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광복절에 신나게 욕을 먹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오전 0시부터 ‘KBS중계석’을 통해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나비부인’을 방송했기 때문입니다.
이 방송은 지난 6월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했던 내용을 녹화해 방송한 것입니다.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나비부인의 배경 때문입니다.
19세기 말 일본에 파견 중인 미군 대위와 게이샤의 비극적인 사랑을 다룬 작품입니다.
이들은 결혼하지만 미 해군 중위가 복무기간이 끝나고 미국으로 돌아가고, 3년 뒤 다시 돌아와 아들을 데려갑니다.
이후 게이샤는 아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자결하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이에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와 전통 의상 기모노가 등장하죠. 이에 네티즌들은 "다른 날도 아니고 무려 광복절에 기미가요가 울려퍼지게 하느냐", "공영방송국에서 말이나 되는 일이냐" 등의 항의성 글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항구도시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2차대전 당시 원폭을 맞은 것을 은유적으로 꼬아서 방송을 내놓은 것일 수도 있다는 추측도 하고 있습니다.
한편, 말미엔 '이 프로그램은 여러분의 소중한 수신료로 제작되었습니다'라는 자막을 송출하면서 이를 본 네티즌들의 분노를 더욱 끌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