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홍제동 카센터에서 방치되어 있다가 잡아먹힐뻔한 믹스견 방울이와 더불어 동구협에서 안락사 직전에 있던 세 아이를 구조해왔습니다. 참 특이한 것이 지난번 말티즈 쭐래, 온유와 푸들 튼튼이를 구조해올 때와 똑같은 조합으로 구조해오게 되었네요.
동구협 입양담당자의 말로는 일단 유기되어 입소된 아이들 중 가장 숫자가 많은 아이들이 말티즈 이고 푸들 아이들 중 성격이 무척 활발한 아이들은 입양을 갔다가 파양이 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하여 어제 구조한 아이들도 말티즈가 두 녀석, 푸들이 한 녀석입니다. 이 아이들의 이름을 짓는 것은 우리 팅커벨 회원 여러분들의 몫으로 남기려고 아직 이름을 짓지는 않았습니다. 세 아이들을 소개합니다.
1) 말티즈 아가 , 2살, 여아, 체중 2.5kg
입양센터 격리실에 있는 말티즈 여아 1
이 말티즈 아가는 보시다시피 나이도 어리고 무척 작고 예쁩니다. 지난번 쭐래처럼 수십명이 입양 신청을 하고도 남을 아이지요. 그런데 예쁜 외모때문에 많은 입양신청이 있었지만 입질이 조금 있다는 이유로 입양을 못갔다고 합니다.
동구협 입양 담당자는 조심스럽게 제게 "이 아이가 조금 입질이 있는데 데리고 가시겠어요?"라고 묻더군요. 뭐 물으나마나이죠. 입질이 있어봐야 얼마나 있겠어요. 그래서 흔쾌히 "전혀 신경쓰지 않습니다. 이 아이 입양해서 데리고 갈게요"라고 했습니다.
입양담당자는 마음이 놓이는지 기분좋아하시더군요. 동구협 입양담당자 입장에서도 작은 흠이 있다는 이유로 입양을 못가고 결국 안락사가 된다는 것은 너무도 슬픈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이 작고 예쁜 아가가 그렇게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잘 알지만 그래도 결국 입양자가 없었던 차에 팅커벨에서 입양한다고 하니 기분도 좋고 마음이 놓였던 것이지요.
그런데 막상 이 아이를 데리고 와서 보니 입질은 커녕 아무렇지도 않고 예쁘기만 하더군요. 입양센터에 데려다놓고 조금 더 꼼꼼히 관찰해보고 경험해봐야겠지만 입질은 상대적이고 약간 선입견도 있었던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현재까지 이 아이는 100% 완벽한 예쁜 말티즈 여야입니다. 이 아가는 현재 팅커벨 입양센터 격리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일주일동안 영양 보충한 후 중성화 수술을 할 예정입니다.
2) 말티즈 아가, 5살, 남아, 체중 3.2kg
심장사상충 검사를 위해 혈액을 채취하는 말티 아가 2
이 말티즈 아가는 무척 온순하고 사람을 잘 따릅니다. 그런데 입양을 못가고 안락사 직전까지 몰렸던 약간의 흠이라는 것이 고개가 약간 갸우뚱하는 것처럼 조금 기울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보기에 별 문제 없어보입니다.
유기견을 입양하려는 사람 중에는 정말 좋은 분들도 있지만 이런 아주 작은 흠하나 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뚱아저씨가 보기엔 이 아이 전혀 흠없고 예쁘기만 합니다. 고개를 약간 갸우뚱하는 것이 무슨 병도 아니고 오히려 매력일 수도 있습니다. 이 아가는 하니동물병원에 입원해서 오늘 중성화 수술을 받은 후 팅커벨 입양센터 격리실로 와서 휴식을 취하게 됩니다.
3) 푸들 아가, 나이 10개월 정도, 체중 4.7kg, 중성화 완료
얼마전 입양간 튼튼이와 비슷하게 생긴 이 푸들 아가는 지난 토요일에 입양을 갔었다가 이틀 만에 파양된 아이입니다. 파양 이유는 집에 있는 강아지와 어울리지 못해서입니다.
유기견을 입양해가는 분들 중에서는 "집에 있는 강아지 친구를 만들어주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입양하려는 분이 많습니다. 그 생각은 일견 맞기도 하지만 어떨 때는 입양간 아이를 불행하게도 하는 생각이기도 합니다.
유기견을 입양할 때는 집에 먼저 키우던 아이의 장난감을 사주는게 아니라는 인식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이 아이도 독립된 하나의 생명체로서 집에 먼저 키우던 아이 못지않게 존중을 받아야 한다고 하면 파양도 쉽게 하지 못할 것입니다.
