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day's 중앙포토 프레임 下 · 2013-14년도 · 1 - 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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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 솔섬 해넘이붉은 님아, 온갖 시름 불태워다오 솔섬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러니까 강원도 삼척에 있는 그 솔섬이 아닙니다. 사진은 충남 태안군 안면도에서 촬영했습니다. 엄격히 말하면 솔섬도 아니네요. 사진에 보이는 소나무는 섬에 사는 게 아니니까요. 여기는 태안군 고남면 장곡리에 있는 작은 방파제입니다. 그 방파제 위에 방풍림 삼아 소나무를 심은 것이고요. 방파제 너머 가느다란 백사장이 펼쳐져 있습니다. 동네에서는 이 해변을 운여 해변이라 부릅니다.
이른바 안면도 솔섬(또는 운여 솔섬)으로 알려진 이 풍경은, 삼척의 그 유명한 솔섬 사진이 저작권 논쟁에 휩싸인 이후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찾아낸 비경입니다. 태안해안국립공원이 이태 전 이 해변을 지나는 태안해변길 7코스 바람길을 조성하면서 이 풍경도 세상에 알려졌지요. 혹 바람아래해수욕장이라고 들어 보셨나요? 이름처럼 풍경도 고운 바람아래 해수욕장이 운여에서 바람길을 따라 걷다 보면 이어집니다.
- 중앙일보 | 글=손민호 기자 사진=안성식 기자 | 2014-12-26 |
거문고를 연주하는 선비의 유유자적한 삶을 묘사한 심사정의 ‘고사관폭도’. [간송미술관 소장]성현(成俔)은 천상에서 유배 온 듯 … 차와 책과 거문고에 묻혀 한평생 허백당(虛白堂) 성현(成俔·1439~1504)은 문장과 음악에 능통했던 인물로, 차를 즐겼던 풍류객이었다. 23세에 식년문과에 급제한 후, 천하의 영재를 선발하는 발영시(拔英試)에서 선발돼 29세에 경연관이 됐고 지평(持平)을 거쳐 성균직강(成均直講)의 자리에 올랐다. 시문에 밝았던 그의 재주가 빛을 발한 것은 1488년 평안도관찰사로 재임했을 때다. 당시 명나라에서 온 사신 동월(董越)과 왕창(王敞)을 위한 연회에서 그와 시를 창수 (唱酬·시를 서로 주고받음)했던 사신들은 탄복하지 않은 이가 없었다고 할 정도였다. 그의 문장은 일찍이 조선의 문호였던 서거정(徐居正·1420~1488)의 영향을 받았는데, 스스로도 일신(日新)과 탁마(琢磨)에 열의를 다했으니 그런 결과는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성현이 지은 『악학궤범』. - 항상 꼿꼿한 선비의 자세 잃지 않았고 음악에 조예가 깊었던 그의 내공은 “어려서부터 여러 도반들이 거문고를 배웠는데 그만이 (거문고의) 묘법을 얻어 12율 (12律·六律은 양(陽)을, 六呂는 음(陰)을 상징)에 능통” 했으며, 당시 사람들은 “음악을 아는 이는 성현(成俔) 한 사람뿐이다” 고 평가했으니 이는 그가 후에 『악학궤범』을 찬술할 수 있었던 배경이 되기도 했다.
- 중앙선데이 제407호 | [차(茶)와 사람] | 2014-12-28 |
격세지감 (隔世之感) … 쿠바에 걸린 성조기 미국과 쿠바가 지난 12월 17일(현지시간) 53년 만에 전격적으로 국교정상화를 선언했다. 많은 쿠바인은 양국 국교정상화가 쿠바의 경제를 회복시켜 일자리를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국 대중문화의 유입과 함께 범죄와 마약 사용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 사진은 19일 쿠바의 수도 아바나의 주택가에서 한 시민이 국교정상화를 환영하기 위해 미국과 쿠바의 국기를 내걸고 발코니에 서 있는 모습.
