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의 기도
이사야 6:1~8
설 교 : 2010년 9월 22일 수요기도회
찬 송 : 495장(익은 곡식 거둘 자가), 499장(흑암에 사는 백성들을 보라).
내가 또 주의 목소리를 들으니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하시니 그 때에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하였더니 (사 6:8)
스위스의 사상가 칼 휠터는 "내 인생의 최고의 날이 있다면 나의 사명을 자각하는 날일 것이다. 하나님께서 나를 이 목적에 쓰시겠다고 작정하신 그것을 깨닫는 일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사야는 국가의 운명을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불확실한 시대에 조국의 운명을 짊어지고 성전에 들어가 기도하다가 그가 평생 해야 할 사명을 발견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그를 선지자로 부르시는 소명을 깨달았습니다. 이사야의 인생의 목적과 사명을 발견하도록 한 이사야의 기도는 어떤 기도였을까요?
1. 참회의 기도를 했습니다.
사람이 일생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사건 두 가지는 구원의 사건과 소명의 사건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 두 가지가 있는데 이 질문에 확고하고 명확한 대답을 할 수 없으면 아직 인생을 제대로 살고 있지 못한 것입니다. "구원받았습니까?"라는 질문은 성경의 가장 중요한 질문입니다. 그리고 "당신의 사명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진정으로 자기를 발견한 사람입니다.
구원받고 소명 받는 사람의 기도는 참회와 용서의 기도입니다. 이사야는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눈의 초점이 맞추어지는 순간, 자신을 발견하고 거꾸러지면서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하나님, 저는 부정한 사람입니다. 입술이 부정하고 마음이 부정합니다." 라고 고백했습니다.
이것은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상대적으로 거룩하지 못한 나를 발견하는 체험입니다. 마치 투명하고 깨끗한 거울 앞에 서면 자신을 더 잘 볼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하나님 앞에 서는 사람마다 자신의 추한 모습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사람을 구원하거나 사명을 주실 때 언제나 거룩을 요구하시기 때문입니다. 거룩해야 하나님이 쓰실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고 하나님의 일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사야와 같이 깨끗함을 받기 위해서 참회의 기도를 드리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2. 순종의 기도를 했습니다.
바울은 로마 교회에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부르심을 받아"(롬 1:1)라고 자신을 소개합니다. 나아가 "너희도 그들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니라"(롬 1:6)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성직자만 부르시는 것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을 다 부르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거룩하신 일들을 맡기십니다.
죄 사함 받고 주님 앞에 깨끗함을 받으면 하나님은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어둡고 암울한 시대를 향해 누가 우리를 대신하여 가서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의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메시지를 전할까, 하시는 것입니다. 이사야는 그 말씀을 듣고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라고 즉시 순종합니다.
하나님은 순종하는 자를 쓰십니다. 하나님이 쓰시지 못할 사람은 없습니다. 준비만 되어 있으면 크든 작든 나름대로 쓰임을 받습니다. 하나님은 소명을 준비하시고 그 사람을 사용할 위대한 계획을 가지고 그 삶의 장(場)에 다가오십니다.
3. 중보의 기도를 했습니다.
선교사라는 말의 영어 단어 'missionary'는 '파송받았다' 는 뜻의 라틴어 'mitto' 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사도'(使徒)라는 말도 '파송받았다'는 뜻의 단어입니다. 모든 사람이 다 해외 선교사가 될 수는 없지만, 우리는 다 선교사적인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를 통해 말씀을 들어야 할 대상이 누구인가를 즉시 보여 주셨습니다. "내가 너를 보내는 그곳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 줄 아느냐? 그들은 눈이 감긴 사람들이다. 그들은 귀가 닫힌 사람들이다. 귀가 닫히고 눈먼 사람들에게 가서 너는 외쳐야 한다"(사 6:9~10)고 하셨습니다. 눈이 감긴 사람, 귀가 안 들리는 사람을 향해 외쳐야 한다니 이 얼마나 난감한 일입니까?
이사야는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주여 어느 때까지니이까"(사 6:11). 언제까지 그들의 영적인 상태가 눈먼 상태로, 무관심의 상태로, 말씀을 전해도 듣지 못하는 상태로 있어야만 하느냐는 것입니다. 이사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할 대상들을 생각하며 기도하며, 그들을 가슴에 품기 시작했습니다.
기도는 사역의 준비가 아니라 사역의 시작입니다. 기도로 하나님은 세상을 변화시키기 원하십니다. 기도로 내 이웃을 섬기기 원하십니다. 하나님이 맡겨주신 우리의 이웃을 위해 기도할 때,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새 역사는 시작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