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독일의 속도 무제한 고속도로 Autobahn( 아우토반 )의 1차선은 누구에게나 허락되지만 그 누구도 소유를 고집할 수 없는 곳. 모두들 호시탐탐 그 성역을 넘보고 있으나,, 좀처럼 끼어들 여유가 없다. 아주 잠깐, 1차선에 뛰어들어 맹렬하게 달려 보지만 룸미러에는 금방 먹이사슬의 최상급 포획자가 두 눈에 쌍심지를 켜고 달려든다. 이후 지나가는 자동차 Audi RS6( 일명:양의 탈을 쓴 늑대 )… 그를 룸미러에 가두어 놓을 수 없는 건 그 괴물의 떨어진 공간을 강력하게 끌어 당기 는 가속성능과 도무지 지칠 기색이 없는 토크, 맞바람을 부셔버릴 듯한 맹렬한 가속, 기본기가 충실한 기술에 ABS 나 ESP 같은 첨단의 전자제동 장치들을 끼워넣지 않는 배짱, 그리고 상시 바닥에 풀을 발라 놓은 듯 쩍쩍 달라 붙어 내달리는 맛을 가지고 있는 quattro이기에… Audi RS6가 1차선을 지닌 이후 모든 자동차들은 잽싸게 제자리로 돌아와 태연하게 다른 먹이감을 쫓아 간다. 이곳은 처절한 자동차의 전쟁터, 속도 무제한 아우토반이다. |
Mercedes Benz, BMW, Audi, Porsche, Lexus … 이름만 들어도 당신의 심장박동수를 올리는 바로 그런 가슴 설레이는 차들. 지금 당신은 당신이 그 차의 핸들을 잡고 멋진 풍광을 가로 헤치며 달리고 있는 모습을 연상하고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의 가슴 속에는 이러한 명차만을 위한 주차장이 하나쯤은 있기 마련이다. 이와 같이 프리미엄급 자동차 브랜드들은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잠재적인 구매욕구와 브랜드 가치가 무궁무진하다. 한술 더 떠서 얘기 하자면, 이러한 자동차 브랜드들은 그 자체 브랜드 만으로도 소비자의 성공과 라이프 스타일, 심지어 내면세계의 성향까지도 읽을 수 있는 진정한 프리미엄 브랜드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브랜드의 스토리 전개와 전략의 기재들이 우리가 열심히 지향하고, 발전시키며, 눈물과 땀으로 하얀 밤을 지새우며 고민을 하게 만드는 Branding의 초절정 결정체가 아닐까 생각된다.
Be ready to go into an Audi world. 수년 전, 필자는 아우디 광고의 경쟁 프레젠테이션에 참여한 바가 있다. 경쟁 Pitch an account가 끝나고 초조한 심정으로 결과를 기다린지 약 1주일 후 날아온 email 하나! 그건 바로 위와 같은 문구와 함께 PT의 승전보를 알리는 축복과도 같은 Message 였다. 때문에 Audi라는 브랜드는 현재까지도 필자에게는 단연 더 애착과 관심이 가는 브랜드이다. 그러면 과연 아우디가 100여년이란 오랜시간 동안 어떻게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 오고 있고, 또한 어떠한 위치에서 오늘날의 프리미엄급 자동차 브랜드로 위상을 떨치고 있는지 그 브랜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살펴보고자 한다. 자, 그럼 먼저 시간이란 수레바퀴를 먼저 돌려 역사 속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자.
