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2일 주일예배 설교문 / 막 7:1-23 / 내면에서 시작되는 천국
할렐루야! 사랑하고 축복하고 존경합니다.
번역은 반역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원문의 의도에 반만 따라간다는 말입니다. 또한 아무리 유능한 번역가일지라도 반만하면 성공이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성경을 읽으면서 왜 이렇게 번역했지? 이건 반역(半譯)이 아니라 반역(反譯)이다. 이런 의문이 드는 구절도 발견됩니다. 그중 가장 아쉬운 것 두 가지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디모데후서 3:16입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여기서 하나님의 감동라는 단어가 마음에 와 닿지 않습니다. 그래서 영어성경을 찾아보았더니 God-breathed 즉 하나님의 숨결로 번역되어 있었습니다. 헬라어 원문으로도 찾아보니 θεοπνευστος(하나님의 호흡, 하나님의 숨결)이었습니다. 감동은 받으면 좋으나 안 받는다고 죽고 사는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숨결은 없으면 죽습니다. 말씀을 ‘아멘’ 하면서 호흡으로 받으십시오. 이제 나는 예수 생명의 호흡으로 살게 될 것입니다.
둘째, 마태복음 4: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떡이라고 번역되니 읽는 자가 혼동이 올 것입니다. 떡은 먹지 않아도 충분히 살 수 있습니다. 떡은 간식일 뿐 주식은 아닙니다. 그러나 영어성경이나 우리나라의 다른 성경 대부분은 bread 빵으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우리 할아버지 목사님들 때에는 빵이 없었습니다. 그러니 빵이 뭔지 도무지 알 수 가 없기에 우리가 읽고 있는 개역성경, 개역개정성경에서는 떡이라고 번역한 것입니다. 그러나 빵은 주식입니다. 우리말로 하자면 ‘밥’입니다. 밥이나 빵은 주식을 말합니다. 떡은 죽을 때까지 한 번도 먹지 않아도 되나, 빵이나 밥은 우리의 일상생활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먹어도 되고 안 먹어도 되는 간식이 아닙니다. 말씀을 ‘밥’으로 ‘아멘’ 받아먹으십시오. 예수님은 성경 말씀이 연구 대상이 아니라 음식이라고 가르쳐주셨습니다. 그것도 꼭 먹어야 할 주식으로요... 말씀을 ‘아멘’ 호흡하고 받아먹으십시오. 그렇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생명의 말씀으로 호흡하고 먹음으로 말미암아 예수 생명의 사람으로 잘 자라 성장하여 마침내 열매를 맺되 풍성히 맺는 복된 영적 삶이 될 줄 믿습니다.
말씀을 호흡하고, 말씀을 음식으로 먹고... 이는 무엇을 뜻합니까? 천국 생명은 내면의 변화에서 시작된다는 말씀입니다.
15-16절 무엇이든지 밖에서 사람에게로 들어가는 것은 능히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되 사람 안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하시고
그런데 주님은 이 말씀을 하시면서 먼저 우리에게 당부하시는 것이 거짓 종교지도자, 거짓 선지자 노릇하는 이들을 조심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은 남 보기에 누구보다 거룩한 삶을 살고 있지만 내면은 천국 생명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6절 이르시되 이사야가 너희 외식하는 자에 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 기록하였으되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거짓 종교지도자들의 특징>
1. 당을 짓습니다.
사람들을 파벌로 분류하여 니편 내편으로 구분합니다. 선악과를 먹은 인간이 하나님의 자리에 자기가 앉아 사람의 선악을 판단하고 편 가르기를 합니다. 선악의 주권을 자기가 가지고 편 가르기를 하여, 내 편은 뭘 해도 다 이해될 일이고 잘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남은 항상 틀리고 잘못된 것입니다. 내 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고린도교회가 이렇게 편 가르기를 해서 죽은 교회가 되었습니다.
고린도전서 1:12 내가 이것을 말하거니와 너희가 각각 이르되 나는 바울에게, 나는 아볼로에게, 나는 게바에게, 나는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 한다는 것이니
바울파, 아볼로파, 게바파, 그리스도파 이렇게 네 파로 나뉘어졌으니 절대 합력하여 선을 이룰 수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 몸이 찢어졌는데 어찌 정상적인 몸이 되겠습니까? 사도 바울이 고린도전서 16장, 눈물의 서신까지 보내도 바뀌지 않다가 고린도후서 1장에서 딱 이렇게 권면합니다.
고린도후서 1:20 하나님의 약속은 얼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예가 되니 그런즉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아멘 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느니라
모든 말씀에 ‘아멘’하십시오. 말씀을 ‘아멘’ 호흡하고, 말씀을 ‘아멘’하여 하늘에서 내려오는 만나 즉 음식으로 받아먹으라는 뜻입니다. 이후 고린도교회는 정말로 변화되어서 성지순례 다녀오신 분이 말씀하는데 지금도 새벽기도를 드리고 있다고 합니다. 소아시아의 그렇게 많은 교회들이, 유럽의 그렇게 많은 교회들이 번성했다고 죽어버리는 생사(生死)의 과정을 거치고 있었는데 고린도교회는 계속 생명이 붙어있다는 말입니다.
반면 베뢰아교회가 있습니다.
