로 계약을 맺고 11월1일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 사장에 따르면 전체 구성 인원수는 30명 가량으로 현재 확보된 인원 중 20~25% 정도가 전직 코오롱 출신이며 사무실은 무교동에 위치한 코오롱 빌딩 7층에 130평 규모가 예정돼 있다. 일간지 광고비는 현재 비수기 기준으로 월 1억~1억5,000만원 정도를 책정 중이며 40대 이상을 겨냥한 유럽, 미주 등의 고가 상품 위주로 광고를 하면서 온라인으로는 30대 이하에 집중한 광고를 병행할 생각이다. 영입이 내정된 전동준 씨의 직함은 미정이며, 별개로 총괄 본부장급 1명의 영입도 고려 중이다.
씨에프랑스도 11월1일부터 강남에서 새롭게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일반여행업 등록을 마친 (주)투어엣커뮤니케이션의 이복희 사장은 씨에프랑스의 브랜드 사용권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석기수 부사장과 함께 씨에프랑스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여행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현재 인원을 보강 중이며 초기 예상 인원은 30명 정도.
이밖에 직판부서인 다홍치마를 통합하고 양남웅 사장을 상품 총괄로 발령하는 등의 내부 조직개편을 실시한 오케이투어의 경우도 11월부터 홀세일 영업을 총괄할 중량급 외부 인사인 Y씨의 영입이 구체화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닥터트래블은 본사 사무실을 철수하고 잠정적으로 영업을 중단한다. 닥터트래블은 27일 현재 2명을 제외한 직원 대부분이 퇴사했으며, 오는 30일까지 사무실을 철수할 예정이다. 휴업을 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회사의 대표인 공경식 사장이 다른 업무를 맡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여행사 업무에 힘을 싣지 못했기 때문. 닥터트래블 관계자에 따르면 공 사장은 현재 한성항공의 주요 주주 중 한명으로 한성항공의 경영에 관여하고 있어, 관련 업무로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닥터트래블이 한성항공 여행사업부로 편입되는 방안도 논의됐으나, 한성항공이 운항을 개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시기상조였다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전했다.
닥터트래블의 이후 행보는 정해진 바가 없지만, 향후 한성항공에서 여행사업을 시작한다면 조인하게 되거나 다른 여행사와의 합병 등을 통해 다시 업무를 재개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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