Audi의 태동
Audi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게 만든 결정적인 혁신은 시간을 거슬러 1909 년으로 돌아간다. '아우디 엠블럼의 역사'에 따르면 서로 서로 연결된 네개의 고리는 오늘날 아우디 브랜드의 탄생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사실 아우디의 탄생은 궁극적으로 하나의 다툼에서 시작된다. 1909년 아우구스트 호르히( 아우디의 창시자 )는 다툼 끝에 A.호르히 & 시에(Horch & Cie) 자동차를 떠나 아우구스트 호르히 자동차 주식회사를 설립하였다. 이전 회사와의 법적 분쟁으로 같은 이름의 사용이 법적으로 금지되자 고심에 빠져 있던 중, 한 동료의 아들이 외친 “호르히( 잘 들어가 !)”가 라틴어 어원으로 ‘Audi'라는 사실에 착안을 하여, 1910년 회사의 이름을 아우디 자동차 주식회사로 변경했다. 이후, 아우디 브랜드의 로고는 1930년부터 지금까지 거의 변하지 않은 채로 사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 이전에아우디는 동그란 지구 위에 북극을 향해 뻗은 1자가 놓인 엠블렘을 사용했다. 귀족들이 타는 리무진 시장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 그러나 1932년 전세계 경제불황으로 인해 아우디는 반더러(1885년 설립), 호르히(1899년 설립), DKW(1902년 설립), 그리고 아우디(1909 년 설립)로 아우토 유니온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게 되었는데, 바로 이들 네개 기업이 바로 현재 아우디 네개의 고리를 하나씩 상징하게 된다. 이 엠블렘의 착상은 다섯개의 고리가 연결되어 있는 올림픽 경기의 5 개 대륙을 상징하는 마크에서 비롯된 것이다. 1934 년부터 아우토 유니온은 서로 연결된 네개의 고리를 브랜드 엠블렘으로 등록하고 이름이나 기호를 전혀 덧붙이지 않고 오늘날까지 사용되고 있다.
1934년 마침내 아우디는 지금의 포르쉐 창시자인 페르디난트 포르쉐 박사가 만든 아우토 유니온의 16기통 미드쉽 엔진 경주용차 (일명 은빛화살)를 만들어 베를린 아부스 경주에 참여하여 단숨에 세계 신기록을 수립, 계속해서 1937 년까지 아우토 유니온은 54회의 경주에 참가했고, 그 중 32차례의 우승과 15개의 세계 신기록을 수립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으로 아우토 유니언 자동차는 순수한 프리미엄 브랜드임을 증명하게 하는 초석을 다지게 된다.
1969년 아우디의 고향, 잉골슈타트에서 Benz와 Porsche의 유전자를 가진 회사로 새로운 명제를 부여 받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아우토 유니온은 독일 동부에서 쫓기듯 잉골슈타트로 옮겨 갔다. 그 당시 다임러-벤츠 주식회사가 아우디 회사의 지분을 상당수 장악하고 지배를 통한 군림을 하고 있었지만 1960 년대 들어 폭스바겐 주식회사의 자회사로 예편된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의 아우디가 공식적으로 창립 원년으로 인정되고 있다. 폭스바겐 자회사로서의 입장이 되었지만, 모든 기술의 개발과 핵심기술은 여전히 아우디만이 행사할 수 있도록 한 모기업의 배려로 잉골슈타트의 기술연구센터의 건설이 시작되고, 바로 그곳이 아우디의 중심으로 우뚝 서게 된다. 폭스바겐 그룹은 이렇게 아우디의 제품 개발을 감시하는 체제가 아니었기에, 아우디는 비밀을 유지하며 제품을 개발해 나갈 수 있는 배려를 받았고, 이러한 배려에 답례라도 하듯 아우디는 큰 성공을 거둔다. 후일 폭스바겐은 아우디에게 폭스바겐이 가지고 있지 못하는 상위계층을 위한 자동차 개발을 전적으로 의뢰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아우디에서 개발된 모델들을 모체로 폭스바겐의 자동차 기술개발에도 도입을 하게 되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마침내 1971년 1월, 첫번째로 아우디 로고로 유명한 네개의 고리와 함께 신문 양전면으로 신문광고가 게재되었다. 이때부터 시작된 아우디의 새로운 명제인 '기술을 통한 진보'는 오늘날까지 그대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35 년이나 똑 같은 명제이자 광고의 컨셉으로 명명되어 유지 발전 되어온 이 부분은 광고인으로 다시 한번 되새겨 볼 만한 대목이다. 과연 우리는 광고주들을 위해서 기존의 컨셉을 부인하고 얼마나 많은 새로운 컨셉을 개발하고 제시하였던가?
