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기엔 최고의 나무다.
그렇다.
빛은 사물을 다르게 투영한다.
아침 챗살에 이렇게 빛나는 빨강의 자엽안개 나무를 만나게 될 줄은 몰랐지.
4월 중에서도 중순을 넘어서면
마당은 화려하다.
내 삶이 빛나는 것처럼
나의 삶이 빛나야만 할 것처럼
그렇게 마당은 아름답다.
이렇게 작은 마당을 오래 지키며 살아가리라
너무 많은 것에 욕심을 부리지 말지어다.
매일 아침 아이들의 맑은 목소리가 있고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건강함을 잊지 말자.
나의 소중한 것들이
지나가고 있음에 세월이 너무 빨리 흐르고 있으니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 일이다.
이렇게 화려하고 고운 빛을 볼 수 있음 또한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하루하루 열심히 잎을 피워내고
여름의 뜨거운 햇살을 견디며
가을까지 지내는 나무처럼
한해 한해 잘 견디다 보면
잘 지내다 보면
어느덧 삶의 마지막 순간에 닿아있을게지
힘없이 살아온 삶을 추억하며
희미해지 기억력에
움직일 힘마저 없는 그런 날이 훌쩍 오지 않겠는가?
정말로 잘 살아가자.~~~
이 작은 마당과 커가는 나무들이 위안이고
주말이면
산을 오르며 몸과 마음에 위안을 얻는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가?
매일 아침 건강한 몸으로 일어나서 일상을 이어가는 가족은
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삶은 별거 없었다.
하루하루 감사한 일에 집중하면
좋을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