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강남대로에 일회용 컵 모양의 재활용 분리수거함이 등장했다. 서초구는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대로 5곳에 10개의 재활용분리수거함을 설치했다고 한다. 빨대가 꽂혀 있는 테이크 아웃 커피 컵 모양의 수거함에는 페트병과 비닐류를, 일반 커피컵 형태의 수거함에는 종이컵과 병, 캔류를 넣을 수 있다.
앞서 서초구는 2012년 길거리 쓰레기통을 모두 철거했다. 일부 상인들이 길거리 쓰레기통에 생활쓰레기를 몰래 버렸기 때문이다. 쓰레기통이 사라진 후 전체 쓰레기 배출량은 줄었지만 버릴 곳이 마땅찮은 테이크 아웃 컵들이 골목 곳곳에 쌓이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번 새로설치한 재활용 분리수거함은 강남대로에 버려진 쓰레기 대부분(95%)이 컵이나 병 등 재활용품이라는 점에 착안해 만들어졌다. 일반 쓰레기의 무단 투기를 막기 위해 투입구를 컵 크기에 맞춰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강남대로에 있는 스타벅스, 엔젤리너스, 커피빈, 파리바게뜨 등 음료 판매점들이 수거함 제작비용을 부담했다.
커피 컵모양의 재활용 분리수거함은 길거리에 그대로 버려지는 재활용 쓰레기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이다. 또한 부수적으로 길거리에 브랜드를 노출시킴으로써 각 카페의 홍보효과도 있을 것이다. 카페 주변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함과 동시에 브랜드를 빈번하게 노출시킬 수 있는 1석 2조의 마케팅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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