1969년 이전까지 아우디의 모든 제품의 개발책임 중심은 하이클래스 자동차를 표방하였기에 전 메르세데스 벤즈의 설계자인 루트비히 크라우스가 기술경영인으로 개발을 이끌었는데, 이때 경쟁 자동차 회사인 포르쉐에서 페르디난트 피에히가 포르쉐가와의 불화로 개발책임자의 자리를 잃게 되자, 루트비히 크라우스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전격적으로 그를 스카우트를 하게 된다. 이로써 아우디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포르쉐의 유전자를 물려 받은 셈이었다. 한번 생각해보라, 자동차의 기술 중에서 이것이 얼마나 뛰어난 기술의 조합인지를
Audi의 대명사 quattro의 탄생
1970년대 아우디는 프리미엄의 영역으로 발걸음을 계속해서 내디디며 무섭게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었지만 직렬 5기통 엔진, 터보차저의 개발 등등의 작은 기술적 혁신들에서만 성공을 하였기 때문에 실제로 혁신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라 하기에는 제대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1978년의 어느날 아우디는 폭스바겐으로부터 독일군을 위한 오프로드 차량을 개발하라는 주문을 받고 잉골슈타트에서 '일티스'를 개발하게 된다 . 이로써 모든 자동차 회사들이 부러워 하는 콤팩트하고 가벼운 풀타임 4륜 구동의 개발이 이루어 지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세계무대에서 모두가 알아주는 아우디의 결정적인 혁신 중 하나인 quattro이다. 그러나, 이 기술이 혁신이 된 이유는 다른 데에 있다. 아우디는 이 장치의 역동적인 잠재력을 이해하고 그것을 스포츠 쿠페 차체에 장착을 시도하는데, 그 결과로 아우디 콰트로는 진정한 '로켓'이 되어 비슷한 레벨의 차량들이 감히 넘나 볼 수 없을 정도의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하게 된다.
1980년 콰트로는 제네바 오토 살롱에 소개되면서 많은 관심과 이목을 불러 일으키게 되는데, 그 당시만해도 4륜 구동은 단지 트럭이나 오프로드 차량에게만 어울린다는 선입견을 깨는 아주 획기적인 역발상 때문이었던 것이다. 이로써 아우디는 전 세계에서 풀타임 4륜 구동을 장착한 최초의 자동차가 되었고, 이러한 역발상의 기재로 진정한 프리미엄 기술의 혁신을 이룰 수 있었다. 아우디는 콰트로 기술을 가지고 여러 랠리에 참여하여 많은 우승을 거머지었고 콰트로를 타고 랠리를 질주하는 전속 레이서인 발터 뢰를의 인상적인 모습은 사실을 극적으로 묘사하는 가장 훌륭한 광고장면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각지 광고인들로부터 회자되고 있다. 이 콰트로의 기술은 오늘날 까지도 전 세계 자동차 브랜드들이 비슷하게 흉내만 낼 뿐, 그 어느 누구도 아우디처럼 역동적인 주행과 최상의 안전을 확보하는 이상적인 4륜 구동 시스템을 제공하지는 못하고 있다.