입양해가자마자 기분좋게 반려동물등록을 위한 마이크로칩까지 삽입하고 난 후 이틀만에 파양한 이 아이는 만약 어제 팅커벨에서 구조해오지 않았다면 바로 안락사가 될뻔한 아이였습니다. 그만큼 입양 후 파양의 책임감은 큽니다.
이 푸들 아가는 성격이 무척 활발하고 갖혀있는 것은 무척 싫어합니다. 성격이 온유와 거의 비슷하지만 온유보다는 정도가 조금은 덜 심합니다. 온유의 경우는 자기 기분이 풀릴 때까지 끝이 없지만 그래도 이 아이는 끝이 있더라구요.
어제 이 푸들 아가를 데리고 오는데 마침 기다리던 애견 드라이룸이 왔습니다. 그래서 이 녀석 온 몸에 침을 잔뜩 흘려서 목욕도 시켜줄겸 드라이룸을 사용해봤습니다. 그 안에 들어가 20분 정도 있으면 있으면 별도로 신경쓰지 않아도 뽀송뽀송하게 털이 마르는게 아주 좋더군요.
어제 막 도착한 애견드라이룸안에 들어간 푸들 아가
이렇게 별거 아닌 것 같은 작은 문제를 가진 세 아가들이었지만 그 작은 흠으로 인해 입양을 못가거나 파양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예쁜 아가들이 어제 팅커벨에서 구조해오지 않았다면 주사기 한 방에 죽을뻔했던 것입니다.
이 소중한 세 생명을 살려준 팅커벨 회원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이제 이 아이들이 행복하게 잘 지내다가 좋은 주인을 만날 수 있는 예쁜 이름을 작명해주세요.
한 아이 이름만 지으셔도 좋고, 세 아이 모두 지으셔도 좋습니다. 이름 추천은
말티아가 1) 000
말티아가 2) 000
푸들아가) 000
이렇게 해주시면 됩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이름을 지어주세요. 작명 방법은 추천받은 이름을 토대로 해서 덧글 투표를 해서 최다 득표한 이름으로 확정하겠습니다. 자.. 그럼 시작 ~
* 아참.. 세 아이 모두 심장사상충 없으며, 홍역, 코로나, 파보 등 질병 없습니다. 대체로 건강상태는 양호한 편입니다. 참 다행입니다.
첫댓글 친구를 만들어 주는데 이틀이라...
데리고 갔다, 왔다 하는 시간에 자는 시간, 아이 자체가 새 집에 적응하는 시간..등 빼고 나면 마이너스 시간이네요.
에라이~~인간들아...그러고도 반려견키우는 인간이냐!!
맞아요. 인간의 탈을쓴 말미잘 단세포 악마 ㅠㅠ
뚱아저씨가 작년에 임보하려다가 입양했던 요키 초롱이도 이태원 거리입양캠페인장에서 토요일날 입양가서 일요일날 파양되기를 몇 차례 반복했던 강아지였었죠. 키워보니 예쁘기만 한 초롱이인데 그걸 이해를 못하고 그렇게 파양을 몇 번씩이나 당해 마음의 상처를 입다니 참 안타까웠습니다.
지난번에 소개했던 이름들 중 고르면 어떨까요?
예.. 그 이름도 괜찮습니다. 그래도 정식으로 다시 작명하는 거니까 그 이름 중에서 괜찮은 이름을 아이들마다 추천해주세요.
1번 말티즈 "미미"
옛날에 컴퓨터소녀 미미 인가? 그 만화 주인공 소녀(미미)랑 닮은거 같아요~
1번 말티즈 미미 추천 접수 받습니다.
지난번 말티즈아가 뒤쪽에 뒤돌아 보던 시츄는 입양을 갔나보네요........................
어제 쓴 글 밑에 덧글로 남겼는데 시츄는 주인이 일주일 전에 찾아서 데리고 갔다고 합니다.
@뚱아저씨(광진) 제가 못 읽었네요.... 제일 반가운 소식이네요...
살던 곳으로 돌아갔다는 소식.....
반려인이 포기하지 않고 찾았다는 소식........
일번 말티, 보슬이!
이번 말티, 꽃동이ㅎㅎ
아 왤케요새ㅋㅋ감성돋는지...
마지막 푸들은 흔한 이름이지만 행복이요! 의견내봅니다~
1) 말티 보슬이 2)말티 꽃동이 3) 푸들 행복이.. 접수 받습니다.
