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기사만 봤을 뿐 발제문과 토론 내용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서 정확한 얘기를 할 수는 없지만, 이렇게 악용될 수도 있다는 걸 어느 정도 예상했어야 한다.
귤이 회수를 건너오면 탱자 된다고, 수능이 사고력 평가였다가 지금처럼 표준화된 시험으로 변질된지 오래이듯, IB 역시 마찬가지가 될 거라는 것을 어쩜 저렇게 현장교사라는 사람들이 예상을 못할까?
내신평가를 외부평가로 대체? 그렇게 공정성 확보되면(그리고 교사들을 내신부풀리기나 하는 적폐세력으로 단정해버리면), 돈 있고 여유있는 애들이 더 날개 돋힌 듯이 입시를 선점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 아닌가? 수능도 학종도 이미 그렇다. 그나마 학종이 좀 더 가능성을 만들어줄 뿐이고.
학생부는 이미 대학의 입사관들에게 검증을 받는다. 솔직히 말해서 고등학교 서열화해서 (겉으로 말을 못하지만) 학생부 본다는 게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정설 아닌가? IB 도입하면 숙명여고 같은 시험지 유출이 원천 차단된다? 단위학교 수준의 한 두명의 일탈이 아니라 더 은밀하고 거대한 일탈이 만들어지겠지.
교사의 수업도 표준화하고, 시험도 표준화하고, 그게 국제기준이라고? 그래서 믿을 수 있다고?
김해영 의원 헛발질, 여전히 계속이구만.
정말 문재인 정부에서 학교랑 교사는 폭망하겠다.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