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본래무일물", "찾을 게 없다", "깨달을 <나>가 없다"는 말이야 말로 복음이요, 구원의 메시지입니다. 본래무일물! 이라, 얼마나 은혜스러운가, 얼마나 큰 축복인가, 얼마나 깊은 신비인가! 인간의 삶이 아무리 때 묻고 고통스럽고 사악한 것 같이 보여도, 현실이 건립된 토대 즉 제로 그라운드zero ground를 밟고 있는 것이라, 지금 이대로 곧 바로 0입니다. 일체가 벌어지기 이전이면서도 동시에 일체가 널버려져 있는 지금 이대로 청정 무장애의 0, 빛나는 0가 자명합니다. 한 마음 생기기 이전의 0는 世人의 有身見과 고정관념을 無化시키면서, 나태하고 진부하게 굴러가던 일상에 구멍을 내어 세상밖으로 빠져나오게 합니다. 병 속의 새는 갇힌 적이 없습니다. 자기 마음을 바로 응시(直觀)하세요. 마음은 너의 것도 아니며, 남의 것도 아니면서도, 천지에 충만하며 뭇 생명을 살리고 있는 우주의 대생명력입니다. 부처님 마음을 보듬고 일체를 자비로 보면서 널리 이익 되는 삶을 살기를 기원합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existingg깨침의 언어(言語) , 지금 여기 깨달음센터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확철대오(確徹大悟)로 고민하신다고요? 확철대오 하려는 그 '나'가 사라지는 것 일뿐!|작성자 나마스떼
2. 일체가 꿈과 같으니, 꿈인 것과 꿈 아닌 것의 구별 역시 꿈이다. 꿈이라는 말은 경험의 可變性, 關係性(緣起), 無相性, 無住性을 의미한다. 현실 이대로 꿈이라면 악몽을 꿀 수도 있고, 멋진 꿈을 꿀 수도 있다. 대승불교는 아름다운 꿈, 함께 살아가는 꿈, 무한 시공간을 가로지는 원대한 꿈을 꾸자는 것이다. 그것이 대방광불화엄의 차원이며 보현보살 10종 대원이 실현되는 삶이다. 윤주지암스님을 비롯한 원효스님, 경허스님, 수월스님 같은 분이 그러한 길을 걸어가셨다.
[출처] 평생을 나병환자들과 동고동락하신 윤주지암(潤州智巖)선사.|작성자 나마스떼
3. 물고기는 물속에 살면서 항상 눈앞에 물을 보듯이 인간도 "한 생각도 붙지 않는 곳, 말이 끊어진 곳, 앞뒤가 없는 곳"이라는 물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다. 그런데도 눈앞에 있는 '지금 이대로'의 진실을 실감하지 못한다. 그러나 선각자가 "딲!, 꼼짝마! 멈춰!"라는 한마디에 문득 눈을 뜨게 된다. 이제까지 여기 있었으나 일찌기 한번도 산 적이 없구나. 천지가 문득 낯선 곳이며, 허공을 밟고 가는 유령(無位眞人)처럼 사람들 사이를 횡행한다. 백운경한 스님은 그렇게 왔다 가셨다. 사람의 흔적이 없는 숲 속 오솔길에 붉은 낙엽 한 잎 떨어져 있다. 백운스님의 마음 한조각이 스쳐간 것이다!
[출처] 無心禪, 고려의 백운경한 선사.|작성자 나마스떼
4. 한 발짝도 띄기 전, 바로 발밑의 ground zero로 바로 가라! 길 없는 길을, 간 적이 없다. 그대들은 무슨 말만 들으면, 어디로 가야한다고들 야단이구나. '한 걸음도 띄기 전 이미 그곳에 도달해 있은 지 오래'라는 옛말을 들어보았는가? Go straight!
[출처] 곧 바로 가시오. 驀直去(Go straight) 말이 끊어진 곳으로!|작성자 나마스떼
5. 금생에 맺은 수많은 인연 가운데 가장 수승하고 기이한 인연은 일진선사를 만난 것이다. 이는 법인연이다. 1987년 여름 봉암사 하안거 결제에서 처음 만난 이래 지금까지 이심전심 상통하면서 지내오고 있다. 천하에 마음의 실재와 자신의 정체를 알아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더구나 그걸 알아봐주는 知音을 만나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번쩍하는 번갯불 찰나, 구름 밭에 반야의 종자를 뿌려 홍진세계 가운데 피어난 연꽃을 돌본다. 많은 사람이 다니는 큰 길에 샛길을 내어 질러가는 길, 바로 가는 길, 좁은 길을 낸다. 그 길로 누구를 데려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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