요번 아가들도 다 이쁘네요~^^ 1번 아가는 요술공주 밍키 닮아서 밍키, 2번 아톰, 3번 밤비
1번 말티아가 밍키, 2번 아톰, 3번 밤비 추천받습니다.
저는 1번 말티아가가 약간의 입질때문이라니 순할 순자로 <순희>로 지어봅니다.
뚱아저씨님댁 순심이 이름이 너무 정겨워 그렇게 지어봤어요...ㅎㅎ
모두 다 건강하고 행복한 견생을 살게되길 기원합니다.
1번 말티아가 이름 순희 추천받습니다.
빛나리 / 비타민 / (요술)램프, 지니 / 달콤이 / 썬샤인 / 스타 / 킹...
전에 냈던 이름들..
아이린님 이름 예쁘네요. 각 아이들마다 구체적으로 지정해서 이름을 추천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1. 지니
2. 빛나리
3. 킹
@아이린 (미국) 1번 말티 지니, 2번 말티 빛나리, 3번 푸들 킹 추천받습니다.
1번 말티여아: 미류(이 시간 이후의 삶이 아름답게 흐를것 같아)
2번 말티남아: 산들(산들산들 청량감이 느껴져요^^)
3번 푸들남아: 꼬모(머리가 꼬불꼬불..귀엽네요^^)
1) 말티여야 미류, 2) 말티남아 산들 3) 푸들 꼬모.. 이름 추천받습니다.
11시까지 추천받고 11시부터 내일 아침 8시까지 세 아이들의 이름 결정 투표를 덧글로 하겠습니다.
지금부터 어제 구조한 세 아가 작명 투표하겠습니다. 밑에 덧글로 투표하시면 됩니다.
1) 1번 말티(여아) 미미 : 멍개짱개님 추천 1표
2) 1번 말티(여아) 보슬이 2번 말티(남아( 꽃동이 3번 푸들 푸들 행복이 : 짠짠짠님 추천 1표
3) 1번 말티 밍키, 2번 아톰, 3번 밤비 : 포근님 추천 1표
5) 1번 말티 지니 2번 말티 빛나리 3번 푸들 킹 : 아이린님 추천 1표
6) 1번 말티 미류 2번 말티 산들 3번 말티 꼬모 : 다솜언니 추천 1표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투표하세요. 내일 아침 8시에 마감합니다. 중간 중간에 집계 현황 알려드리겠습니다.
뚱아저씨! 저 나나 추천 취소했었어요.. 제가 앞서 추천주신 이름들 다시 보다가 맘에 와 닿은 이름이 생겨버렸지 무어에요 ㅜㅜ 얼른 삭제했었는데 보시었나봐요 ㅎㅎ 감사합니다!
1번 미류. 2번 아톰. 3번 킹이요! 숫자가 아니라 어여 이름으로 불리어지게 되면 좋겠네요 ㅎㅎ
1번 : 미미
2번: 산들
3번:꼬모
그런데 그 옷입고 처량하게 보던 시츄는 어찌됐나요?
견주가 찾아갔다네요. 너무 잘됐어요^^
너무 잘된일이네요!!!
3번 밍키 아톰 밤비 어울려요^^
저도 '순희' 추천 취소하고 포근님이 지으신 1번 밍키, 2번 아톰 3번 밤비에 한 표 보태요~~~ ^^
전 6번 미류 산들 꼬모 에 한표던져요
저두 6번이요...다솜언니가 지어준 이름이 좋은것 같아요....
저 5번이요.지니,빛나리,킹이요
3번 이름 예쁘네요~
전 3번 포근님에 한표요!!!!
전 6번이요
저도3번이요
3번에 한표 보탭니다~^^
3번에 한표요^^
3번 이름들이 사랑스럽고 예쁘네요^^
아이들 전부 너무 사랑스러워욤♥
1번 미미, 2번 산들, 3번 밤비 추천합니다~
3번에 한표 던집니다~~
1번 지니, 2번 아톰,3번 킹이요~~^^
3번 추천합니다~제가 만화광 이어서 그런지 추억의.만화 캐릭터 이름들을 보는 순간 반가움이 확~밀려오네요~아가들 이름으로도 정말 잘 어울립니다~
저도 3번요~~
아웅~~저처럼 기역력없는#*이모야는 3번!!!
얘들아~~ 이젠 고생끝. 행복 시작이얌~~ 행복하장 ^^
3번 추천요.
6번요
3번이 잘 어울리고 동심을 살짝 건드려서 기분 좋네요ㅎㅎ
3번에 투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