- 중앙선데이 | 제406호 | 2014-12-21 |
‘거꾸로 정의’ 에 성난 미국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에 이어 뉴욕에서도 최근 흑인을 숨지게 한 백인 경관에 대해 불기소 결정이 내려지자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흑인 인권단체들은 시민들과 함께 워싱턴·시카고·보스턴·볼티모어 등에서 시위를 벌였다. 사진은 5일(현지시간) 퍼거슨 경찰서 앞에서 한 시민이 미국 국기인 성조기를 거꾸로 달고 침묵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 중앙선데이 | 제404호 | 2014-12-07 |
[Wide Shot] 엘긴 마블, 200년 만의 해외 나들이 영국 대영박물관이 소장 중인 ‘엘긴 마블’이 러시아 나들이에 나섰다. 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전시 중인 ‘강(江)의 신 일리소스’ 조각상을 관람객들이 경이에 찬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19세기 초 영국 외교관 엘긴에 의해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에서 반출된 조각상이 영국 땅을 떠나 외국에서 전시되기는 200년 만에 처음이다. 원 주인인 그리스는 엘긴 마블의 영구반환을 요구하며 영국의 러시아 대여전시에 반발하고 있다.
- 중앙선데이 | 제404호 | 2014-12-07 |
반가운 ‘겨울 손님’ 철새 힘찬 비상, 기찬 군무 … 낙원이 따로없네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검은머리물떼새 약 3000마리가 충남 서천 유부도에 날아들었다. 러시아 캄차카 반도·중국 북부에서 온 검은머리물떼새는 한국에서 가을과 겨울을 난 뒤 이듬해 3월께 돌아간다
- 중앙일보 | 반가운 ‘겨울 손님’ 철새 | 글=최승표 기자 / 사진=안성식 기자 | 2014-11-07 |
움직이는 사진, '시네마그래프' · Animated Cinemagraphs 프랑스 사진작가 줄리앙 두비에(Julien Douvier)의 '시네마그래프' 작품이다. 정지된 화면과 움직이는 화면의 대조를 이용한 '시네마그래프'는 2011년 뉴욕패션위크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미국 사진작가 케빈 버그(Kevin Burg)와 제이미 벡(Jamie Beck)이 처음 '시네마그래프'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고 계속 움직이는 이미지의 예술적 잠재성을 보여주었다.
줄리앙 두비에는 움직임을 거의 인지할 수 없는, 최면의 상태를 포착한다. 그의 작품은 정지된 공간에서 지나가는 시간의 반영을 나타낸다.
- 중앙일보 | [사진=줄리앙 두비에 웹사이트] 최효정 기자 | 2014.10.31 |
우주의 영혼 초원의 풀꽃 향기를 맡아 보셨나요. 밤하늘의 은하수와 별똥별을 본 게 언제였던가요. 초원에 서면 누구나 풀꽃이고 구름입니다. 밤하늘의 은하수와 마주하면 우주와 하나가 됩니다. 이름 모를 풀꽃과 별이 된 나를 만나게 됩니다. 우주의 영혼이 내게로 와서 속삭입니다. 지구는 작고 너는 티끌 같은 존재다. 더불어 사는 존재가 아름답다. -몽골 멍근머리트
- 중앙선데이 388호 | [조용철의 마음 풍경] 조용철 기자 | 2014.08.17 |
함께한 시간 행복했습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 90만 모인 광화문서 시복 미사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에 구름인파가 모여들었다. 위로가 필요한 사람은 모두 온 것 같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무개차로 갈아타고 모습을 드러내자 이들은 환호와 눈물로 맞이했다. 세월호 유가족은 광화문 사거리에서 ‘We want the truth (우리는 진실을 원한다)’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기다렸고, 교황은 차에서 내려 그들의 손을 맞잡았다.
- 중앙일보 [Wide Shot] 최정동 기자 2014.08.17 |
프란치스코 교황, 함께한 시간 행복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어린이의 이마에 다정스레 입을 맞췄다. 미래의 싹을 보듬는 몸짓으로 그는 이 땅에 대한 희망의 기도를 했다. 2014년 8월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나온 90만 명의 가톨릭 신자와 시민은 따뜻한 사랑을 보여준 그에게 환호로 감사를 표시했다. 이날 충북 음성군 ‘꽃동네’에서 그의 품에 안긴 이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순교자 124위(位)에 대한 시복 미사에서 자유·정의·화해를 강조한 교황은 17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에 대한 세례식으로 치유의 행보를 이어간다. 1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로 4박5일의 한국 방문 일정을 마치는 교황은 대한항공 전세기 편으로 바티칸 교황청으로 돌아간다.
