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눈 속에 묻혀버린 태조산 아래 청동좌불
<중앙산악회 2015년 제43차 천안 태조산 눈꽃 산행>
◆ 산행 개요
♣ 산행 일시 : 2015년 11월 26일(목) 눈
♣ 산 행 지 : 태조산(太祖山 421m)
♣ 산행 위치 : 충남 천안시 성거읍 목천면
♣ 참여 인원 : 17 명
좌석 | 창 측 | 탑승 | 좌석 | 내측 | 탑승 | 좌석 | 창 측 | 탑승 | 좌석 | 내측 | 탑승 |
4 | 금강동 | 모란 | 3 | 목 화 | 모란 | 2 | | | 1 | | |
8 | | | 7 | 죽 현 | 보정 | 6 | 사랑이 | 죽전 | 5 | | |
12 | | | 11 | 야 호 | 이매 | 10 | | | 9 | 진윤종 | 야탑 |
16 | | | 15 | 물안개 | 모란 | 14 | 박천식 | 모란 | 13 | | |
20 | | | 19 | | | 18 | 단지님 | 서현 | 17 | | |
24 | | | 23 | | | 22 | 조옥희 | 모란 | 21 | | |
28 | | | 27 | 한라산 | 모란 | 26 | | | 25 | | |
32 | 구 름 | 죽전 | 31 | | | 30 | 김재영 | 죽전 | 29 | 김재영1 | 죽전 |
36 | | | 35 | 기 린 | 오리 | 34 | | | 33 | | |
40 | | | 39 | 한 일 | 야탑 | 38 | | | 37 | | |
44 | | | 43 | | | 42 | | | 41 | 박대원 | 모란 |
♣ 산행 회비 : 35,000원 / 인
♣ 산행 코스 : 태조산공원 → 성거산 갈림길 → 태조산 → 태조산공원 주차장 ⇒ 약 4 km
♣ 산행 시간 : 약 3시간 (11 : 30 ~ 14 : 30)
♣ 산행 회식 : 아우내 장터 박순자 아우네순대집 순대국밥 회식
◆ 산행 소개
▣ 태조산(太祖山 421m)
고려 태조가 이곳에 머물렀다 하여 태조산이라 부르게 되었으며 시내를 흐르는 원성천과 산방천(山方川)의 분수령을 이루고, 능선을 따라 북상하면 성거산(聖居山)을 거쳐 유서 깊은 위례성(慰禮城)에 이른다. 산의 형성은 화강암과 편마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조림이 잘 되어 계곡을 따라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이 산에 얽힌 사연은 고려 태조가 930년(태조 13) 후백제 신검(神劍)과 대치할 때 이 산에 올라 군대의 주둔지가 될 만한 곳을 살폈고 태조가 산신제를 지냈다는 제단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왕이 머물렀다는 유왕골(留王谷)·유려왕사(留麗王寺) 등의 이름이 지금까지 전한다. 산 중턱에 천년고찰 성불사(成佛寺)가 자리하고 있으며, 최근 태조산야영장이 개설되어 청소년의 심신 훈련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 각원사(覺願寺)
태조산 아래 능선에 있는 각원사(覺願寺)에는 1977년 재일동포 거사가 당시 돈 10억이라는 거금을 들여 봉안한 남북통일기원청동대불(南北統一祈願靑銅大佛)이 있는데, 이 불상은 좌대의 지름이 10m, 좌대와 불상 전체높이가 14.2m, 무게가 60톤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좌불 상이다.
1996년 낙성된 목조 건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웅전을 중심에 두고 오른쪽에는 칠성각, 왼쪽에 천불전, 옆쪽에는 산신 전, 설법전, 반야원 등 모두가 화려한 예술미를 자랑하며 자리를 잡고 있다. 이외에도 각원사에는 축대 위에 지어진 장엄한 모습의 태조산루가 있으며 그 2층에는 태양의 성종이라 이름 지어진 거대한 범종이 있다. 1984년 5월에 제조된 성종은 무게 20톤에 높이 4.12m, 직경 2.5m로 국내에서 제일 큰 종이라고 한다. 여기에 법고(法鼓), 운 판(雲版), 목어(木魚) 그리고 범종(梵鐘) 등 불전사물(佛殿四物)이 잘 갖추어져 있다.
◆ 산행 후기
▶ 중앙산악회가 탄생한 이후 목요산행에 17명이라는 가장 적은 산우가 참석한 가운데 현상의 고뇌를 녹여주려는 듯 야속하게도 눈발이 쏟아지고 도로는 꽉 막혀 계획된 해남 흑성산 산행은 왕복 시간을 감안 할 때 도저히 실행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면서 회원들의 의견과 박 대원 대장의 판단에 따라 대둔산으로 발길을 돌렸으나 이곳마저도 쌓인 눈 때문에 버스가 산행 들머리까지 올라갈 수 없어 또다시 천안 독립기념관 뒤 능선에 있는 태조산으로 목표를 변경 하여 버스를 돌려세웠다.
▶ 우여곡절 끝에 태조산공원에 도착하니 하늘이 온통 흰색으로 뒤덮여 쉼 없이 쏟아지는 눈발에 등산로가 보이지 않아 산행이 어려운 상태였으나 용감하게 앞장서 눈길을 헤쳐 가는 열성이 감성을 지배하는 산우들의 뒤를 따라 산행은 시작된다.
▶ 간식 먹을 틈도 없는 열악한 환경을 해치고 높지 않은 태고산 정상 팔각정을 천신만고 끝에 올라섰으나 보이는 것은 눈을 함빡 뒤집어쓴 수림막뿐 야호, 한라산, 기린, 시범단지, 구름과 같이 하산길로 접어들어 근거리 각원사 가는 길에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청동좌불이나 알현하려고 부지런히 내 달렸으나 마지막 650m를 남겨 놓은 능선에서 약속된 시간에 쫓겨 넘어지고 자빠지면서도 정강이가 잠기는 첫눈 산행을 서둘러 하산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한 시간에 모두 하산을 하여 시범단지가 소개하는 아우내장터 박순자순댓국집에서 계획에 없던 첫눈 산행을 즐거운 기억으로 달래 보려고 소주잔을 연신 비웠다.
▶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는 것은 양심의 깃발만 들고 독불장군처럼 혼자 내달려서 해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실감하는 날이었다.
◆ 산행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