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10월 29일)
위는 지지난 금요일(10월 22일)사진으로 가을빛을 느끼기엔 부족했는데 지난 금요일은 가을빛이 완연했습니다.
극락암 삼소굴 옆마당 산수유로 사진 위는 지지난 금요일 아래는 지난 금요일
▼통도사 산문 밖에는 양산시 국화축제 준비가 한창입니다.
▼10월의 마지막날인 어제
KBS KONG에서 12시 부터 방송되는 생클의 첫번째 곡으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가 바리톤 김동규의 목소리로 흘러 나왔습니다.
요즘은 KBS Classic FM에서 시기에 맞게 선곡을 잘해주니 오디오 매니아가 아닌 우리 같은 사람은 라디오가 최고입니다.
주위에는 1940년대 독일제 진공관 라디오를 구입해서 음악을 듣는 분도 더러 있습니다.
군복무 시절 사단본부가 부천에 있었기에 대대단위로 지역을 이동했는데, 인천 송도, 군자만, 부천, 수원 비행장 등에서 군생활중 외출 외박을 나가면 부산까지는 멀고 하니 서울 명동 필하모니와 종로의 르네상스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제대전 1년은 수원비행장에서 보냈는데, 병장이 되니 외출이 이전 보다 좀 수월한 편이라 지하철로 서울로가 필하모니나 르네상스에 한번씩 들렸습니다. 간혹 부산의 오아시스에서 보던 사람들을 필하모니나 르네상스에서 보기 하고....
복학후 79년 10월 17일, 전날 부산대에서 시위가 있었고 내가 다니던 학교는 지금은 대학병원이 위치하고 있는 구덕 캠퍼스 운동장에서 법정대 2학년 교련시간에 유신 철폐 시위가 시작되었는데, 교문 앞에 대기중이던 경찰이 페버포그를 쏘며 교내로 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린 차는 석귀로 유명한 방동지역 2009년 고수숙차 1kg 대병으로 고수차임에도 고삽미가 강해 모차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서 숙차를 만들었지만, 그 강한 고삽미가 숙차로 발효한 경우 맛을 심심하지 않게 해주네요. 마치 20년 넘은 생 노차 같은 느낌입니다. 더구나 2009년은 운남지역에 가뭄이 심해 차맛이 좋은 해였습니다.
▼우리 앞동네, 옆 동네
▲찻물을 끓이는 조주(潮州) 백니소수호(白泥烧水壶)와 유기농 귤로 깨끗하게 생산하는 15년된 월일보(粤一宝) 신회진피(新会陈皮)를 몇번 우린후 다시 주전자에 넣고 끓이고 있습니다.
찻물을 끓인 주전자는 중국 광동성
潮州(조주) 白泥烧水壶(백니소수호)로
일본에서는 '물 끓이는데 최고는 금이지만 쓰기가 어려우니 흰흙이 최고이고,
그 다음이 순은이다'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白泥(백니)는 紫砂(자사)와 같은 천연광물로 산화철 등의 광물 함량이 적어 순수한 하얀색을 띠고 있는데, 점성과 가소성이 높고 좋아 성형하기 좋음은 물론이고, 부드러움, 보온성, 불침투성의 특징을 갖고있으며 결정적으로 열에 의한 저항성이 높다고 합니다.
광동성 조주(차오저우)시는 광저우의 동부지역으로 고대로부터 도자기 산업이 발달한 지역이라고 합니다.
특히 청대 중기부터 차를 마시는 용도로 만들어진 手拉朱泥壶(수납주니호)는 한때 宜興紫砂壺(의흥자사호)를 제치고 더 높은 명성을 얻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사진 위는 진피를 끓인 차이고, 아래는 개완에 몇번 우린후 끓이기 위해 주전자에 넣기 전 진피입니다.
몇번을 주전자에 끓여 탕색이 하얗게 되도 상큼한 귤맛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