'Vorsprung Durch Technik' 기술을 통한 진보
전 세계의 모든 자동차 업계에서는 '최고'와 '최초'라는 단어를 선점하기 위해 오늘도 자동차 기술개발 연구소는 불이 환하게 켜져 있다. 그러나 개발의 기본이 되는 토대는 모두 다 아우디 기술 개발의 핵심에서부터 시작된다. 아우디는 1960년대부터 공기역학을 자동차 디자인에 도입하여 공기 역학적인 자동차 디자인을 개발하려고 노력하였고, 이러한 결과로 1980년 초에 아무도 깨지 못한 마의 공기역학계수 0.35cw를 뛰어넘어 0.30cw이라는 경이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게 된다. 또한, 피에히가 포르쉐에서 일하면서 아연으로 도금한 자체가 녹을 방지하는데 커다란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 지식을 아우디에 이식하게 되었는데 이로써 자동차 업계에서 자동차 도금 분야에 있어서 만큼은 아우디가 선두주자임을 확실하게 보여 주었다. 추가적으로 이러한 장점을 살려 차체 방청기능 10년 보증을 약속하는 광고를 하게 되는데 이 보증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로 향하는 아우디에 날개를 펼치게 된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1989년 아우디는 또다시 TDI엔진의 개발로 다시 한번 경쟁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준다. TD엔진은 터보 디젤 분사방식을 의미하는데 고압직접 분사와 터보차저를 하나로 합친 당시 첨단기술의 총아로 승용차만을 위한 직접 분사엔진을 탄생시켰다. 2000년 초반이 지나서야 우리나라의 기아와 현대에서 이 기술을 도입하게 되는데 쏘렌토의 CRDi엔진, 투싼의 VGT엔진이 바로 TDI기술에서 유래된 것이다. 이 TDI엔진은 일반 디젤 엔진에 비해 월등한 성능을 가지고 있는데, 더욱 더 빠른 속력을 내는 동시에 연료소모는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아우디는 또 한번 겁을 내지 않고 바로 승용차와 스포츠카에서도 TDI라는 획기적인 무기를 가지고 디젤엔진을 탑재하게 된다. 디젤엔진의 사용은 아우디의 경제성을 더욱 높여 주는 기술이 되었고, 빠른 속도와 연비절약이 서로 배타적일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게 된다. 일반 가솔린 성능 그대로 빠른 속도를 유지하며 한번 주유로 800키로미터 이상 갈 수 있는데 이 거리는 서울-부산을 한번의 주유로 왕복할 수 있는 거리이다.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BMW와 Benz 역시 아우디의 뒤를 쫓아 디젤엔진 승용차를 생산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1990년대에는 자동차의 중량을 줄이기 위하여 세계 최초로 알루미늄을 강철을 대체하여 차체를 만들었다. 이른바 ASF(Aluminum Space Frame)일반 강철 차체보다 1/3정도로 중량을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강성역시도 강철보다 월등히 앞선다. 1994년 아우디 A8이 대중에게 선을 보이면서 달에 착륙한 월면차와 함께 등장하게 되는데 이로써 Benz의 하이클래스 모델인 S-Class 와 BMW의 7Series와 함께 확실한 경쟁 모델로 자리를 잡게 되는 기틀을 마련하게 된다.
이 밖에도, 아우디는 태양열 에너지 기술을 처음으로 자동차에 접목시켜 선루프에 장착, 자동차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고 사우디아라비아의 폭염 속에서도 시동을 켜지 않은 채로 자동차 실내에 들어오는 순간 바로 시원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자동 태양열 전지 에어컨을 설정했다. 자동차 실내 디자인에서도 아우디는 T형 인터페시아 디자인을 개발하였는데 이는 승용차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에게는 교과서와도 같은 존재다. 모든 자동차 브랜드들은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아우디의 인테리어 법칙을 지금까지도 모방하고 있다. 실례로 오디오는 정중앙 운전자의 가슴과 배사이에 배치, 환풍통로 시스템은 어깨선 근처 중앙상단, 환풍조절시스템은 라디오 바로 아래와 같은 공식 말이다.
Quattro, TDI Engine, ASF(알루미늄 경량 차체)등을 시장에 내놓을 때 아 우디는 많은 이들로부터 비웃음을 사기도 하였지만, 역사가 말해주듯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그 기술에 감동하게 되고, 아우디의 경쟁자들은 오늘날 이러한 기술을 앞지르기 위해 이를 갈면서 그 뒤를 쫓아와야 했다.
