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돼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하면 놀랄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사실 저도 오늘 알았습니다. 제주도의 흑돼지는 2015년에 천연기념물 제 550호 지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제주 흑돼지 : 2015년 3월 17일에 천연기념물 제550호로 지정되었다. 우리나라 토종 돼지 종자 중의 하나인 제주 흑돼지는 내륙과 떨어진 독립된 환경에서 다른 품종의 돼지와 계통(系統)이 섞이지 않고 오랫동안 생존한 제주 고유의 재래가축이다.
1960년대 이후 경제성이 우수한 개량돼지의 급속한 도입으로 제주 흑돼지 개체수가 급감하여 멸종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1986년부터 제주축산진흥원에서 제주도 내 재래돼지 5두를 구입하여 순수 계통 번식사업을 시작하였고, 제주 흑돼지 복원사업을 통해 현재 260여 마리를 보존·관리하고 있다.
제주도 특유의 기후와 풍토에 잘 적응하여 체구는 작지만 체질이 강건하고 질병저항성이 강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육지 돼지와는 다른 형질을 가지고 있어 차별성이 있다.
임신 기간은 약 113일이며 체중은 20주령 기준으로 60.2㎏ 정도이다. 몸색깔은 흑색이며 굵고 긴 거친 모발을 가지고 있다. 얼굴의 입과 코는 가늘고 긴 편이다. 귀는 직립 상향의 특성이 있다.”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하지만 음식점에서 팔고 있는 제주도 흑돼지는 이 돼지가 아닙니다.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돼지고기를 제주도산이라고 속여 판매한 경기도 업체들이 경찰 단속에서 적발됐다.
경기도 특법사법경찰단은 지난달 25일부터 일주일 동안 수원, 안양, 과천, 군포, 의왕 등 도내 5개 지역에서 제주산 돼지고기 판매업소 30곳을 수사한 결과 7곳의 원산지표기법 위반을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의왕시 A 음식점은 제주산이 아닌 다른 지역의 돼지고기를 사용한 김치찌개를 판매하면서 메뉴판과 배달애플리케이션에 ‘제주 흑돼지 김치찌개’로 표시했다.
안양시 B 음식점은 ‘믿을 수 있는 청정 제주 도야지만 사용한다’는 홍보 문구를 사용했지만 실제로는 다른 지역의 고기를 사용했다.
군포시 C 음식점은 손님 테이블 메뉴판에 ‘제주 흑돼지’로 일괄 표시해놓고는 원산지 표시판에는 캐나다산 돼지갈비와 제주 외 국내산 삼겹살·목살을 사용한다고 썼다. 소비자가 원산지를 혼동하거나 제주산으로 착각하게끔 표시한 것이다.
수원시 D 음식점은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국내산 돼지고기로 두루치기 등을 만들어 판매했으나 메뉴판에는 ‘제주산’, 원산지표시판에는 ‘제주산과 국내산’으로 표시했다.
적발된 업소 7곳 중 5곳은 원산지 표시판에 국내산이라고 적고 메뉴판이나 업소 내부에는 제주산 돼지고기라고 홍보했다. 다른 2곳에선 수입산을 사용하면서 국내산이나 제주산으로 원산지를 속였다.
현행 원산지표시법에 따르면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국내산 돼지고기를 ‘제주산’으로 표시하는 등 생산 지역과 다르게 표시하거나 혼동하게 표시하는 것은 불법이다. 이 같은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국민일보, 나경연 기자
EBS에서 만든 ‘세계테마기행’에서 보면 종종 흑돼지를 키우는 것들도 있지만 양돈장에서 키우는 대부분의 돼지는 백돼지입니다. 예전에 제가 중고등학교에 다닐 때는 돼지의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어, 요크셔, 바크셔, 뉴우햄푸셔, 누룩져지, 렌드레이서 등이 있었고 집에서 키우는 대부분의 돼지는 흑돼지였습니다. 요크셔, 바크셔는 흑돼지이고 뉴우햄푸셔는 검정색에 앞다리 위로는 크게 흰줄이 있었습니다. 줄이라기보다는 넓은 띠를 두른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가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나라에서 돼지 품종이 렌드레이서로 바뀌었습니다. 새끼를 많이 낳고 순해서 대규모 양돈장에서 키우기에 적합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토종 돼지는 덩치가 작아서 영업으로 키우기엔 적합하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음식점에 붙어있는 제주흑돼지 중의 80%는 가짜일 겁니다. 제주도에 대규모 양돈장이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무슨 제주도 돼지가 되겠습니까?
그리고 그 흑돼지라는 것도 우리나라 토종 흑돼지가 아닌 걸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은 대부분 잡종을 만들어서 키우는데 털만 검다고 다를 것도 없습니다. 그냥 알고서 먹으면 오히려 속이 편한 일입니다.
時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