- 중앙선데이 388호 | 2014.08.17 |
김홍도의 풍속화 ‘점심’. 18세기 조선 민초의 논두렁 식사 풍경을 생동감있게 묘사했다. 얼핏 무질서해 보이나 왼쪽 사내의 거동이 장중하고 오른쪽 술병 든 소년은 조심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심지어 삽살개도 나대지 않고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 중앙선데이 383호 | 2014.07.13. |
이수억(1918∼90)의 유화 ‘6·25 동란’ 1954년에 그린 것으로 87년 개작했다. 개인소장. [사진 마로니에북스]
- 중앙일보 | 2014.06.28. |
‘그림자 연못’ [PHOTO ESSAY] 이창수의 지리산에 사는 즐거움.
숲 깊은 곳, 작은 연못. 칠불사 영지(影池)입니다. 오래전 세월의 사연을 품고 있습니다. 칠불사 들어가는 어귀에 있습니다. 가락국 시조 김수로왕의 일곱 왕자가 성불했다 하여 ‘칠불사’라 불립니다. 출가한 왕자를 만나기 위해 찾아온 김수로왕 부부는 보름달 밤 연못에 비친 왕자들의 그림자만 보고 돌아섰다 해서 ‘영지(影池)’라 합니다.
오늘은 무슨 인연이 닿아 예까지 왔는데 우연히 지리산학교 사진반 친구를 만났습니다. “이런 데서 보니 더 반갑습니다. 허허허” 하며 어깨를 두드립니다. 사람이 워낙 묵직해 별명이 ‘부처’라 불리는 친구의 어깨 두드림을 반갑게 받았습니다. “근데, 선생님 이거 사진 어떻게 찍습니까? 한번 보여주세요.” 다짜고짜입니다. 웃으며 연못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일곱 왕자의 그림자는 없지만 어울려 다니는 잉어들이 거꾸로 들어선 나무들 사이를 노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성불한 일곱 왕자도, 노니는 잉어도, 거꾸로 선 나무도, 친구의 웃음도 일체의 구별 없이 연못에 함께 자리합니다. 흐르는 시간이 넉넉한 연못입니다.
- 중앙선데이 | 제220호 | 2011.05.29. |
‘[Wide Shot] 편안한 ‘할매 부처’의 품 경주 남산 동쪽 기슭엔 7세기 고대 신라에 만들어진 아담한 부처님이 계십니다. 바위를 파고들어가 새겼기 때문에 흔히 ‘감실 부처’라 불리지만 공식 명칭은 ‘경주 남산 불곡 마애여래좌상’(보물 198호)입니다. 그러나 경주 사람들은 그냥 ‘할매 부처’라고 부릅니다. 인자한 옆집 할머니를 닮았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오신날(6일)을 앞두고 진도 앞바다에서 벌어지는 참상을 바라보다 이 부처님이 떠올랐습니다. 송홧가루 자욱한 불국토 남산에서 할매는 자애로운 얼굴로 산 아래를 굽어보고 있었습니다. 이 부처님은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옅은 미소를 띠기도 하고, 깊은 슬픔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한순간 카메라 앞에 팔랑이는 것이 스치는가 했는데 골바람을 피해 들어온 나비였습니다. 여린 날개는 부처님 품 안에서 한참을 쉬다 푸른 하늘로 다시 날아올랐습니다
- 중앙선데이 | 제373호 | 2014.05.04. |
충남 공주 갑사 ] 시간 여행 - 중앙SUNDAY 제361호 | [조용철 기자의 마음 풍경 | 2014-02-09 |
신경균(50) 도예가의 백자 달항아리, 41.8x40.5㎝ 파리 유네스코 본부 신경균의 그릇전 Pre-Exhibition at Seoul 1월 18일~2월 8일 서울 안국동 갤러리 아트링크 - 중앙SUNDAY 제359호 | 글 정형모 기자 | 갤러리 아트링크 | 2014-01-26 |
허진(51) 화백의 청마도(靑馬圖) ‘유목동물+인간 2009-13’, 122×162㎝, 한지에 수묵 채색 갑오년 청마의 푸른 꿈! 새해는 갑오(甲午)년, 말띠 해입니다. 갑오년의 천간(甲)이 청색을 상징하기 때문에 푸른 말띠 해라고 특별히 의미를 부여하기도 합니다. 120년 전에는 외세의 간섭을 받긴 했으나 갑오경장으로 국가제도를 일신했으며, 60년 전에는 한국전쟁이 끝났습니다. 그림은 허진(51) 화백의 작품으로 한지에 수묵 채색한 ‘유목동물+인간 2009-13’(122×162㎝)입니다. 허 화백은 소치 허련의 5대손으로 남종화의 화맥을 잇는 화가로서 최근의 동물 연작은 야생의 기상과 인간성의 회복을 그리고 있습니다. 청마도(靑馬圖)가 뿜어내는 힘찬 기상을 일년 내내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 중앙SUNDAY 제355호 | 최정동 기자 | 2013-12-29 |
