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상들은 모내기철인 5월에 쌀밥을 고봉(高捧)으로 담아 놓은 듯 하얀 꽃이 수북하게 핀 나무를 이팝나무(이밥=입쌀밥)나무라 불렀습니다.
또 이팝나무의 꽃이 만개하면 풍년이 온다고 믿었고, 그래서 농부들은 마을 어귀에 이팝나무를 심어 놓고 당산목으로 잘 가꾸어 매년 꽃이 만개하기를 소원하며 제를 올렸습니다.
이팝나무에 관련된 전설은 많지만, ‘효도’와 관련된 전설을 소개하면서 효(孝)의 근본에 대하여 다시 한번 되새겨보고자 합니다.
「옛날, 아주 먼 옛날 어느 산골에 가난한 나뭇꾼이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습니다.
그 어머니는 오랫동안 병을 앓아서 식사도 잘 하시지 못하고 누워 지내셨지요? 어느 날 “ 얘야, 흰 쌀밥이 먹고 싶구나!” 하시는 것 이었습니다. 식사를 하시겠다는 말씀에 너무 반가워 “ 예, 어머니 조금만 기다리세요. 얼른 밥 지어 올게요.” 대답하고 부엌으로 나온 나뭇꾼은 쌀독에 쌀이 조금밖에 남지 않은 걸 보고 걱정이 태산 같았습니다.
“ 어떡하지, 내 밥이 없으면 어머니가 걱정하실 텐데 " 나 먹이려고 잡수시지 않을지도 몰라.” 생각하며 이 궁리 저 궁리를 하는데, 좋은 생각 하나가 떠올렸습니다.
“ 옳지, 그렇게 하면 되겠다.” 나뭇꾼은 마당에 있는 큰 나무에 올라가 하얀 꽃을 듬뿍 따서 자기의 밥그릇에 수북하게 담고, 어머니 밥그릇에는 흰 쌀밥을 담아 들고 들어가 “ 어머니, 진지 드세요.” “ 하얀 쌀밥이 먹음직스럽구나.” 오랫동안 병석에 누워계시던 어머니는 오랜만에 흰 쌀밥을 맛있게 드셨습니다.
“ 어머니, 정말 맛있어요.” 흰 꽃밥을 먹으면서도 어머니가 오랜만에 맛있게 식사하시고 만족하시는 걸 본 나뭇꾼은 너무 기뻐 큰 소리로 웃었고 아들이 웃자 어머니도 덩달아 웃으셨습니다.
마침, 그곳을 지나던 임금님이 가난한 나뭇꾼 집에서 모자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들려오자 그 연유를 알아보게 한 후, 이 모든 사실을 알고 크게 감동하여 그 나뭇꾼에게 큰상을 내렸답니다. 이 일이 세상에 알려지자 사람들은 그 나무를 이팝나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