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특색식품을 아시나요?
글로벌 시대에 가장 경쟁력을 가진 상품은 오히려 가장 지역색이 짙은 상품이다. 지자체에서 저마다 지역을 상징하는 상품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그에 따른 호응도 큰 편이다. 해운대에서도 지역특산품을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그중에는 엄선된 지역 특색식품이 자리잡고 있다.
해운대 특색식품(이하 특색식품)은 해운대의 특색을 살린 지역명물식품 중 엄격한 현장조사와 심의를 거쳐 선정되는 우수한 식품으로 현재 8개 업소 13개 제품이 있다.
13개 특색식품 모두 엄선된 지역상품이지만 다릿돌미역 외엔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해운대를 상징하면서도 보다 더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 수 있는 특색식품은 없을까?
일단 특색식품 홍보부터 부족한 실정이다. 해운대 특산품(이하 특산품)과 특색식품은 담당부서도 다르며 홍보관도 별도로 꾸며져 있다. 이것을 미처 몰라 특산품으로 문의하니 소통협력과 담당자는 담당부서가 일자리경제과로 보인다며 전화를 돌려주었다. 일자리경제과에서도 특산품 외 특색식품에 대해선 잘 모르고 자신들의 담당도 아니라며 환경위생과로 연결해 주었다.
환경위생과 직원은 해운대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특색식품을 찾아 들어가는 방법을 제시했다. 홈페이지에서 ‘문화관광’란으로 들어가 ‘해운대여행’을 클릭한 다음 해운대 특색식품을 살펴보면 된단다. 그의 말대로 찾아 들어가니 과연 특색식품의 종류 및 소개가 나열되어 있었다.
하지만 실력이 모자라서인지 포털사이트에서 해운대 특색식품 13종류는 찾아볼 수 없었고, 구청 홈페이지에서 해운대 특색식품으로 검색해도 종류가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특색식품이 구청민원실과 송정 갈포행복마을센터에 전시되어 있다는데 주말이면 문을 닫아 방문조차 하기 힘들며, 더구나 이곳에선 전시만 하지 판매는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일반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특색식품의 종류 및 특성을 어떻게 알아 구매할 수 있을까?
◇ 해운대 방문객, 맨손으로 돌려보내지 말자
이런 현실 속에 더 나은 해운대 특색식품 개발과 더불어 기존 제품을 더 홍보하여 매출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
먼저 해운대 특색식품 연구개발팀과 특수판매팀을 만들어 지역 특색식품도 개발함과 동시에 기존 특색식품도 지역 내 회사 및 단체들에게 적극 홍보하여 판매하는 사업부를 신설하여 청년들에게 업무를 맡겨보자. 구청이 팀을 새로 만들기 힘들다면 누구나 쉽게 구매할 수 있게 특색식품 전용 인터넷 쇼핑몰을 만들어 관리를 청년들에게 맡기는 방안도 강구해 보자.
참신한 젊은이들의 아이디어를 잘 활용한다면, 더 좋은 특색식품을 개발하고 판매와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구청에서 특색식품 연구·개발 및 판매에 있어서 별도의 조직이나 청년들을 고용할 수 없다면 민간사업자에게 위탁해보면 어떨까? 특색식품의 연구·개발 및 판매를 민간사업자에게 맡긴 후 청년 우선 고용이란 전제하에 구청에서 일정 부분을 지원해주면 민간사업자가 특색식품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고 아울러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구청에서 의지를 가지고 더 나은 특색식품을 연구·개발하여 판매에 힘을 기울인다면 해운대를 널리 알림과 동시에 수익 실현과 청년 일자리까지 마련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특색식품을 포함한 특산품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면 해운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예성탁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