끊임없는 기술의 혁신은 마침내 고객 감동의 혁신으로까지…
현재, 아우디의 최고 의사결정권자, 마틴 빈터콘 회장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감성품질 연구소팀을 창설, 아우디의 고향인 잉골슈타트에 배치시켰다. 이 감성품질 연구소가 하는 일은 자동차와 사람이 서로 다정다감한 교감을 나눌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예를 들자면, 운전을 하면서 도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가 지향하는 NVH(소음,떨림,이격음) 단절을 통한 기술이 아닌 엔진 사운드도 음악처럼 들리게 하고, 노면을 타는 느낌을 기분 좋게 전이하게 해 줄 수 있어서 노면과 사람이 서로 교감을 나눌 수 있도록 하는 기술, 인간의 피부가 가장 좋아하는 재질과 모양을 연구하여 여러 버튼 장치들을 만드는 기술을 연구하고 새로 나오는 자동차에 그러한 기술도입을 과감히 하고 있다. 생각해 보라 .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스포츠카, 단지 잘 달리고 잘 서기만 하는 럭셔리 세단이 있다면 그 얼마나 무미건조하겠는가.
이러한 결과로, Saatchi & Saatchi가 개발한 'Love Mark' Model 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전 세계에는 아우디를 사랑하는 아우디 마니아가 상당수 생겨났고, 오늘날 이들이 아우디라는 브랜드를 알리는데 혁신적인 공헌을 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들의 구전효과와 함께 브랜드 스토리를 또 다시 재해석하여 끊임없이 개발하고 써내려 가고 있다. 그들에게 있어 아우디라는 브랜드는 하나의 생명체와도 같다.
많은 이들이 입을 모아 말하길, 모든 아우디 자동차들은 일반 차량들과 달리 '구입'의 대상이 아니라 '입양'의 대상이라고 얘기한다. 이 얘기는 아우디의 고향 잉골슈타트에 가면 쉽게 풀리게 되는데 독일 남부의 중심지 뮌헨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잉골슈타트에는 'Audi Forum'이라는 열린 공간이 있다 . 아우디 포럼은 일반인들도 편안하게 들어와서 즐길 수 있는 그런 공원과도 같은 바로 아우디 공장을 얘기한다. 이는 국내의 자동차 공장처럼 철저한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며 철통 같은 보안을 유지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역발상의 보고이다. 누구나 아우디를 경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라는 뜻의 의미를 가진 아우디 포럼. 아우디 포럼의 대부분의 시설은 유리창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바깥에서 안을 볼 수 있게 설계되어져 있다. 역사를 보여주는 박물관, 격납고 스타일의 출고센터, 레스토랑, 콘서트홀, 극장, 그리고 아우디 어느 차종이든 마음대로 타볼 수 있는 시승차 전용 트랙 등으로 구성되어져 있는데, 특이할 만한 사실은 바로 격납고처럼 생긴 출고센터. 자동차를 구입한 소비자가 직접 생산 현장에서 차를 받아 갈 수 있는 장소이다. 일반적으로 독일에서 아우디 구입 계약을 하면 ‘집 앞까지 차를 보내주길 원하는지, 아니면 직접 아우디 본사에서 찾아갈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약 30%가량의 고객들은 본사에서 차를 찾겠다고 한다. 아우디 포럼에서 차를 받겠다고 할 경우 소비자는 우선 차 출고 날짜를 지정받고, 아우디는 그들을 위해 인근 호텔을 대신 예약해준다. 지정된 날짜에 아우디 포럼을 찾아온 소비자는 그날 하루 VIP가 된다. 대부분은 부모, 형제, 부부 등이 함께 오기 때문에 이 날은 온 가족이 축제를 즐기는 날로 여겨지고 있다. 전담직원과 함께 A3, A4를 생산하는 최첨단 공장 견학, 아우디 박물관 탐방에 나서고 레스토랑에서 근사한 만찬을 대접 받는다. 물론 공짜다. 그 다음은 꿈에 그리던 자신만의 아우디와 만나는 순간. 고객 어드바이저가 고객이 차를 몰고 가는데 지장이 없도록 차의 기능을 꼼꼼하게 설명해 준다. 이때 어드바이저의 설명은 거의 1시간이나 소요된다고 한다. 이제 집으로 갈 시간, 직원들의 인사를 받으며 출고센터를 빠져 나간다. 당연히 연료탱크는 가득 채워진 상태다. 이러한 일련의 모든 고객감동의 노력이 고객들로 하여금 재구매의 강력한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 아니면 과연 무엇이겠는가, 아우디 포럼의 '감동서비스'는 1억원이 넘는 A8모델도 2000만원 남짓한 A2모델도 한결같다. 지금 여러분들에게 하나 묻자. 지금 머리 속에서 국내기업 중 과연 어떤 기업이 이토록 고객을 기절시킬만한 감동 서비스를 이끌어 내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보라.
