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회가 되다보니 몸과 마음이 늘 긴장하고 경직되기 쉽습니다.
약간의 긴장은 오히려 건강을 지키는 보약이 되기도하지만
고도의 긴장은 몸과 마음을 위축시켜 만병의 원인이 됩니다.
친구가 경영하는 한의원에 가니 이같은 문제를 기분좋게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글이 있어 옮겨 보았습니다.
"몸을 풀면 마음이 풀어진다. 마음을 풀면 몸이 풀어진다.
몸과 마음이 완전히 풀어지면 알 수 없는 싱그러운 기운이
가득차 모든 일들은 춤추고 노래하듯 저절로 이루어진다."
이 글을 쓴 사람은 피아니스트 임동창 님 이십니다.
한의원을 개업한 후배를 위해 손수 지어 보내주신 글이라고 합니다.
컨디션을 극대화시키는 상태는 몸에 힘이 들어가고 긴장된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삶을 살면서 체험합니다.
야구의 좋은 타율도 몸을 푼 상태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야구해설사가
최근 상승세를 달리는 선수를 칭찬하면서
"저 선수가 몸 푸는 방법을 알았다"고 하는소리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권투종목에서도 KO 펀치는 무리한 힘을 가하지 않았을 때 나온다고 들었습니다.
부드럽게 뻗어나간 주먹이 오히려 가공할만한 위력을 발휘할 때가 많다고 합니다.
수영에서도 체조에서도 승마에서도 피겨스케이팅에서도 릴렉스를 기본으로 합니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연아의 몸동작이 유난히 편안하고 여유로와 보였습니다.
이 선수의 정신바탕 또한 릴렉스에 있다고 보았습니다.
오래전 대만에서 태극권을 배운적이 있습니다. 80을 바라보는 태극권의 노대가께서
반복적으로 당부하신 말씀은 릴렉스였습니다.
부드러움이 삶의 본질임을 주장한 노자로부터 현대 사상계의 중심인물인
라즈니쉬에 이르기까지 릴렉스는 몸과 마음을 최적의 상태로 옮겨가게 하는
키워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서예도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중국 동한시대의 문학가이자 서예가였던 채옹(蔡邕)의 <필론筆論>에
"서자산야(書者散也)"”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산(散)"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설(異說)이 있는데
“풀다."로 해석하기도 하고, "한산함" 으로 풀기도 합니다.
또 최근의 어떤 학자는 "散"을 릴렉스로 보았습니다.
채옹의 서론을 운운하지 않더라도, 서예행위를 함에 있어
몸과 마음이 한산하고 편안한 가운데 좋은 글씨가 나온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서예인들이 다른 장르의 예술인보다 몸에 힘이 들어가 있다는 말을 여러번 들은적이 있습니다.
이것은 그만큼 서예인들의 몸과 마음이 경직되어 있다는 것을 상징하며,
위에서 든 예로 비추어 보아도 그리 좋은 현상이 아닙니다.
경인년 새해에는 모든 서예가들이 임동창 선생의 말씀대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풀어
싱그러운 기운이 가득차고 모든 일들이 춤추고 노래하듯 저절로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첫댓글 참으로 가슴에 와닿는 좋은 글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저는 평소에 孫眞人 養生銘을 아는분들께 자주 써줍니다.
"怒甚偏傷氣 思多太損神 神疲心易役 氣弱病相因 勿使悲歡極 當令飮食均 再三防夜醉 第一戒晨嗔
성내기를 심히 치우치면 기운을 상하고 생각이 많고(번뇌) 심하면 정신을 손상한다 정신이 피로하면 마음이 수고로와지기 쉽고 기운이 약하면 병이 따라 일어난다 슬퍼하고 기뻐하는 것을 심하게 말고 음식은 마땅히 고르게 먹고 밤에 술취함을 거듭 거듭 조심하라 제일 삼갈것은 새벽에 성내는것을 가장 경계하고 경계하라"
정태수 선생님! 오랜만에 뵙게되어 반갑습니다.
'푼다'는 의미가 '마음의 욕심을 버리고 평상심을 유지하는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십년을 넘게 쳐 온 테니스도 욕심을 부리면 경직됨을 느끼고, 막 시작한 서예도 잘 써 보겠다는 의욕이 과해지면 붓끝에 마음이 실려지지 않음을 느끼게 됩니다. 마음을 비우고 매 순간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한 것 같은데 잘 안되네요. 수 많은 대가들의 피나는 노력을 생각하면 이런 마음이 드는 것 조차 교만한 것이겠지요? 끊임없는 훈련으로 마음을 비울 수 있는 마음의 상태가 저에게도 이루어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경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원하시는 바 꼭 이루시고, 늘 건강하십시오!^^
좋은 비유이십니다. 욕심을 비우면 더 근원적인 힘이 발동한다고 합니다. '푼다'는 것과 욕심을 비우는 것은 분명 관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집필도 너무 무리하게 하면 몸이 경직되고 필획이 뻗뻗해집니다. 저에게 서예를 지도해주신 선생님께서는 붓을 연필 잡듯이 가볍게 잡으셨습니다. 그런데도 필획의 중심에는 쇠가 숨겨져 있는 느낌을 받았고, 어디하나 허술함없는 骨氣가 느껴졌습니다.
上虛下實..
이태백의 릴렉스는 오로지 한결 같았다....술과달...
이 글은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는데, 마음에 많이 와닿았었습니다.
항상 무엇에 쫒기듯 바쁜 제 생활패턴에 꼭 기억해야 할 말 '릴렉스' ..
다른 친구들과 똑 같은 양의 과제를 하더라도 뭐든 속도에서 뒤쳐지는 편이라서
언제나 '어떻게하지..빨리빨리..' 를 입에 달고사는 터라.. 빨리 하다보면 평소보다 실수도 많이하게 되거든요.
글을 읽고 항상 릴렉스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우리 몸에 좋은 알파파가 릴렉스한 상태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선생님께서 수업시간 전에 이렇게 마음공부를 할 수 있는 내용들을 주셔서 너무도 뜻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제 화일 맨 앞장에 이 내용이 있는 프린트물을 껴놓았습니다.
심난하고 복잡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갈 때 그 싱그러운 기운이 맴돌기를,
마음이나 몸이 풀어지기를 암시하고 되새겨보아야 할 것입니다.
긴장사회에서 살다보면 경직되기 쉽습니다. 의식적으로라도 풀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