운보(雲甫) 김기창‘아기 예수의 탄생’편(1952~53), 비단에 채색, 63 x 76㎝ 운보 김기창 탄생 백주년 기념전 -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다면... 한국전쟁 당시 전북 군산 인근에서 아내와 피란살이를 하던 독실한 기독교 신자 운보(雲甫) 김기창(1913~2001) 화백은 우리 민족의 비극이 예수의 고난과 유사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예수가 꿈에 등장하는 신비한 영몽을 꾼 이후 한국적 성화(聖畵) 제작에 돌입, 성모 마리아와 예수에게 한복을 입히는 등 한국적 공간과 문화를 배경으로 1년 반 만에 ‘예수의 생애’ 시리즈 30점을 완성한다. - 중앙SUNDAY 제354호 | 글 정형모 기자 | 사진 서울미술관 | 2013-12-22 |
'시간이 멈춘 달동네' 산동네 개미마을에 어둠이 내렸습니다. 가로등 불빛은 기나긴 동짓날 밤을 밝히고요. 담장 위 고양이는 무심히 길손을 바라봅니다. 시간이 멈춘 풍경 속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골목길 따라 오순도순 마음풍경을 담습니다. 구멍가게, 공중화장실, 마을버스 정류장, 언제나 내게 위로를 주는 연탄재…. -서울 홍제동 개미마을 - 중앙SUNDAY 제354호 | [조용철 기자의 마음 풍경] | 2013-12-22 |
 김후신 '통음대쾌'. 지본담채, 28.2 x 33.7cm. 간송미술관 술에 취한 선비들이 도포자락 휘날리며 어디론가 가고 있다. 그들 중 하나는 갓이 벗겨져 삐뚜름하고 불콰한 얼굴에 비틀비틀 행색이 말이 아니다. 그림을 보아하니 술판이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대취한 친구를 집으로 데려다주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한 무리의 취객이 한데 엉켜 서로 끌고 당기며 버둥거리는 모습을 현장감 넘치는 사생적인 필치와 해학적으로 묘사한 이 그림의 제목은 '통음대쾌(痛飮大快)'. 말 그대로 '흠뻑 마셔 크게 유쾌하다'는 뜻이다. 이 그림은 18세기 영·정조 연간에 활동한 화원 이재(彛齋) 김후신(金厚臣,1735~?)의 작품으로 진경시대(眞景時代) 풍속화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 중앙일보 | 사진 간송미술관 가을전 | 2013-10-10 17 |
이인문의 ‘총석정’. 지본담채. 34 x 28 cm 간송미술관(관장 전영우)의 85번째 정기전은 ‘진경시대(眞景時代) 화원(畵員)전’이다. 조선 문화가 절정에 이른, 숙종(1675∼1720)부터 정조(1776∼1800)에 이르는 125년간의 기간을 뜻한다. 우리 것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시기다. 그림에서도 산수와 정물, 풍속화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특히 이번 전시는 그림을 관장했던 도화서(圖畵署) 소속 전문 화가인 화원들의 작품에 초점을 맞춰 눈길을 끈다. - 중앙선데이 제344호 | 글 정형모 기자 사진 간송미술관 가을전 | 2013.10.13 |
하비에르 그라나도스 ‘Viva la Vida(인생 만세)!’전 스페인 작가 하비에르 그라나도스(Javier Granados)는 동물을 좋아해 원래 대학에서 수의학을 전공했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것의 의미와 가치를 깨닫고 전업작가로 돌아섰다. 과장된 볼륨감을 지닌 그의 작품 속 여인들은 넘치는 사랑의 표상이다. 그는 “우리가 사랑하는 것은 서로에 대한 최고의 존중” 이라고 말한다. 미켈란젤로, 벨라스케스, 피카소의 명작 속 주인공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꿔놓은 작품에서는 페미니즘적 시각을 재미나게 풀어낸 위트가 엿보인다. 같은 맥락에서 그림에 등장하는 친근한 동물들은 남성의 자리를 대신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 중앙선데이 제343호 | 글 정형모 기자 사진 갤러리 두인 | 2013.10.06 |
