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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6일 성령강림절 후 스무 번째 주일예배
성경: 엡4:7-16절(신314)
제목: 주의 몸(교회)의 세움에 대하여(나경수 목사)
성도 여러분, 지난 주일에 ‘삼위일체 하나님’ 아니, ‘일체의 삼위 하나님’의 존재와 사역들에 기초하여 ‘주 안에서 만물의 하나 됨(통일), 즉 교회의 하나 됨(통일)과 그것에 합당하게 행하라는 권면’(4:1-6)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나 그 하나 됨(통일)은 모든 면에서 ‘동일한 획일적인 하나 됨’이 아니라 그 하나 됨을 구성하는 각 개체가 ‘일체의 삼위 하나님’과 같이 ‘서로 구별되고 서로 존중되는 다양한 존재들로서 하나 됨’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4:7-16)은 접속사 ‘그러나’로 시작하며, 주님이 교회의 하나 됨(통일)을 더욱 이루기 위하여 우리 각 사람에게 주신 다양한 은사들에 대한 말씀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몸과 지체들의 존재와 역할과 비슷합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의 몸을 생각하면서, 오늘 본문을 읽으시면 더 쉽게 이해하시게 될 것입니다.
1. 승리하신 주님이 우리 각 사람에게 특별한 은사들을 주셨습니다(7-10).
먼저 7절입니다. “(그러나) 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그) 은혜를 주셨나니.” 여기서 그리스도의 선물을 가리키는 ‘그 은혜’는 그의 은혜의 구원도 의미할 수 있으나, ‘은혜의 선물(은사)’을 가리킵니다. 이는 그의 구원은 ‘그의 선물의 분량대로’ 주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는 그의 주권적인 결정과 그의 선물의 다양함을 의미합니다(고전12:11).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우리에게는 주님이 그의 뜻에 따라 주신 그의 은혜의 선물(은사)이 있다는 것을 아시기 바랍니다.
바울은 이것(7절)의 확실함을 시68:18절의 인용을 통하여 그의 죽음을 통한 그리스도의 부활과 승천(승리)을 제시합니다(8). “그러므로 이르기를, ‘그가 위로 올라가실 때에 사로잡혔던 자들을 사로잡으시고 사람들에게 선물들을 주셨다’ 하였도다.”
바울은 다윗을 통한 하나님의 승리에 대한 노래인 시68:18절을 그대로 인용하지 않습니다. 그는 시68:18절의 ‘사람들에게서 선물들 받으시니’를 ‘사람들에게 선물들을 주셨다’로 바꾸어 그리스도가 그의 피로 구속하여 그의 소유가 된 우리 각 사람에게 그의 은사들을 주신 것에 대한 예언의 증거로 인용합니다.
그리고 바울은 시68:18절의 다윗의 승리의 결과였던 ‘사로잡혔던 자들을 사로잡으시고’(8)를 우리의 원수들인 사단과 죄와 저주와 사망에 대한 그리스도의 궁극적인 승리에 적용합니다. 즉, 그리스도가 그들에게 포로로 사로잡혔던 사람(우리)들을 사로잡으셔서(해방) 그의 소유(구속)가 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이것에 근거하여 바울은 자신을 ‘그리스도의 죄수’(4:1)라 한 것과 같이 우리도 우리 자신을 ‘그의 포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바울은 그리스도가 우리 각 사람에게 그의 은사들을 주시는 근거를 ‘그가 위로 올라가셨기’(8), 즉 그가 승리의 행진을 하셨기 때문이라고 제시합니다.
그는 이것을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9-10). “올라가셨다 하였은즉, 땅 아래 낮은 곳으로 내리셨던 것이 아니면 무엇이냐? 내리셨던 그가 곧 모든 하늘 위에 오르신 자니, 이는 만물을 충만하게 하려 하심이라.” 이것은 그리스도의 성육신-십자가 죽음과 부활-승천을 가리킵니다. 이것의 목적은 ‘만물을 충만하게 하려고’입니다. ‘그가 만물을 충만하게 하신다’는 것은 그가 만물에 충만하게 임재하시며, 만물을 절대 그의 주(왕)권 아래 두어 통치하신다는 것입니다(1:20-22, 빌2:6-11).