왜 모두들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향하는가?
자동차 브랜드에 있어서 프리미엄은 '일등급의, 높은 가치를 지닌'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일등급의 높은 가치는 바로 시장의 평균가격을 훨씬 뛰어넘는 프리미엄 가격으로 책정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요즈음 국내 유일의 자동차 기업 현대, 기아 자동차 그룹도 프리미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행보를 발빠르게 하고 있다. 품질의 놀라운 향상과 전 세계적으로 고객만족도의 척도가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이 대세를 몰아 프리미엄급 자동차 브랜드의 개발과 , 생산을 하겠다는 의중이다. 물론 우리로서는 기뻐해야 하는 일이긴 하지만 앞으로 현대, 기아 자동차 그룹이 가야 하는 길이 그리 쉬워 보이지만은 않는다. 일본 도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 니산의 인피니티, 혼다의 아큐라, 포드의 링컨, GM의 캐딜락 역시 전세계에서 프리미엄 시장에 발을 들여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독일의 유명 프리미엄급과는 엄연히 한단계 아래에 있다. 이러한 이유는 이들이 프리미엄이라고 얘기하기에는 항상 2%부족함에 목말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전통과 역사가 빗어낸 브랜드의 스토리가 없다는 점. 프리미엄 브랜드 세계에 있어서는 브랜드 스토리가 없이는 영혼이 없는 사람과 다를바 없다.
아우디가 연간 판매되는 자동차는 전 세계에 걸쳐서 약 80~90만대 정도이다. 국내내수시장만으로 비교해 볼 때, 국내 전체 년간 판매대수를 약 110만대 정도로 가정하면 많은 판매비율로 보이지만 Global 기업으로서 전세계를 무대로 활약한다고 볼 때 현대자동차로만 년간 약 250만대 판매대비 아우디의 판매대수는 자칫 아주 작은 마이너한 시장으로만 보인다. 그러나 1대당 수익률로 본다면 현대자동차가 한대 팔 때 남는 영업이익은 대당 평균 약 45만원, 아우디는 1대당 영업이익 약 400만원 정도로 엄청난 차이가 난다. 즉, 아우디라는 브랜드가 장고의 역사의 시간 속에 기술의 진보를 통한 노력의 대가는 엄청난 부가가치 창출을 하고 있는 셈이다. 바꿔서 말하면, 때로는 규모의 경제를 지향하여 비용절감과 대량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린 경영 마케팅 전략 보다는 프리미엄 파워가 가지고 있는 가치창출의 마케팅 전략이 오히려 시간과 비용 대비 월등히 앞선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프리미엄 Vs. 럭셔리 Vs. 대량생산 자동차
자동차산업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는 럭셔리 브랜드나 대량생산 브랜드와 구별되는데, 가장 큰 차이점을 얘기하자면, 프리미엄 브랜드는 혁신을 통해 만들어진다고 할 수 있다. 혁신을 필두로 마케팅과 광고활동을 통해서 소비자들에게 명확하게 전달됨으로써 프리미엄 이미지는 계속해서 축적되어 간다. 이에 반해, 럭셔리 브랜드는 단지 과거로부터 전해진 것으로, ' 상속 받은 재산'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강력한 마케팅으로만 구축된 '이미지' 이다.. 프리미엄과 럭셔리 브랜드는 높은 가격을 공통분모로 하고는 있지만, 럭셔리 브랜드의 독보적인 이미지는 가격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 그와는 달리 프리미엄 브랜드는 압도적인 제품의 성능과 뛰어난 이미지가 그 가격에 책정되어져 있다. 진정한 프리미엄 브랜드는 이미지와 관련된 사회적 위상이나 특권 같은 질적인 가치를 받아들이는 오른쪽 두뇌뿐만이 아니라 혁신을 지향하고 스피드나 출력 같은 양적인 가치를 받아들이는 좌뇌 역시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프리미엄 브랜드는 양쪽 뇌를 모두 만족시킴으로써 제품에 만족하는 소비자의 폭을 넓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럭셔리 브랜드보다 잠재고객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럭셔리 브랜드임을 자칭하는 영국의 재규어 또는 로버사는 좌뇌의 선점 노력을 계속해서 