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주빈국으로 참가한 '제9차 (모스크바 국제) 열린혁신(Open Innovation) 포럼'이 열린 19~21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는 '한-러 혁신플랫폼 스타트업 서밋'이 개최됐다. 이노비즈협회와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이 '열린혁신 포럼'과 연계해 진행한 행사다.
'한-러 혁신플랫폼'은 2018년 6월 스타트업 교류와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기술 지원 등을 위해 한-러 양국 정상간에 합의를 통해 진행되는 사업이다.
러시아 라닛그룹(위)과 씨유박스 홈페이지/캡처
국내에서는 이노비즈협회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러 혁신플랫폼 스타트업 서밋 행사에서는 양국의 스타트업및 투자기관들이 혁신기술을 공유하고, 투자 유치를 위한 기술 설명회(IR 피칭)를 열었다"고 전했다. 특히 국내의 생체인식분야 전문기업인 CUBOX(씨유박스)가 정보시스템통합(SI) 기반의 러시아 최대 IT회사인 LANIT(라닛 그룹) 과 러시아 칼루가주 혁신산업단지에 R&D센터를 공동으로 설립한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했다.
한러 혁신플랫폼 스타트업 서밋 행사에 참여한 러시아측 인사들/현지 언론 캡처
(칼루가주) 오브닌스크에서 한국 기업이 생체인식 장비를 생산한다/현지 언론 캡처
러시아 현지 언론도 "블라디슬라프 샤프샤 칼루가 주지사가 20일 한-러 혁신을 위한 화상 포럼에 참석했다"며 "씨유박스와 라닛이 칼루가주 오브닌스크 혁신센터(INTC)에 개발및 생산 센터를 세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샤프샤 주지사는 화상 포럼에서 "올해가 한러 수교 30주년"이라며 "한-러 경제협력의 중심 지역인 칼루가주는 씨유박스와 라닛의 협력센터가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칼루가엔 삼성전자와 롯데제과 등 국내 대기업의 현지 공장이 가동 중이다.
현지 언론은 또 "이번 한-러 화상포럼은 '열린혁신 포럼'의 틀 안에서 진행됐다"며 "'열린혁신 포럼'의 100여개 비즈니스 섹션에는 국내외 전문가 400여명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한러 포럼(한-러 혁신플랫폼 스타트업 서밋)에는 국내에서 AI, IoT, 바이오메디컬 등 디지털 업체 12개사와 벤처투자사(VC) 8개사가, 러시아에서 스타트업 9개사와 VC 11개사가 각각 참여했다.
모스크바 혁신도시 '스콜코보' /사진출처:모스크바 시 mos.ru
러시아 혁신 도시 '스콜코보 재단'의 국제담당 부대표 유리 사프리킨은 지난 27일 "한러 혁신 포럼을 통해 한국의 의료용 저온 살균 기술 전문 기업 웨코(WECO)가 중국과 이스라엘 스타트업과 함께 '스콜코보 입주 기업'이 됐다"며 "한-러 혁신 협력이 성과를 거둔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노비즈협회 홍창우 전무는 "디지털 뉴딜 분야의 국내 혁신기술 기업이 러시아와 협력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