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정의 숲
장난기 많은 요정의 꾀임에 넘어가면 안돼요. 그들의 달콤한 말에 속으면 나처럼 되어버리고 말 걸.
거리마다 만발해 있는 꽃들이 모두의 마음을 녹이는 봄.
이 얼마나 아름다운 계절인가. 하지만 아름다운 꽃들은 도리어 화를 부르는 경우도 있으니……
봄도 이제 거의 끝나갈 무렵이다. 커다란 니들 그래스 벌판이 이어지는 한가로운 숲도 이제 여름을 맞이하는 듯 했다.
하지만 역시 아직 군데군데 남아있는 봄꽃들이 봄의 여운을 남기고 있었다.
이미 이 새로운 대륙도 인간의 손길이 뻗쳐 군데군데 파괴되고 개발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여기처럼 인간의 손길이 미처 뻗치지 못한 지역이 있었다.
아니 그것은 인간이 가진 두려움이라는 감정 때문일는지도 모른다.
이곳의 명칭은 '요정의 숲' 말 그대로 요정 즉 페어리나 엘프들의 숲이다.
그러나 그 주위에 사는 마을 사람들에게 이곳은 또 하나의 명칭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요정의 숲을 이 근처 사람들은 '죽음의 숲'이라 부른다.
이곳은 요정들의 숲이다.
그러나 요정들 중에는 장난기 많은 요정들이 매우 많다고 전해져 있다.
그들의 소행으로 인간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다가 놀이거리가 떨어지거나 시시해지면 자아를 파괴하여 죽인다는 것이다.
이미 그 곳에 들어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사람이 수두룩 했다.
그런데 그 곳에 인간의 흔적이 그것도 최근에 생긴듯한 흔적이 발견되는 것은 요정들로서도 놀라운 일이었다.
요정들은 생각에 빠졌다.
'혹시 왕국에서 토벌이 내려졌나?'
'은둔자나 현상범이 들어왔나?'
'대체 어떻게 그들-장난기 많은 요정들-을 이긴 거지?'
그러나 어느쪽으로 생각을 해봐도 결국 원점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후우….”
제법 햇볕이 따갑다.
이제 여름이 다 되어가니 외투는 넣어두고 얇은 로브를 하나 사야겠다는 것에 까지 생각이 미쳤을 때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이봐 정신 차려.”
어디서 많이 들어 익숙한 목소리.
크리스는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음… 아 시원하다.”
“무슨 헛소리야. 이제 슬슬 일어나라고.”
“에이 그런 인사치레 같은 딱딱한 말투로 동생을 대하지 말자고 했잖아. 응?”
“…시답잖은 소리 그만하고 일어나. 포위된 것 같아.”
“으응?”
반신반의하며 일어난 크리스는 아직도 눈이 반쯤 풀려있었다.
팔자 좋게 하품까지 늘어지게 하고 나서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더니 다시 묻는 것이었다.
“뭐라고 했지? 형.”
정말 잊어버린 듯 고개까지 갸웃거리는 것이었다.
“… 포. 위. 된. 것. 같. 아.”
“응… 아아~ 알았어, 포위됐다고? 음 그럼 쓸어버리면 그만이잖아?”
라고 하며 어깨가 뻐근한 듯이 어깨를 두드리는 것을 보며 이번엔 클라이브가 주저앉아 버렸다.
그리고 한숨을 쉬는 것이다.
클라이브의 이런 행동을 보며 크리스는 피식 하더니 나무 막대기 하나를 주워 들었다.
“쳇…. 감히 요정 주제에 크리스님의 낮잠을 방해했다 이거지? 깔끔하게 끝내주지.”
한편 요정의 숲 입구에서는
“…… 여기구나. 요정의 숲이 으윽~ 크리스가 이리로 들어갔다 이 얘기지? 귀찮아 죽겠지만… 할 수 없군….”
이상한 옷차림
대체 몇 일을 빨지 않고 방치 했는지 모를 겨울 코트
원래 갈색이었던 것 같지만 검게 변해버린 털 부츠
두꺼운 모자 사이로 삐져나온 푸석푸석하고 아무렇게나 흐트러져 있는 검은 머리칼
이 나른한 늦봄에 어울리지 않는 겨울 복장을 하고 있는 이 사내
가려진 코트 사이로 여러 자루의 검이 언뜻 보인다.
그들의 답[요정의 숲에 나타난 이상한 현상]은 이미 나와 있었다.
지금 그들의 앞에 서 있는 작은 체구의 소년이 답이었다.
눈에는 일말의 동정심도 들어있지 않은 냉혹한 얼음 같은 소년의 마음이 비쳐졌다.
마치 거울을 보는 것 같았다.
지금까지 그들이 인간에게 품고 있던 그런 마음의 거울이 비쳐져 이 소년에게 나타나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저 장난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인간들에게 패배한 것이다.
그들의 답의 결론은 냉혹한 얼음과 날카로운 바람의 기운을 가진 어린 대마도사의 강림이었다.
제가 드디어 컴백 했습니다. ‘그사이 이름도 잊어 버리셨다’ 에 공감하신다면 맆흘좀 달아주시기 바랍니다.(어떻게든 리플유도 작전)
그 사이에 여러 작가의 소설 읽어보면서 독학으로 소설을 공부해가지고 왔는데 예전보다 더 무질서해진 것 같습니다...(솔직히 니들그래스는 룬아에서 퍼왔소... 하지만 이건 실존하는 풀 이름이라오.) 그래도 기억해주시는 분 있으시면 리플좀 쌔려주시고 바이올린 도둑님~ 다시 돌아와 주세요~~~
p.s 혹시 오타 발견하신 분은 리플로 올려주시면 제가 캐시나 테일즈위버 템 혹은 아이디를...
드릴 리는 없고 제가 고맙다는 내용으로 폭탄메일 보내드릴 테니까 e-mail 주소좀 올려주세요~
첫댓글 니마 님이름 쳐서 소설보고있음 자살은 노프리즈~<<오늘도콩글리시를구사하였다 -_-.. 맨위제목하는법좀 알려주삼~`
아니 그것은 인간이 가진 두려움이라는 감정 때문일는지도 모른다. 에서" 때문일는지도" 라고 하셨어요 오탑니다!!(눈반짝) 템주실꺼죠?^^ 아노마라드서버 사쿠라- 랍니다^^ "-"는 ㄱ+한자 에요 ;ㅁ;! (도주
저기.... 죄송하지만... 그건 맞는 표현입니다.
네? 틀린 표현 아닌가요
에?!
아, 맞구나ㄱ-.. 소설읽다가 마지막 돈에 갑자기 눈에서 불이 [...]
젠장! 맆흘이 6개나 올라와 있는걸 보고 순간 기뻐했소. 그러나 들어온 순간 OTL 오늘 중으로 다음편 올려드릴 수 있을 것도 같네요
=_=... 대략 흥미있는 乃
오랜만이십니다. ^^ 이제 베스트소설란도 입성하셨으니 세세한 지적은 넘어가렵니다. ^^ 두가지, 첫째는 가능하면 문단으로 쓰시는 것이 낫고(아마 태그를 쓰다보니 저렇게 된 것 같습니다만) 둘째는 우리 나라 말에는 아직 수동형은 어색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