산은 산, 물은 물 … 그리고 20년 성철 스님의 열반 20주기(10월 24일, 음 9월 20일)를 맞아 대한불교조계종 백련불교문화재단(이사장 원택 스님)이 ‘성철 스님 법어 서화전’을 연다. 서예와 전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근원 김양동(70) 계명대 석좌교수는 3년여 전부터 이번 전시를 준비해왔다. 성철 스님 저서 등에서 고른 법어를 조선 고지(古紙)에 먹과 토채로 쓰고 그려 서화 40여 점으로 형상화했다. “도판각(陶版刻)을 이용한 떠냄기법으로 암각화와 같은 질박미와 민화적인 졸미(拙美) 표현에 주력했다”고 작가는 말한다. 서강대 서명원 교수가 ‘육조혜능(열반 1300주기) · 퇴옹성철(열반 20주기)의 돈오와 종교적 구원’을 주제로 발표한다. - 중앙선데이 제338호 | 글 정형모 기자 사진 백련불교문화재단 | 2013.09.01 |
북두칠성과 별똥별 밤하늘의 은하수를 본 게 언제였던가. 은하수 건너 견우와 직녀는 어디 있을까. 손에 잡힐 듯 북두칠성 위로 별똥별이 떨어지네. 저 많은 별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별이 더 많다지. 지구를 품은 태양은 수많은 별 중 하나이고. 내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깨닫게 되네. -몽골 멍근머리트에서 - 중앙선데이 [조용철 기자의 마음 풍경] | 2013.08.25 |
[조용철 기자의 마음 풍경] 가없는 몽골 초원 몽골 초원에서 휴가를 보냈습니다. 말 달리고 자연과 하나 된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말등에 앉아 나도 말인 양 초원의 생명을 엿보았네요. 염소 떼를 쫓아 가운데 서면 염소 가족이 되고, 송아지 떼를 만나면 나도 한 마리 송아지가 되더군요. 뭇 생명들과 하나됨이 바로 행복이었어요. - 몽골 멍근머리트에서. - 중앙선데이 | 조용철 기자 | 제336호 | 2013.08.18 |
천연기념물 545호로 지정된 대전 갑천 변 괴곡동의 700세 느티나무 대전 갑천 변 괴곡동의 700살 느티나무는 마을의 수호목이다. 매년 칠월칠석엔 목신제도 올린다. 나무는 지난 6월 17일 천연기념물 545호로 지정되었다. 나이가 많을 뿐 아니라 모양이 아름답고 건강하기 때문이다. 8월 1일 낮 마을 사람들이 나무 아래 평상에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무더운 날씨였지만 짙은 그늘을 스치는 바람은 서늘했다. - 중앙선데이 334호 사진·글=최정동 기자 | 2013.08.04 |
해바라기 200만 송이 … 전북 고창 해바라기-경관농업(景觀農業) 청보리와 메밀꽃으로 유명한 전북 고창 학원농장은 지금 활짝 핀 해바라기가 한창입니다. 농업을 식량 생산의 목적이 아닌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경관농업(景觀農業)을 시작한 지 10년째입니다. 학원농장은 지난해보다 그 규모를 확대해 청보리를 수확하고 난 4만 평의 밭에 200만 송이의 해바라기를 심었습니다. 작열하는 태양을 반기듯 동쪽을 향해 일제히 고개를 돌린 해바라기들이 장관을 연출합니다. - 중앙일보 사진·글=김성룡 기자 | 2013.08.03 |
북한군의 군사 퍼레이드 - 북한의 7·27 ‘전승절’ 60주년 행사 27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북한의 ‘전승절 60주년 행사’ 열병식에서 6·25 당시 군복을 입은 병사들이 행진하고 있다 - 중앙선데이 제333호 | 2013.07.28 |
