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여행 그림자로 미행 중
소호산촌유학생 오늘부터 4박5일 스스로여행을 떠났다
아침 일곱시 이십분 우리 동네 유일 버스 338을 타고 나와 언양에서 부산으로 부산에서 전주로
숙소 잡아 놓고 점심 먹으로 왔다
나는 그림자일 뿐
모든 결정은 아이들이 한다
미리 예약안해서
터미널에서 한 시간 기다리기
버스표 사놓았다가
잃어버려서 다시 표 사기
전주 도착하니 한 시 반
그런데 밥도 안 먹고 경기전부터 둘러보기
경기전 대충 둘러보기
언제 밥 먹나 걱정...하고 있는데
다행히 숙소 구하러 가는 아이들
처음 보이는 게스트하우스로 바로 직행
주인이 13만원을 11만원으로 해주겠다 하자 바로 결정
어쩌나 숙소 비용은 15000원씩 105000원 뿐
오천원 모자라는 걸 깍지도 않고 어떻게 할 지 대책도 없고 각자의 돈만 낸다
주인할머니는 이 초딩들과 거래를 어찌할까 난감. 그래도 열심히 자기들 돈만 모은다.
오천원 모자란다고 하니 그제야 종현이 자기가 내겠다 한다. 오늘 하루 경비ㅡ밥 간식 차비 숙박비 관람료 다 해서 49500원인데 10%되는 돈을 내겠다한다. 그렇게 숙소 잡는데 성공. 다른 다섯 아이들이 그럼 종현이한테 천원씩 걷어주자고 한다. 그러니 또 알았다고 한다. (이쯤에서 나는 웃겨죽겠다^^ㅜㅜ) 와 그런데 계산 빠른 우용이가 "그럼 종현이는 하나도안 내는게 된다" 해서 무산... 결국 엄청난 회의 끝에 각자 700원씩 걷어 주기로 하고 오천원 오버된 숙박비 문제 해결! ^^
드디어 세시 넘어서 점심 먹으러 나갔다. 여행 미션 중 하나가 지역 향토 음식 먹기. 그런데 우짜노. 전주 비빔밥이 만원. 하루 세끼 식사비는 만팔천원. 그래도 과감히 전비 먹으러 고!
밥 나오기도 전에 돈부터 거두는 아이들^^ 드디어 비빔밥 나오고 몇 숟갈 먹더니 만원 할만해요 한다 ^^
점심을 먹고 나와서 바로앞에 있는 전동성당을 간다. 오분만에 스캔하듯 보고는 다 봤다고 한다. 그래서 여기가 뭐하는 곳이냐 물었더니 어떤 녀석은 교회라 하고 어떤 녀석은 성당이라 한다. 알고보니 정문앞 "천주교 전동교회"라고 적혀있었던 거다. 그러니 교회다, 성당이다 한다. 그러곤 아무데도 안보고 곧장 숙소로 간다. 왜 그냥 가냐고 하니 힘들어서 쉬어야 겠단다. 햐아~~~ 본능에 충실한 여행 ! 이럴 때 뭐라 씨부리고 싶은데 ... 그러고 한참을 방에서 뒹굴일 하며 논다.이 먼 전주까지 와서 뒹굴이라니 했는데 ... 뭔 의도를 도대체 갖지 않는 아이들의 여행이 꽤 괜찮다.
저녁 먹을 때가 되자
이제 나가 놀자 한다
점심을 세시 쯤 먹었으니 아직 배가 안고픈데...
이 넓은 한옥마을에서 아까 점심 먹은 집 바로 옆집을간다 어휴~~
잔치 국수가 싸다며 국수를 먹겠단다
이 고객들은 두번을 생각안하고 바로 결정한다
앗 그런데 문제가... 예린이가 돈이 오백원 모자란다. 그러자 다섯명이 백원씩 보태주면 되겠다고 하는 순간 ... 종현이가 천 칠백원이나 모자란다고 한다. 아 이럴수가. 저녁 먹을 거를 계산안하고 돈을 쓴거다. 그래서 빌려주겠느니, 빌려도 못갚겠다느니... 하더니 김밥 집을 찾아나섰다
2000-3000원이면 한끼 해결. 아~~점심은 만원 저녁은 이천원 ㅜ ㅜ
그런데 김밥집 아지매의 충격발언! 숙소를 왜 그렇게 비싸게 잡았냐고 하심. 우리 토깽이들 놀란 눈으로 ㅜ ㅜ
아지매의 약간의 상술이긴 했지만 세상물정 모르고 무조건 첫번째 집만 찾아가는 우리 토깽이들 경제교육 (?) 되었겠지? ㅋㅋ
저녁먹고 돌아오는 골목에서 한발 두발하며 돌아왔다 ^^
자! 이제 하루 정산의 시간! 몇번을 해도 돈이 안맞았눈데
드디어 야!!! 환호 ~~
한명 삼백원 차이 빼고 다 맞아 떨어졌당^^ 토깽이들도 너무 기뻐한다
하루 일 기록 다하고
내일 일정 정하고
잠자기 전 시간이 남아서
우리는 다같이 민박집 티비를 보기로 했다 >^^
첫댓글 여행은 출발할때가 제~일 좋지~~
비빔밥 맛있겠당~~제대로네 제대로야~~^^
돈도 딱!딱! 맞아떨어져야징~~^^
오늘도 반가운 소식 기다릴게요♡♡
나도 동참 한다는 의미로 새벽에 추위를 뚤고 자전거 타고 가다 차가운 바람에 날려 손목을 다쳤네요. 8주진단 ㅋㅋ. 안하던 ?을 하다 이렇네요. 방심은 금물. 내일 기대하고 안전하게 최선! 기대한다. 2ㅁ? 둠 궁금 ㅎㅎ
추운 새벽에 무리한 운동은 위험한데ᆢ많이 불편하시겠어요ᆢ치료 잘 받으세요 원이 아버님도 화이팅임돠^^
인간극장에 한번 내 보내야할 다큐네요 ^ ^
퐈이팅 강아지들 ♡
ㅎㅎ 넘 잼나게 봤습니다
너무 생생하게 소식을 올려서
그림이 다 그려지는데요
혼자 상상하면서 키득키득 웃고있습니다 ㅋㅋ
잘 읽었읍니다 ㅎ
저도 글을 읽는데 그모습들이 눈에 그려지네요 ㅋㅋ
몸은 추워도 맘은 따숩게~
오늘도 화이팅넘치게 시작했겠죠?ㅎㅎ
글을 넘 재미나게.실제 나래이션처럼 잘쓰셨네요^^다음편이 기대되네요
이제야 봅니다ㅠ
아이들이 많이 컸다는 생각에 잠시 울컥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