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귀족도덕이 자기 자신에 대한 의기양양한 긍정에서 발전되는 반면에, 노예도덕은 처음부터 외부적인 것, 다른 것, 자기 자신이 아닌 것을 부정한다. 그리고 이 부정이야말로 노예도덕에서의 창조적 행위인 것이다. 가치설정의 시선을 이렇게 전도시키는 것이 원한의 본질이다.
----니체, {도덕의 계보}에서
주인은“나는 선하다, 그러므로 너는 나쁘다”라고 말하지만, 노예는“너는 나쁘다, 그러므로 나는 선하다”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주인은 타인의 의견을 경청함이 없이 그의 행복과 선을 긍정하며, 있는 그대로의 자신에 즐거워할 수가 있지만, 노예는 그 자신의 가치를 긍정하기에는 너무도 약하며, 그는 주인에 의해서 지배적인 방법으로 설정된 가치들을 전복시키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이 주인과 노예의 싸움은 대단히 중요하고, 헤겔은 이것을 그의 변증법으로 설명한 바가 있다. 주인은 타자 의식이 없기 때문에 노예로 전락을 할 수가 있고, 노예는 타자의식이 있기 때문에 주인의 신분으로 올라설 수가 있다. 이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은 상호경쟁심리이며, 최종심급은 타자의식이라고 할 수가 있다.
타자는 나의 적이며, 나의 영원한 동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