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성대역 4번 출구 아래 대합실
9월 첫번째 일요일입니다.
오늘부터 30분 앞당겨 3시까지 모이는 날입니다.
행여 착각하고 3시30분에 나오시는 회원이 계시면 어쩌나
하는 조바심에 조금 일찍 2시경에 나왔습니다.
아니 벌써!
심상석 회원님이 의자에 앉아 반갑게 맞이해 주시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가장 멀리 사시는데 제일 먼저 오시다니
그 성의가 놀랍도록 고마웠습니다.
조금 지나니 최경숙 윤현희 회원과 이경환 회장님을 비롯
한분 두분 모이기 시작
밝은 모습으로 눈인사 손인사 하기에 바쁩니다.
미국에서 잠시 귀국했다는 김영자 회원님,
남원에 내려가 효도하고 계시는 이석용 회원님,
오랫만에 만나니 너무너무 반갑습니다.
이석용 회원님이 나누어 주신 쵸코바 "자유시간"
달콤하고 참 맛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3시정각,
저의 예상은 어김없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대단한 '한사모'임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순간입니다.
치매 걱정은 절대 하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52명이 제시간에 모여 간단한 인원 점검만 하고
낙성대로 향해 우리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낙성대 정문 앞 공터에서 다시 줄을 맞추어 인원점검도 하고
오랫만에 나오신 김영자 회원님과 이석용 회원님의 말씀도
듣고나니 한사모의 따뜻한 정이 새삼스러워집니다.
낙성대는 권영춘 회원님이 서울대근처와 관악산을
안내하시며 몇번 들린 곳이라 각자 자유시간을 드렸습니다.
옥잠화가 한창인 삼층석탑을 지나 강감찬 장군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안국사에서 참배하는 회원과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그늘을 찾는 회원으로 나뉘었습니다.
강감찬 장군의 시호(諡號:높은 벼슬을 한사람이 돌아가신 후 국왕으로부터
받은 이름)가 인헌(仁憲)이라서 이 동네 이름도 인헌동이 되었습니다.
옛날에 봉천1동, 봉천 2동---으로 불리던 동 이름이
지금은 동네마다 동네나름의 고유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인헌동. 행운동. 미성동.청룡동.은천동.성현동,---)
다음은 서울시 과학전시관으로 갔습니다.
이곳은 2004년 7월에 개관한 곳으로
학생과 과학교사의 연수는 물론 시민들에게
과학공원으로서의 문화공간입니다.
한사모 이규석 부회장님께서 초대 관장으로 계셨던 곳으로서
이곳 설립 당시부터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관여하시고
우리나라의 과학발전을 위하여 애쓰신 과정을
설명해 주시기로 약속하여 얼마나 든든하였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하필 추석명절을 앞두고 벌초하는 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 맟추어 오시겠다고 약속하였으나...
양평에서 오시는 길은 쉽지 않았습니다.
점심도 거르고 출발하였건만 조상을 섬기는 일을
전 국민이 왜 똑같은 날에 하여야 되는지
이해가 안된다던 어느 외국에서 살다가 온 분의 말에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지는 절실한 순간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연구실험동으로 들어가 청소년과학탐구대회에
입상한 작품들의 판넬을 둘러보고 규화목을 관찰하였습니다.
제 실력으로는 설명이 어설프기 짝이 없었는데 신원영 회원님이
옛날 강습 받은 기억을 되살려 자세한 설멍을 해주셨습니다.
서울시 과학전시관의 넓은 계단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자연 관찰원과 생태학습관을 돌아본 후,
밖으로 나와 쉼터에서 간식과 물을 마시며 쉬었습니다.
날씨가 29도에 습도가 높아 지친 표정들입니다.
바람 한점 없습니다.
진행자로서 참으로 난감합니다 .
빨리 까치산으로 가면 조금 나을까싶어 서두릅니다.
인헌동 동네를 지나 까치산 나무그늘로 들어섰습니다.
공기가 상큼함을 느낍니다.
>
옛날부터 이 산에 숲이 우거져 까치가 많이 살아
까치고개라는 이름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지금도 주민들께 사랑받는 건강 산책길입니다.
게이트볼장 옆 쉼터에서 잠깐 휴식을 취합니다.
그 사이 김창석 회원님 하모니카를 꺼냅니다.
