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도 벌써 반이 지나갔다. 세월은 쏜살같이 흘러가지만 매일 특별한 것을 하지 않으면 얼마나 허무활까? 그런 측면에서 보면 나의 데일리 러닝은 항상 뿌듯함을 가져다준다.
이번 달에는 13일(수)을 빼고 줄곧 달렸다. 아직도 좌측 관절의 상태가 좋지 않지만 고장 전의 속도로 달릴 수 있어 내심 기분이 좋았지만 역시나 그렇게 달리면 안된다는 신호를 12일(화) 통보받은 것이다.
그날도 여느 때처럼 러닝을 하고 출근하려고 하는데 좌측 눈알이 빨갛게 충혈이 되어 무리를 하고 있다는 신호를 주었다. 전에는 잇몸에 통증을 주더니 이번에는 그 신호를 눈으로 주었다.
때문에 며칠 쉬어야지 하고 13일은 푹 자고 나니 충혈된 눈알의 핏기가 반정도 사라져 그다음 날엔 워킹으로 대신하고 어제는 속도를 줄여 천천히 달렸다. 오늘 새벽에 일어나 거울을 보니 핏기가 거의 사라져 평상의 컨디션으로 돌아온 것 같다.
11월은 초반부터 마이앤비 마라톤 앱이 말썽을 일으켜 기록이 나타나질 않아 여기저기 물어보고 내가 혼자서 해결해 보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허사였다. 그래서 앞으로는 더 이상 러닝일지를 쓸 수 없다고 포기를 했다.
그런데 오늘 새벽에 혹시나 하고 열어보니 그동안 달린 기록이 한꺼번에 고스란히 나타나 있어 기분좋게 러닝일지를 쓸 수 있었다. 아직도 그 원인을 알 수 없어 앞으로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암튼 열심히 달리면 기록은 쌓이는 것이기에 마라톤 앱이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해서 상심하지 말고 꾸준히 달려 주길 바란다.
나의 마음을 애태운 11월 러닝 실적을 1,2주를 합쳐 포스팅해 본다. 관절 상태로 보아 앞으로는 더 이상 계단 오르기는 불가할 것 같아 이 시간 이후로는 계단 오르기 마일리지는 관리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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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1,2주차 러닝 마일리지 : 79.10 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