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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은 희망을 먹고 살고 노인은 추억을 먹고 산다는 말이 있다. 나이들수록 옛 추억을 더듬으며 즐거웠던 당시를 회상한다. 사삼클럽은 2003년도에 회갑해를 기념하며 한해에 여덟번이나 등산(여행)을 하면서 우정을 나누었다. 그것도 동부인까지 해서- 최근 용봉산을 다녀온 후 용봉산 얘기를 꺼내니 장곡(장수남)이 예전 사진을 카톡으로 보내왔는데 2003년 11월이다. 예전 필자가 쓴 여행기를 찾으니 그해 마지막 산행으로 당시 37명이 버스 대절해서 용봉산,수암산,덕산온천까지 다녀온 기록이 온전히 남아 있었다. 15년전일이다. 그당시 사진을 아래에 올리니 참가산우들 새삼 옛 추억을 회상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아래 용봉산 산행기는 최근 다녀온 산행기) |
용봉산 산행기 2018.4.10 티엠씨 등산모임(전직장 수지용인등산모임)은 매월 첫째 화요일 광교산을 오른다. 간혹 특별산행으로 광교산을 벗어나 바람을 쐬기도 한다. 한창 진달래가 온산을 붉게 물들이고 산벚꽃도 한창 아름다움을 자랑할 시기이다. 그래서 이번달은 10일로 날자를 변경해 멀리 충남 홍성에 있는 용봉산을 찾기로 했다.언제인지는 잊어버렸지만 용봉산은 분명 갔다온 기억이 나서 무조건 간다고 했다. 사실은 그날 일본 고야산 트레킹을 다녀온 후 대학 모임이 있는 날이지만 그쪽에 양해를 구했다. 나중에 알아본 결과 용봉산은 2003년 11월에 경북중고 사삼클럽에서 다녀온 것이었다. 사삼클럽은 동문들 대부분이 2003년도가 회갑년이라 그해만 여덟번이나 기념여행 (산행)했었다. 용봉산은 그해 마지막 여덟번째의 산행이었다. 그래서 더 기억에 남았는지 모르겠다. 그때는 버스를 대절해서 갔지만 이번은 기차여행이다. 수원역에서 10시12분발 새마을호를 탄다. 모처럼의 기차여행에 신이 났다. 금년 4월말이면 새마을호가 없어진다니 아마도 마지막 새마을호 타는 기념도 될 것이다. 수원역에 모이니 모두 여섯명이다. 몇몇은 선약으로 빠졌다. 홍성역에 내려 택시를 두대로 나누어 타고 자연휴양림 등산로 입구에서 하차했다. 용봉사가 일행을 맞이한다. 용봉사 일주문에는 龍鳳山龍鳳寺라는 행서체의 명필로 편액이 걸려 있었다. 마애불을 먼저 찾는다. 바위에 암각한 마애부처의 온화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118호란다. 사월초파일이 가까워 오는지 사찰에 수많은 연등이 걸려 있다. 용봉사 대웅전,지장전 등 사찰 경내를 구경하고 등산로 입구로 들어선다. 처음부터 가파른 계단길이다. 숨을 헐떡이며 능선에 오르니 홍성에 새로 도청이 들어선 내포 주변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른쪽이 홍성읍쪽이다. 기암들이 나타난다. 맞은 편 산에도 온통 기암들의 집합체 같다. 어떻게 이처럼 괴이한 바위들이 함께 모여 있을까? 오르면서 보니 바위 이름이 다 있다. 병풍바위를 비롯해 용바위,삽살개바위,물개바위,두꺼비바위,흔들바위 까지-- 일일이 관찰하니 이름을 닮았다. 예전에 이런 이름표가 없었는데--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381m의 정상표지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겼다. 요즘은 둘레길을 주로 가다보니 정상 표지석을 본지도 꽤 오래된 것 같다. 내려가는 길은 최영장군 화살터를 목표로 했다. 멀리 다른 정상이 보인다. 그쪽을 보면서 산과 산 사이에 구름다리를 놓았으면 좋겠다고 누군가 말했다. 예전에 아무렇지도 않게 가던 길이 왜이리 멀리 보이고 산 높이도 예전과 같은데 전보다 높아진 것 같으니--세월이 갈수록 왜 자꾸 산이 높아지는가? 필자가 요즘 산 오를때 마다 느끼는 심경이다. 한발짝 한발짝 걷다보니 어느듯 최영장군 화살터까지 왔다. 정자에서 쉬면서 최영장군 화살터의 유래를 읽었다. 예전 15년전에는 이곳 최영장군 화살터를 기점으로 거꾸로 오르고 용봉사 절로 내려온 기억이 난다. 그때는 이어 수암산도 오른후 덕산 온천욕도 했었다. 그렇게 해서도 힘들다는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수원행 기차표 시간에 맞게 늦은 점심을 먹어야겠기에 식당을 찾았다. 마침 갈비탕 하는 집이 있어서 식사후 홍성역까지 차를 좀 태워 달랬더니, 식당차로 시간에 맞게 태워주었다. 돌아오는 차는 무궁화란다. 홍성역이 변신했다. 고유한 한국 건축미를 자랑하는 기와집이다. 너무 멋져서 사진을 남겼다. 하필 이날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모자 날라갈까봐 신경 쓰느라 애 먹었다. 우리 일행을 환영하기가 너무 열열했나 보다-고 농담을 했지만,우린 홍성쪽만 바람이 세게 불었는줄 알았는데 서울과 전국 곳곳에서 간판이 날라가고 야단이었다나? 모처럼 기차여행도 함께한 멋진 봄나들이였다. 다음에도 광교산만 주장하지 말고 다른 명산도 찾자고 이구동성이다. 그러나 단서가 붙는다. 너무 힘든 고산은 빼고-- 이 또한 나이 탓인가? 장항선 익산행 새마을호-수원역에서 홍성까지 자연휴양림 표지석 앞에서 용봉산 용봉사 일주문 용봉사 마애불 대웅전 대웅전 연등 지장전 용봉사지 석조 가파른 등산길 신흥 내포리 일대-충남도청 신청사가 보인다. 병풍바위 코스 소개 물개바위 활짝 핀 진달래 최영장군 활터 정자쉼터 흔들바위 한국 고유 건축미를 자랑하는 홍성역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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