사도행전 17:11 베뢰아에 있는 사람들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너그러워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베뢰아 교회는 과연 그러한가 하여 성경을 상고(현대인의 성경, 쉬운 성경에서는 연구)하였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연구하는 것 좋습니다. 그러나 아멘으로 호흡하지 아니하고 아멘으로 받아먹지 않으면 죽습니다. 이건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베뢰아 교회가 있나요? 유적지와 기념비만 있답니다. 교회는 오간데 없고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나라에서 만든 것뿐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말씀을 호흡과 음식으로 대하십시오. 그렇지 않다면 성경을 읽어도 지식에만 머물러 오히려 생명을 죽이는 종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생명을 살리는 말씀을 내 편 만들기의 도구로 전락시키는 엄중한 죄악에서 빨리 벗어나십시오. 그렇지 않다면 나도 영적인 생명이 배가 쫄쫄 골아 뼈만 앙상해질 것이요, 생명의 호흡을 잃게 될 것입니다.
2. 권력의 힘을 맛 본 자들입니다.
예레미야 5장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예레미야 5:30-31 이 땅에 무섭고 놀라운 일이 있도다 / 선지자들은 거짓을 예언하며 제사장들은 자기 권력으로 다스리며 내 백성은 그것을 좋게 여기니 마지막에는 너희가 어찌하려느냐
성경으로 내 세력을 만들어 권력과 인기를 가지고 내가 제일 의인인양 행세를 하게 됩니다. 이런 권력의 힘은 나에게는 더없이 좋으나 반대로 피해자가 반드시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무섭고 놀라운 일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권력으로 낙인을 찍으니 나는 사람관리하기 편하나 당하는 사람은 죽을 맛인 것입니다. 세상에서 ‘왕따’ ‘따돌림’이 무섭다고 하는데 종교 권력은 사람을 죽였다 살렸다 합니다.
3. 이들은 항상 무리를 데리고 다닙니다.
자기 행동의 정당화를 위해서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으려 하고, 사람들을 모은 후에는 실력행사를 합니다. 예수님도 그러실 기회가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그러나 예수님은 항상 무리를 피하셨습니다. 오히려 한적한 데로 가셔서(눅 5:16) 기도하시면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으셨습니다. 그러나 거짓 선지자들은 무리를 이리 저리 끌고 다니며 자기 힘을 과시하며, 예수님일지라도 쉽게 죽입니다. 한마디로 죽이는 것은 참 잘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인간의 본질은 미안하지만 죄인입니다. 죄로 물든 육신을 입고 있는 이상 이 육신을 다 벗어버리고 천국에 이르기 전까지는 항상 죄가 따라다니는 것입니다.
로마서 7:18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
마치 그 사람이 하나님 같아 보여도, 하나님처럼 능력의 종같이 보여도... 아닐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명심하십시오.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오히려 겸손해야 합니다. 자신의 무능력을 고백하고 도우심을 구해야 하며 영광을 온전히 올려 드려야 합니다. 당 짓고, 권력의 힘으로 무리를 끌고 다니면서 온갖 영화를 누리며, 나와 반대되는 사람은 마귀라, 귀신이라 대적하며 죽이려 드는 자는 적그리스도입니다.
21-23절 속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 곧 음란과 도둑질과 살인과 간음과 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질투와 비방과 교만과 우매함이니 이 모든 악한 것이 다 속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주님은 마음의 전문가이십니다. 내 마음으로 행하는 모든 것이 실패작임을 이미 아시고 안타까이 여기십니다. 우리가 살 길은 주님의 수술대에 오르는 것입니다. 마음의 전문가이신 주님은 성령의 능력으로 우리를 고쳐주셔서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 온전히 합당히 세워주실 것입니다.
요한복음 10:10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우리가 믿는 것은 예수 종교가 아니라 예수 생명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으로 모든 것을 다 품을 수 있는 넓은 바다가 되어야 하며, 용광로와 같이 끌어안고 주님처럼 사랑해야 합니다. 지금은 세상이 회개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회개하고 참회할 때입니다. 교회가 종교화 되어 문제를 일으키고 혼란을 자초하고 백성들을 위기에 빠지게 하면 어디서 소망을 찾습니까? 세상은 교회를 떠난 지 이미 오래라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종교로는 더 훌륭한 종교들이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판단하고 정죄해서 예수님까지 죽이는 종교... 여기서 빨리 떠나 생명의 주님과 함께 일어서야 합니다. “주님, 저희들이 잘못했습니다. 교회가 좀 커졌다고, 사람이 많아졌다고 권력을 행사했습니다. 생명을 살리는 예수님의 몸인 교회를 세우라고 했더니 저희들은 바벨탑처럼 높은 종교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로마서 2:28-29 무릇 표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요 표면적 육신의 할례가 할례가 아니니라 / 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 영에 있고 율법 조문에 있지 아니한 것이라 그 칭찬이 사람에게서가 아니요 다만 하나님에게서니라
살릴 것은 내 속입니다. 내가 변하지 않으면 세상이 변해도 아무 소용없으며, 내가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고 내가 죽고 예수 생명, 천국 생명으로 변하여지면 어두운 세상에 한 줄기 빛이 될 것이요 영원한 생명을 갈구하는 자들이 이 빛에 몰려들 것입니다. 할렐루야!✞동문교회 강순욱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