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약찬게 열한 번째강설(4)
비슬지라거사인 毘瑟祗羅居士人
관자재존여정취 觀自在尊輿正趣
열한 번째 강설(4)
❂비슬지라거사인 毘瑟祗羅居士人
비슬지라 거사와
비슬지라거사 毘瑟祗羅居士 는 매일 부처님 탑전에 공양을 올리고 있다가 선재를 보고 말했습니다. ”나는 열반에 들지 않는 해탈문을 얻어서 제불성현들의 열반 경계를 다 알고 있다. 그러나 불법중에서 깨달음을 얻는 것은 보타락가산 관자재보살이 잘 알고 계시니 찾아가라. 바다 위 높은 산에 성현이 많으시니 청정한 보배산에 갖가지 꽃이 피어난다.
깊은 못 맑은 샘이 중생을 이롭게 하니 그 방편을 어서 배워 공덕행을 이루라“
멸도에 드는 일이 없는 법문은 일념 一念안에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법을 앎을 말합니다.
비슬지라거사는 10회향중 제6 입일체평등선근회향 入一切平等善根廻向입니다
❂ 관자재존여정취 觀自在尊輿正趣
관자재보살, 정취보살
선재가 보타락가산을 찾아가니 *주1) 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은 금강석 위에서 대자비법大慈悲法을 설하고 있었습니다.
경전에서는 보타락가산 관세음보살을 다음과 같이 표현합니다.
”점차 여행하여 광명산에 이르러 산 위에 올라가 관세음보살을 두루 찾으니, 산 서쪽 언덕에 있음을 보았다. 곳곳에 흐르는 샘물과 연못이 있고, 숲은 우거졌으며, 풀은 부드러웠다 관세음보살은 금강보좌에 가부좌하고 앉아 있었다.”
보살행에 대한 선재의 물음에 관자재보살이 말했습니다.
“보살은 큰 서원을 세웠으며, 그 서원은 모든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것이다. 모든 중생의 갖가지 공포와 근심을 모두 없애주겠다는 서원이다.”
그러면서 동방의 정취보살을 찾아가 보라고 하였습니다.
관자재보살은 10행 중 제7 등수순일체중생회향等隨順一切衆生廻向입니다.
*주1) 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
산스크리트로 아발로키테슈바라(Avalokiteśvara)이며, 중국에서 뜻으로 옮겨 광세음(光世音)·관세음(觀世音)·관자재(觀自在)·관세자재(觀世自在)·관세음자재(觀世音自在) 등으로 썼는데 줄여서 관음(觀音)이라 한다. 관세음은 구역이며 관자재는 신역인데, 산스크리트 '아바로키테슈바라', 곧 자재롭게 보는 이[觀自在者]·자재로운 관찰 등의 뜻으로 본다면 관자재가 그 뜻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일찍부터 관세음보살로 신앙되어 왔으며 관음보살이라 약칭하였다.
그래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의 관세음보살보문품(觀世音菩薩普門品)을 관음보문품(觀音普門品) 또는 관음경(觀音經)이라 일컫는다. 관세음(觀世音)은 세상의 모든 소리를 살펴본다는 뜻이며, 관자재(觀自在)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자재롭게 관조(觀照)하여 보살핀다는 뜻이다. 결국 뜻으로 보면 관세음이나 관자재는 같으며 물론 그 원래의 이름 자체가 하나이다.
보살(bodhisattva)은 세간과 중생을 이익되게 하는 성자(聖者)이므로 이 관세음보살은 대자대비(大慈大悲)의 마음으로 중생을 구제하고 제도하는 보살이다. 그러므로 세상을 구제하는 보살[救世菩薩], 세상을 구제하는 청정한 성자[救世淨者], 중생에게 두려움 없는 마음을 베푸는 이[施無畏者], 크게 중생을 연민하는 마음으로 이익되게 하는 보살[大悲聖者]이라고도 한다. 화엄경에 의하면 관세음보살은 인도의 남쪽에 있는 보타락산(補陀落山)에 머문다고 알려져 있다. 보타락산은 팔각형의 산으로, 산에서 자라는 꽃과 흐르는 물은 빛과 향기를 낸다고 한다.
관세음보살의 형상은 머리에 보관을 쓰고 있으며 손에는 버드나무가지 또는 연꽃을 들고 있고 다른 손에는 정병을 들고 있다. 관세음보살은 단독 형상으로 조성되기도 하지만 아미타불의 협시보살로 나타나기도 하며 지장보살(地藏菩薩), 대세지보살과 함께 있기도 한다. 수월관음보살(水月觀音菩薩), 백의관음보살(白衣觀音菩薩), 십일면관음보살(十一面觀音菩薩), 천수관음보살(千手觀音菩薩) 등의 형태로 조성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관세음보살 [觀世音菩薩]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선재가 다시 주2)정취보살正趣菩薩을 찾아뵙고 절을 올렸습니다. 그러자 정취보살이 말했습니다.
“나는 동방묘장세계보승장생불 법문을 얻고 해탈을 얻었으니 보살의 지혜경계는 다 알 수 없다, 남방의 타자발지성중에 가서 대천신을 만나도록 하라.”
정취보살은 10회향 중 제8 진여상회향眞如相廻向입니다.
주2)정취보살正趣菩薩
산스크리트로는 아난야가민(Ananyagamin)이라고 하며, ‘다른 길로 가지 않는다’는 뜻이다. 목표를 향하여 묵묵히 걸어간다고 해서 무이행보살(無異行菩薩)이라고도 한다. 《화엄경》 〈입법계품〉에 선재동자가 53명의 선지식을 만날 때 29번째로 등장한다. 선재동자가 보살의 길을 어떻게 갈 것인지 묻자, ‘선남자여, 나는 보살의 해탈을 얻었으니 이름하여 보문속질행해탈(普門速疾行解脫)이다’라고 대답하였다. 이는 자신이 해탈로 향하는 넓고도 빠른 길을 얻었다는 말이다. 동방 묘장(妙藏) 세계의 보승생불(普勝生佛)로부터 왔으며, 이후 숱한 부처를 공양하고 많은 중생들을 구제하면서 보문속질행해탈을 얻었다.
강원도 양양군 낙산사에 이 보살에 관련된 설화가 전해온다. 《삼국유사》 〈낙산이대성조〉에 실려 있으며 신라말의 고승 범일(梵日: 810∼889)이 신기한 체험을 하고 정취보살을 낙산사에 모셨다는 이야기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정취보살 [正趣菩薩]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