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회의에서 버스를 타고 강릉에 가기로 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첫 날 일정을 구체화하고 차편과 숙소를 정해보기로 했습니다. 예성 예준 지헌 선규 우빈 민영 함께 논의했습니다.
“선생님, 원더스카이가 10시에 연대요.”
“그러면 5시 50분 차는 너무 이른거 같은데요?”
“그럼 우리 7시 차 타자!”
둥글게 모여 차편을 정했습니다. 차편을 정하기 위해 지헌이는 강릉시외버스터미널에서 원더스카이까지 버스 거리를 알아보았습니다. 오픈 시간까지의 기다림을 줄이기 위해 시간을 7시 차로 선정했습니다. 깊이 궁리하고 나누며 결정하는 모습이 대단했습니다.
차편을 정하고, 대략적인 일정을 선정했습니다.
‘7시~9시 7분: 강릉시외버스터미널 도착’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오늘의 회의 내용은 예준이가 정리해주었습니다. 어떻게 정리하는 게 보기 좋을지 물어보고, 함께 궁리한 방식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일정을 다 같이 보기 쉽도록 정리 방법을 찾고 일정을 정리해준 예준이에게 고맙습니다.
여행당일에 가서 표를 예매하기에는 자리가 없을 수 있습니다. 태백시외버스터미널에 비교적 가까운 선규에게 전날에 함께 가서 예매해줄 어른이 계신지 알아봐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저희가 일정이 되면 선규와 함께 가서 예매해도 괜찮을 것 같아 이 방법도 얘기해보았습니다.
시간별로 일정을 계획하기 시작합니다. 비용을 고려하여 원더스카이에서 노는 시간을 2시간으로 제한했습니다. 4시간 동안 놀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비용과 점심 등 여러 가지 변수를 고민하였습니다. 여행 계획을 짜는 데 있어서 변수를 고려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재밌는 여행을 위해 놓치지 않고 계획에 참여하는 아이들이 멋있습니다.
여행을 잘 다녀오기 위해 일정 및 길안내 / 기록과 감사 / 식사 / 숙소 / 교통 / 놀이로 과업을 나누었습니다. 교통은 지헌, 숙소는 선규, 회계는 예준, 식사는 동성이형과 우빈, 놀이는 예성 민영이 함께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식사를 맡은 우빈이는 아침메뉴를 어디서 먹을 것인지 논의하고 먹을 곳을 찾아봅니다. 회의시간이 끝났는데도 열정적으로 찾아보는 모습에서 이번 여행에서 끼니 걱정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했습니다.
회계를 맡은 예준이는 일 인 당 회비를 얼마정도 가져오면 좋을지 계산합니다. 숙소, 노는 것, 먹을 것 등 대략적인 예산을 책정했습니다. 쓱쓱 빠르게 계산하는 모습에 똑 부러지는 여행 회계가 생긴 것 같이 느꼈습니다.
교통을 맡은 지헌이는 가는 차편을 정했으니 오는 차편을 알아봅니다. 버스 어플은 무엇을 사용해야할지 물어보고 그 어플을 사용하여 시간대를 찾아보고 의논하였습니다. 강릉 여행 톡방에 캡처하여 공유했습니다. 세심하게 잘 찾아주어 오가는 데 걱정은 없을 것 같습니다.
과업을 나눈 뒤, 아이들은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여 여행을 준비합니다. 직접 계획하고, 그 안에서 역할을 수행하여 여행을 만들어나갑니다. 얼마나 재미있는 경험일까요. 하고 싶은 것들과 할 수 있는 것들을 의논하며 계획을 한 후, 가서 실제로 그렇게 놀아보면 어떨까요.
회의를 지켜보며 강릉 여행이 정말 즐거울 것 같다 생각했습니다. 함께 놀고, 먹고, 걸으면서 어우러질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하니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좋은 추억의 한 장을 써내려갈 때 쓰일 하나의 바탕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