16살 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 … ‘탈레반 비판’, 또 협박 당해 "책과 펜을 듭시다. 책과 펜이 우리의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총으로 침묵을 강요할 수 없습니다" 파키스탄 10대 소년 말랄라 유샤프자이는 지난해 10월 탈레반의 총격을 받아 머리를 크게 다쳤다. 영국에서 오랜 기간 치료를 받고 목숨을 건진 말랄라가 7월12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장에서 감동적인 연설을 했다. 기적적으로 살아난 이 소녀에게 탈레반 간부는 또다시 협박편지를 보냈다. (사진 뒷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선물한 유엔헌장을 들고 있다 - KBS 뉴스 | 2013.07.19 |
차마고도 · 茶馬古道 · Tea-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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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파도 … [조용철 기자의 마음 풍경] 하늘을 날아올랐습니다. 끝없는 구름 바다, 파도처럼 밀려오는 상념의 바다. 그 끝엔 사무치는 그리움이 사는가 봐... - 라오스항공 기내에서 - 중앙선데이 조용철 기자 | 제323호 | 2013.05.19 |
박대성의 인수봉 … 2013, 265x158cm, Chinese ink and color on paper - 중앙선데이 글 정형모 기자 | 가나아트센터 | 제321호 | 2013.05.05 |
고창 청보리밭 … 보는 농업, 200억 경제효과 봄꽃들이 속절없이 떨어지는 이 계절. 전북 고창군 공음면 황토언덕은 온통 초록빛이다. 유채의 노란빛과 어우러져 더욱 푸르다. 99만㎡ 드넓은 언덕에 빽빽이 들어박힌 청보리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세상사에 지친 가슴은 이내 후련해진다. 햇살은 아직 여물지 않아 부드러운 이삭을 간질이고, 봄바람에 뒤척이는 연한 보리 잎은 스스로 풀피리가 되어 제법 시원한 소리를 풀어낸다. 언제 돌아왔는지 반가운 제비들이 떼지어 보리밭 위를 스치며 “지지배배” 노래한다. 이 땅의 살아 있는 것들이 뿜어내는 풋풋한 생명력은 방문자들이 오래도록 잊고 있던 옛 노랫가락을 풀어낸다.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이~ 부르는 소리 있어~ 발을 멈~춘다.”
이곳에서 펼쳐지는 ‘고창 청보리밭 축제’는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 중앙일보 글·사진=안성식 기자 | 2013.05.04 |
벚꽃비 대신 함박눈 … 절기상 곡우(穀雨)인 4월 20일 대전 지방에 비 대신 함박눈이 내렸다. 4월 중순 대전 지역에 눈이 내린 것은 1977년 4월 18일 이후 36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전국 대부분 지방에 비가 내린 가운데 충청 내륙과 강원·경북 산간 지역에는 눈이 내렸다. 대구 팔공산에선 1961년 기상관측 이후 52년 만에 가장 늦은 눈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 중앙선데이 대전=프리랜서 김성태 | 제319호 | 2013.04.21 |
“‘평양스타일’은 노(No)” … … 김정은 체제의 핵 · 미사일 퍼포먼스에 전 세계가 ‘짜증’ - 중앙선데이 제318호 | 2013.04.14 |
‘새 교황 첫 기자회견’ …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새 교황 프란치스코가 16일(현지)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난한 자들을 섬기는 가난한 교회를 만들겠다” 고 밝혔다. 교황 뒤의 조각은 이탈리아 조각가 페리클레 파치니(1913~87)의 ‘그리스도의 부활(La Resurrezione)’로 바오로 6세 홀의 상징이다. 황동 · 청동으로 만들어졌으며 폭 20m, 높이 7m에 달하는 웅장함을 자랑한다.