1:20-22절입니다. “그의 능력이 그리스도 안에서 역사하사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시고 하늘에서 자기의 오른편에 앉히사, 모든 통치와 권세와 능력과 주권과 이 세상뿐 아니라 오는 세상에 일컫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또 만물을 그의 발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
성도 여러분, 이같이 그리스도가 그의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모든 하늘에 오르사 만물의 주가 되셨기에, 우리는 다 그의 소유(그의 종)가 되었고, 그는 교회의 머리로서 그의 몸의 지체인 우리 각 사람에게 그의 뜻대로 은사를 주셨습니다(7).
이것은 오순절 성령 강림의 근거와 같습니다. 행2:33절입니다. “하나님이 오른손으로 예수를 높이시매 그가 약속하신 성령을 아버지께 받아서 너희가 보고 듣는 이것을 부어 주셨느니라.” 그렇습니다. 성령을 통한 우리 구원과 영적 은사들은 이미 승리하신(완성된) 그의 복음에 전적으로 근거하며, 전적으로 그의 은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각자에게 이미 주어진 그의 은사를 있다는 것을 아시기 바랍니다.
2. 승리하신 주님이 그의 몸을 세우려고 교회에게 은사들을 주셨습니다(11-15a).
첫째로 승리하신 주님(9-10)이 그의 교회에게 은사들을 주셨습니다(11).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들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들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들로, 어떤 사람은 목사들과 교사들로 삼으셨으니.” 여기의 은사들은 개인에게가 아니라, 그리스도가 그의 몸인 교회에게 그의 은혜로 주신 직분의 은사들입니다(롬1:5).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직분은 신약성경이 정경으로 완성되기 전인 초대 교회에 절대적으로 중요하였습니다. 2:20절입니다.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오늘날도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직분이 있다고 주장하는 교파들이 있지만, 우리 개혁주의는 이 두 직분이 정경 이후에는 중지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신약성경이 그리스도의 부활을 직접 목격한 그들(특히 사도)의 역할을 대신하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복음 전하는 자들(선교사)과 목사들과 교사들의 직분이 계속 주어지고 있습니다.
둘째로 주님이 이것들을 주신 이유입니다(12). “이는 성도들을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주님이 교회에 세우신 ‘복음 전하는 자들과 목사들과 교사들’은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기 위하여’ 그의 은사(7)를 받은 ‘성도들을 온전하게(훈련하여 준비)’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주님이 우리 각자에게나 교회에 주신 그의 은사들은 개인의 유익만이 교회의 유익을 위한 것입니다. 고전12:7절입니다.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심은 유익(교회의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항상 교회의 유익(그의 몸을 세움)을 위하여 우리의 은사들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11-12절의 이유는 선교를 통하여 그 완성까지 이르기 위해서입니다(13).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이것(13)은 11-12절의 이유인 미래적이며 최종적 의미를 나타내는 종속절(접속사 메크리)인데, 이것의 주어와 동사는 ‘우리가 다 ... 에로 이르리기(도달하기)까지’이며, ‘... 에로’는 동일한 전치사(에이스)을 가진 세 개의 구, ‘하나님 아들의 믿음과 지식의 하나에로’, ‘온전한 사람에로’, ‘그리스도의 충만의 장성한 분량에로’입니다.
여기서 ‘교회’의 이런 세 가지의 이미지, 즉 ‘하나님 아들의 믿음과 지식의 하나 됨’, ‘온전한 사람’, ‘그리스도의 충만의 장성한 분량’은 우리 개인적 영적 성숙의 목표로 이해될 수 있으나, 선교를 통하여 구속사적으로 완성된 교회의 이미지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이 ‘믿음이 하나이며, 그 믿음의 내용인 주님(복음)이 한 분이라’(4)는 문맥이기에 우리는 그들을 후자의 의미로 이해합니다.
그러므로 ‘완성된 교회’에 대한 이런 이미지들은 ‘144,000’(계7장과 14장)과 ‘어린양의 아내인 새 예루살렘’(계21:9-10)의 상징들과 같은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다’(13)는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선택과 예정을 받은 하나님의 모든 아들을 가리킵니다. 1:4-5절입니다.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성도 여러분, 요한계시록이 증거하는 것처럼 우리 주님의 교회는 완성될 수밖에 없습니다. 천지가 흔들려도 새 언약대로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도 이것을 위한 선교적 부르심과 그에 대한 은사들을 받았기에 충성하기를 원합니다.
넷째로 11-12절의 또 다른 이유는 질적으로 영적 성숙을 위한 것입니다(14-15a).
