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을 하고서 장례식장에 다녀 왔다
부산 영락공원 이였지만 가는 길이 꼭 저승으로 가는 길목처럼 약간의 어둠, 짙은 숲을 향한 골짜기로 빨려 들어가는
분위기가 스산해 지면서 숙연함을 느낄수 있었다
사람은 언젠가 한번은 가야 할 곳이라 것을 인식 하게 되었서일까 주위의 분위기에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케 하여
주어진 시간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또렷하게 바라다 볼수 있게 해 주었다
상주에게서 들은 고인의 이야기에 저렇게 편안히 갈수도 있겠구나 하구 느껴지만
이는 철저하게 자기의 마지막을 알고서 평소에 살아온 소신대로 실천한 삶을 살고 가신 주인공의 이야기다
오래전부터 혼자 되신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정확하게 언제부터 혼자였는지는 알수는 없고 집 하고 가까운 병원을
직접 오가면서 약간의 통증을 무마하는 진료를 받지 않았나 생각 되어 지면서 마지막 임종이 임박 해서는 폐렴으로
다니던 병원에서 기족 친지들이 지켜 보는 가운데서 임종을 하셨다고 했다 향년 82세 연명 치료를 받았다면 더 생명을
연명 할수 있어 겠지만 본인의 완강한 거부로 더 이상은 연명하지 않고서 마지막 순간에도 산소 호흡기마저 거부한체
통증 무마용 주사만 맞으시면서 최후를 맞이 하셨고 그 이전에 가족, 친지 에게 작별인사를 맑은 정신으로 하였다고 한다
정말 대단한 의지력으로 버텨온 삶이 아니였겠는가 그렇게 가시면서 비로소 모든 것들을 다 내려놓어 셨던 것일게다
가족에게 조금의 피해와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오로지 자신이 감당 하신 한 사람의 삶을 되세겨 보면서 죽음은 삶에 대한 애정과
죽음에 대한 뚜렷한 메세지는 나의 시간과 체력은 유한한 것이 되어 언젠가에 직면 하게될 순간을 위해 사소한 것과
중요한 것의 차이를 알고서 삶은 두번 다시 오지 않기에 이 찰나의 순간들이 쌓여 삶이 되고 그런 순간들이 축적된 이후에
결국은 삶과의 이별을 하게 된다
지금 살아 있는 이 순간에는 과연 무엇을 해야 될까 내게 주어진 삶을 누구 보다도 멋지게 제대로 된 삶을 살아 가야 한다
상가식장을 다녀와서 죽음에 대한 고찰은 삶을 유연하게 깨닫게 해 주면서 시간과 체력이 한정적이라는 걸 느끼게 하면서
남은 삶 속에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는 무섭게 따라 줄수 있는 죽음이 우리에게 준 최고의 축복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