하지 않았기에 시장에서 외면당했고 지금은 역사 속으로 잊혀져 가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와 대량생산 브랜드 사이의 본질적인 차이는 고객이 지닌 소망의 종류에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가 고객의 소망과 꿈을 충족시키고, 그를 둘러 싸고 있는 사회에서 존재를 인정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반면에, 대량생산 브랜드는 고객의 직접적인 생활공간을 목표로 고객이 지닌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효용가치를 충족시켜 주려고 노력한다. 다시 말해서, 현대, 기아, 포드, GM, 그리고 도요타가 지향하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과 아우디, BMW, Benz 의 커뮤니케이션 목표는 전혀 다르다고 볼 수 있다.
나오며 살다 보면 항상 모든 일이 매끄럽게 진행되지는 않는다. 우리는 가끔 실수를 하게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실수를 하지 않는 방법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뿐이다. 그러나 새로운 일에 도전하지 않는 것은 혁신적으로 살아가는 프리미엄 브랜드에겐 죽음과도 같다. 때문에, 프리미엄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기술을 계속해서 보여주는 것이 필수적인 일이다. 프리미엄 브랜드는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기술혁신의 과정 안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자동차들은 이제까지 출시된 경쟁제품들과 비교해 현격하게 혁신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때에만 세간의 관심을 끌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런 혁신적 기술의 장점을 집중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확신을 줄 수 있도록 고객에게 전해주는 것도 꼭 필요한 일이다. 인지도 확산과 이미지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프리미엄 브랜드는 확실한 목표를 설정하고 광고, 홍보 뿐만 아니라 전시회, 콘서트 등의 문화행사와 골프투어, 요트경기, 스키대회, 추구경기 등 스포츠 행사의 후원을 통해 큰 효과를 거둔다. 이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기술에만 주목하는 고객뿐만 아니라 이미지를 추구하는 고객들에게도 접근 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프리미엄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진정한 가치를 고객들에게 제안해야만 한다. 몽블랑은 만년필이 아니라 최고 정상의 가치이고 스와치 시계는 시계가 아니라 패션이며, 할리데이비슨은 오토바이가 아니라 미국인의 꿈이고 심지어 새우깡은 과자가 아니라 심심풀이의 가치가 녹여져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 온 아우디의 가치 역시도 단순 기술적인 성능을 뛰어넘는 그 무언가가 있다. 그것은 바로 '잘 정제되어진 이성'과 '끊임없이 혁신을 위해 노력하는 열정'이다 |
첫댓글 아우디를 타고 있지만 이러하 역사와 그 의미는 몰랐네요...잘 읽었습니다..우리나라 아우디도 독일처럼 출고할때 좀 해주면 안되나요?? 공장이없긴하지만 뭐..지점에서라도 ///
이런 명성에 걸맞게 서비스를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사진들이 예뻐서 글만 태그하려다가 페이지를 태그하다 보니 좀 윗쪽에 문장이 이상하게 됬네요^^, 독일브랜드, 각각의 개성이 있지만, 결국 같은 뿌리, 친척간이라는거-, 그리고 그들끼리의 경쟁이 결국 세계 최고의 경쟁이며, 선의의 경쟁이 되는 거는 참 부러울 따름입니다. 독일 자동차를 놓고 머가좋다머가 좋다 하는 절대적인 평가 보다는 보다는 각각의 개성을 중시하고, 그들의 정신과 기술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필요할 것 같네요--,
한국 지형과 기후에 강한 아우디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