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관광이 신종 코로나(COVID 19) 방역 제한 조치 해제에 맞춰 발트해 연안의 라트비아와 카프카스(코카서스) 지방의 그루지야(현 조지아) 전세기 여행 재개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나라는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도 비교적 안전하고 볼거리가 많은 곳으로 꼽힌다.
한진관광은 코로나 사태 전인 2018년과 2019년 대한항공 전세기를 이용한 라트비아와 조지아 여행 상품을 선보여 여행시장 활성화에 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한진관광 안교욱 대표이사(가운데)와 아리스 비간츠 주한 라트비아 대사(왼쪽), 오타르 베르제니시빌리 주한 조지아 대사/사진출처:한진관광
한진관광(대표이사 안교욱)에 따르면 아리스 비간츠 주한 라트비아 대사와 오타르 베르제니시빌리 주한 조지아 대사는 지난 19일 서울 중구 소공동 한진관광 본사를 찾아와 경영진과 마주 앉았다. 이 자리에서 한-라트비아, 조지아간의 관광 교류 활성화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양 국 대사는 코로나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될 경우, 한진관광 측이 전세기 운영을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고, 한진관광도 이에 공감했다고 한다. 한진관광은 매년 라트비아, 조지아 여행에 관심을 갖는 한국 관광객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실현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발트 3국중 하나인 라트비아는 중세, 근대의 역사 유적을 잘 보존한 지역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2014년에는 유럽 문화 수도로 지정되기도 했다.
조지아의 트빌리시(위)와 라트비아의 리가/사진출처:픽사베이.com
조지아는 흑해 연안의 카프카스 산맥의 빼어난 풍경과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특유의 고풍스러운 트빌리시 구시가지와 334년에 받아들인 정교회의 '므츠헤타(Mtskheta) 수도원 등 문화유산도 즐비하다.
한진관광 관계자는 "라트비아, 조지아가 유럽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로 평가를 받고 있다”며 "두 국가에 전세기를 운영하며 여행 상품 흥행에 성공한 바 있어 긴밀한 협력을 통해 앞으로 빠른 시일내 전세기를 운영하고, 양국간 교류를 활성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