남미·예수회 출신 첫 교황인 프란치스코는 기자회견에서 평화 · 청빈 · 겸손의 상징인 성 프란치스코의 뜻을 받들기 위해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을 택했다면서 “교회의 중심은 교황이 아닌 예수” 라는 메시지도 강조했다. - 중앙선데이 제314호 | 전수진 기자 | 2011.03.17 |
바다를 열었다 닫았다 하는 ‘푸른 창문’ 바다를 열었다 닫았다 하는 창문, 하늘을 풀었다 묶었다 하는 창문. 속이 환합니다, 숨통이 트입니다. 푸른 창문입니다. 한때 우주의 전부였던 연인. 그때 나는 세포 크기의 나노 로봇이었더랍니다. - 중앙선데이 제9호 | 김중식 | 2007.05.13 |
‘가림막 판타지’ … 39No More Plastic Surgery!39(2011) 사진 찍는 한성필(41) 작가에게 공사 현장에 설치된 가림막은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가는 출입구다. 물론 아무 가림막은 아니고 근사한 그림이 그려져 있어야 한다. 세계 곳곳에 숨어 있는 멋진 가림막을 찾아내 자신만의 손길로 다듬어내는 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희열이다. 이번 전시에서 기존의 풀 HDTV보다 4배가 높은 고해상도를 자랑하는 울트라 TV로 구현한 작업이다 - 중앙선데이 | 정형모 기자 / 사진 아라리오 갤러리 | 2011.03.10 |
‘역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 … 4대 윤보선 때만 발행 안 해 우정사업본부가 2월 21일 공개한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 와 함께 역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를 한곳에 모았다. 1~3대 이승만 대통령은 모두 네 장이다. 3대 때 20환·55환짜리 두 종류가 발행됐다. 4대 윤보선 대통령 때는 기념우표가 제작되지 않았다. 이후 박정희(5~9대)·최규하(10대)·전두환(11·12대)·노태우(13대)·김영삼(14대)·김대중(15대)·노무현(16대)·이명박(17대) 대통령 때는 모두 기념우표가 제작됐다. 우표 화폐단위는 1~2대는 ‘원’이고 3대는 ‘환’이다. 제3차 긴급통화조치로 10환을 1원으로 바꾼 1962년 6월 10일 이후 취임한 5대부터는 다시 ‘원’ 단위다. 우표 크기는 한 장의 사진으로 보여주기 위해 비율을 조정했다. 18대 기념우표는 취임식이 열리는 25일 발행될 예정. - 중앙일보 | 안성식 기자 | 2011.02.22 |
Gustav Klimt’s painting of Lake Attersee, - 1910. Wien, Leopold Museum |
‘제2의 모나리자’ (younger and happier Mona Lisa)도 진품 da Vinci painted a younger and happier Mona Lisa some 10 years before (上)오른편이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 / (下)‘아이즐워스 모나리자(The Isleworth Mona Lisa · 젊은 모나리자)’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작품(Leonardo da Vinci's Mona Lisa) 으로 전문가들이 확인. - 중앙일보-헤럴드경제 | 2013.02.16 |
겸재(謙齋) 정선(1676~1759). ‘어초문답(漁樵問答)’, 간송미술관 소장. 조선 진경산수화의 시작과 끝 - 어부와 나무꾼이 묻고 답하며 천지사물의 이치를 논한다는 북송시대 유학자 소옹의 글을 그림으로 그린 ‘어초문답(漁樵問答)’. 중국 화본을 그대로 베낀 이명욱의 ‘어초문답’에는 중국식 옷을 입고 중국식 들것을 든 어부와 나무꾼이 등장한다. 겸재의 그림에는 우리 선조가 쓰던 지게가 나오고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ㆍ1607~89)의 영향으로 백성들 사이에서도 널리 유행했던 선비의 옷인 학창의를 입은 인물이 등장한다. 확연히 다른 그림 속 소재와 화풍을 보면 진경산수화가 품은 조선 정신의 크기와 깊이를 짐작할 수 있다. - 중앙선데이 제9호| 정재숙 기자 | 2007.05.13 |
‘단원의 해학과 낭만’ … 옛 사람의 낮과 밤을 훔쳐보다! ‘담홍색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핀 곳에서 은밀하게 성희를 나누는 남녀의 모습’을 담았다. ‘은밀한 곳이 아닌 훤히 노출된 들에서 성희를 즐기는 남녀’ 자연과 더불어 벌이는 야외의 성행위 장면 포착은 우리 춘화가 지닌 매력이다.