먼저, 부정적 이유입니다(14).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여기서 ‘온갖 교훈의 풍조’는 복음의 진리에 반하는 모든 거짓된 가르침으로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입니다. 성도 여러분, 현재 여러분은 어떠한가요?
이제, 긍정적 이유입니다(15a).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여기서 ‘참된 것을 하여’는 ‘참된 말(복음) 하여’(갈4:16), 즉 복음의 진리를 고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사랑 안에서’는 주님과 하나가 된 것(15b)을 가리키는 ‘그의 사랑 안에서’입니다.
그렇습니다. 성도 여러분, 오직 ‘그의 사랑 안에서와 그의 복음 진리’를 통하여 우리는 범사에 그에게까지 영적으로 성숙할 수 있습니다(5:24-27). 이것이 새 언약의 축복이요, 우리의 영화 구원입니다(롬8:29-30).
3. 승리하신 주님이 그의 교회에게 은사들을 주신 결과(요약) 입니다(15b-16).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 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 여기 ‘각 마디(지체)’는 교회의 ‘성도들’을 의미합니다.
먼저 교회는 ‘그리스도가 머리이며, 그의 온 몸, 즉 부활로 영원히 살아계시며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주님의 생명의 유기체’로 정의됩니다.
둘째로 주어는 ‘그에게서 온 몸’이며, 동사는 ‘그 몸을 스스로 자라게 하며 세우고 있다’입니다. 그리고 두 개의 현재 수동 분사인 ‘연결되고 결합 되어’는 주어인 ‘그에게서 온 몸’을 수식합니다. 그것이 ‘서로 함께 연결되고 결합 되어’있는 결과로 ‘각 마디(관절)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입니다. 즉, 각 지체(마디)들의 상호 작용은 서로 연결되어있는 ‘각 마디(지체)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입니다.
셋째로 이것은 ‘사랑 안에서’로 요약됩니다. 여기 ‘사랑’은 머리인 그리스도와 그의 몸(교회)의 연합을 가리키며, 서로 연결된 각 마디(지체)를 통해서 흐르는 ‘그의 사랑’을 가리킵니다. 이것(15b-16)이 오늘 본문의 결론적 요약입니다.
성도 여러분,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히11:1)입니다. 다시 말하면, ‘믿음은 미래의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며, 현재와 과거의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이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믿음의 내용이 아니라 믿음이 작용하는 성질입니다. 그 믿음의 내용은 ‘하나님의 말씀과 약속’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믿음이 하나님이 무엇을 하시도록 만들지 않습니다. 단지 우리의 믿음은 하나님이 은혜로 미래에 하실 일과 그리고 특히 이미 해놓으신 일들에 대하여 알고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요? 하나님 약속의 말씀과 그가 이미 우리에게 하셨다는 그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알고 믿음으로 반응하는 것입니다. 히11:3절입니다.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도 하나님이 우리의 미래에 하실 약속의 말씀만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로 우리에게 이미 하셨다는 사실들을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눈으로 볼 수 없지만,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이 그의 은혜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이미 행하사 우리 안에 이미 있는 것들을 확인하여 알고 믿음으로 반응하여야 할 것입니다.
오늘은 본문에서 하나님이 미래에 하실 약속들보다 우선, 현재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그가 이미 우리에게 하신 일들의 증거에 믿음으로 반응하기 원합니다. 그것들이 무엇이지요? 그의 죽음과 부활 승천을 통하여 만물, 특히 마귀와 죄와 저주와 사망의 권세에 대하여 충만케 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8-10)가 그의 영(성령)으로 우리 안에 와 계십니다(3:17). 우리는 우리 주님과 영원히 연합되어 있습니다. 1:23절입니다.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그의 생명(2:1-10), 그의 사랑(3:18), 그의 능력(1:19, 3:16, 3:20)이 우리 안에 이미 와 있다는 것을 아시고 믿음으로 반응하여 그 증거(실상)로 삼으시기(주장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성도 여러분, 이런 것들이 다른 성도를 통하여 우리 서로에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주의 몸(교회나 가정)의 지체들이 서로 결합 되고, 연결되어있기에 머리이신 주님이 그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그의 사랑, 생명, 능력을 나타내시고 있기 때문입니다(16). 이 사실도 아시고 믿음으로 반응하여 그 증거(실상)를 서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찬송 407장, 성찬 후에 다같이 기도하며 축도로 예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