더우니까 그만두자고 하는데도 아랑곳 하지않습니다.
나무위의 새들이 어리둥절하여 모여들 기세입니다.
조용히 오수를 즐기려는데 방해꾼들이 나타난 것입니다.
쉬엄쉬엄 가다보니 식당 예약시간이 다가옵니다.
숲이 우거지고 흙길이어서 여름철 걷기에도
너무나 좋은 길이었습니다.
조금 늦겠다고 연락드리고 천천히 식당으로 향합니다.
식당에 도착하니 벽면에 커다란 프랑카드가 보입니다.
"한사모를 환영합니다" 연안본가
A4 용지가 아닌 프랑카드를 걸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오늘 메뉴는 족발과 들깨 수제비입니다.
더운 날씨에 수고들 많이 하셨습니다.
건배제의는 해당화로 하였습니다.
해가 갈수록 당당하고 화려하게 살아가는 한사모가 되자고...
"한사모는 해당화"
"해당화는 한사모"
시원한 막걸리로 오늘의 더위와 피곤을 달래봅니다.
두 달 동안 미국에 다녀오신 나병숙 회원님께서
소머리 찰떡과 맛있는 포도를 후식으로 제공해 주셨습니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식사후 회장님께서 공지사항 하나를 말씀하셨습니다.
할미꽃 하모니카 단장이 바뀌었다구요.
오늘 참석은 못했지만 박정임회원이 새 단장으로
선출되였음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셨습니다.
앞으로도 한사모의 변함없는 협조 부탁드리겠습니다.
이경환 회장님께서 특별 선물도 주셨습니다.
회장님, 감사합니다.
[편집자 추기] 한사모의 자랑, '할미꽃하모니카앙상블'을 굳건한 반석 위에
올려놓으신 윤정자 단장님의 노고와 열정에 무한한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2009년 11월 창단 이래 7년동안 온갖 정성을 다하신 것을 한사모 회원들은
잊지않을 것입니다. 인수인계하는 금요일에 뵙겠습니다. 단장님, 감사합니다.
다음 주‘제446회 주말걷기(’16/9/11/일/ 3시)’ 안내를 맡으신
윤종영 고문님께 한사모 주말걷기 깃발을 넘겨드렸습니다.
다음 주에는 신분당선 '상현역' 2번 출구(지하)에서 3시에 만나
'광교 호수공원'을 걷기로 했습니다.
* 윤종영 고문님께서 많은 분들의 참여를 당부하였습니다.
힘든 길 걸으며 사진 찍느라 고생하신 이규선 사진위원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맛있는 간식을 베풀어 주신 이석용 회원님,
오랫만에 나오신 김영자 회원님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후식으로 떡과 포도를 제공해 주신
나병숙 회원님 감사합니다.
오늘 함께 걸어주시고, 특히 할미꽃하모니카앙상블을 위해 애쓰신
한사모 회원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앞으로도 하모니카앙상블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윤정자 단장님, 오늘의 할미꽃하모니카앙상블이 있기까지 피땀 흘려 하모니카앙상블을
이끌어 오신 크나큰 공적, 참으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계속적인 발전이 있도록 한사모 회원
모두가 적극적으로 도울 것으로 믿으며 늘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많으시기를 기원합니다.
주말걷기 안내하시고 좋은 글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정자 할미꽃 하모니카 앙상블 단장님, 지난 주말걷기에 함께 하지 못한 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군요.
단장직을 놓으셨네요! 창단이래 온 열정을 쏟으시며 오늘로 이끄셨는데~~
물론 박정임 새 단장님께서 원만히 이끄시리라 믿지만,....그래도 조금 아쉽습니다.
그간 애 많이 쓰셨습니다.
한사모 회원 모두는 오늘의 할미꽃 하모니카 앙상블과 함께 윤정자 단장님을 기억할 것입니다.
함께하지 못했던 "까치산" 주말 걷기를 후기로 대신하며 잘 읽고 나갑니다.
늘 오늘의 꿋꿋한 모습으로 주말에 만나기를 소망하며
늘 평안하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윤정자 단장님, 그동안 애많이 쓰셨습니다. 할미꽃하모니카앙상블을 반석위에 올려놓으신 공로 오래도록 회원들 가슴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걷기 안내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후기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