전(傳) 단원 김홍도, 『운우도첩(雲雨圖帖)』, 19세기 전반경, 종이에 수묵담채, 28 x 38.5cm - 중앙선데이 제9호 | 정재숙 | 2007.05.13 |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의 ‘어해도(魚蟹圖)’ 게들의 움직임이 마치 살아있는 듯하다. - 중앙선데이 제210호| 정형모 기자, 사진 동산방갤러리 제공 | 2011.03.20 |
‘프라하의 추억과 낭만: 체코 프라하국립미술관 소장품전’ 上 프란티셰크 쿠프카의 ‘쿠프카 부부의 초상’(1908), 캔버스에 유채, 100 x 110cm 下 블라스타 보스트체발로바-피쉐로바의 ‘1922년의 레트나’(1926), 캔버스에 유채, 62 x 82cm - 중앙선데이 제308호| 정형모 기자, 사진 갤러리 현대 | 2013.02.03 |
‘외국인이 그린 옛 한국풍경’ - 그때 그 시절, 우리의 얼굴을 들여다보다 (上) 윌리 세일러의 흥정 (1960_s), 에칭, 29x21 ㎝ (下) 릴리언 메이 밀러의 노새를 탄 김씨 (1925), 다색 목판화, 31x27.6㎝ - 중앙선데이 제203호 | 정형모 기자, 사진 롯데갤러리 청량리점 | 2011.01.29 |
'Paradis: Amour' d'Ulrich Seidl. | Photo |
사진작가 - 파울로 로베르시(64)는 자신의 예술세계를 이렇게 설명했다 “내 사진은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다. 재현하는 것도 아니다. 사진은 아름다운 언어의 표현 방식일 뿐이다.” 파울로 로베르시가 찍은 세계적인 패션모델 나탈리아 보디아노바의 순수하면서도 에로틱한 나신. Natalia(2003), Paris. - 중앙선데이 제211호 | 정형모 기자, 사진 10 꼬르소 꼬모 서울 | 2011.03.26 |
‘스포츠로 이야기하다’ - 캔버스에 담은 뜨거운 승부의 순간 축구의 홍명보, 수영의 박태환, 유도의 왕기춘, 배드민턴의 이용대…. 내로라하는 국내 스포츠 스타 16명이 젊은 화가 함영훈의 작품 속에 등장했다. - 중앙선데이 제306호 | 이도은 기자 | 2013.01.20 |
새해 다짐, ‘오늘도 뚜벅뚜벅’ 경기도 파주의 작은 마을 눈 위에 난 발자국 사진처럼 뚜벅뚜벅. 한걸음, 한걸음 그렇게 가다 보면 어느새 …. 그곳을 향해 오늘도 뚜-벅-뚜-벅. - 중앙일보 | [세상 읽기] 김성룡 기자 | 2013.01.12 |
‘날자, 날자꾸나’ - 강원도 철원 한탄강가에서 겨울 철새의 낙원 철원 평야에 저녁이 찾아왔습니다. 어둠이 깃든 들녘, 새들도 서둘러 잠자리를 찾아 떠납니다. 천연기념물 203호 재두루미들이 하늘 높이 날아올랐습니다. 줄지어 서설이 내린 들을 지나고 산을 넘습니다. 저너머 북녘으로 이어진 한탄강을 따라 날갯짓을 합니다. 자유와 평화, 안식의 땅을 찾아서…. - 중앙선데이 제304호 | [조용철 기자의 마음 풍경] | 2013.01.06 |
중국의 유치원 풍경, ‘낮잠시간에 잠 안자고 뭐 하니…’ - 중앙일보 | Photo | 2013.01.11 |
‘7년 만에 국내 복귀한 피겨 여왕’ - 김연아 김연아(23·고려대)가 5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67회 전국남녀피겨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시니어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참가해 우아한 연기를 펼치고 있다. 김연아는 초반 활주 도중 넘어지는 흔치 않은 실수를 범했지만 64.97점으로 선두에 나섰다. 이번 대회 남녀 우승자에게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김연아의 국내 경기 출전은 7년 만이다. - 중앙선데이 | 제304호 | 2013.01.06 |
‘뉴욕의 박근혜 당선 축하 광고’ 미국 뉴욕 한복판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는 광고가 걸려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광고는 박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한 날인 지난 12월 19일 유동인구가 많은 뉴욕 맨해튼 32번가와 브로드웨이가 만나는 길목에 설치됐다. 한인사업가 한태격(67)씨는 “박 당선인을 지지해준 동포들과 한국의 유권자들에게 감사하는 뜻에서 광고를 실었다” 고 말했다. - 중앙일보 [사진] 2012.1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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