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 소비자’가 트렌드 키워드로 떠 오른 이유?
‘워커밸’의 정의와 필요성
물론, ‘워커밸’ 문화 정착을 위해 직원과 소비자의 노력이 중요하지만,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 직원을 보호할 때 궁극적인 개선이 가능합니다. 최근 기업 또는 사업장에서는 소비자에게 매너 있는 행동을 정당하게 요구하고, 비매너 고객 응대 지침을 만들어 근로자를 보호하는 대책 마련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통신사, 쇼핑몰 등 대기업이 운영하는 고객센터에서 대기 시간 동안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우리 엄마(또는 딸)가 상담 드릴 예정입니다”라는 실제 가족의 목소리를 연결음으로 사용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어떤 커피숍에서는 “반말로 주문하면 반말로 주문 받습니다”라는 문구를 부착해 소비자의 매너있는 행동을 점주가 직접 선언하기도 합니다. 한 편의점에서는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도 곱다. 남의 집 귀한 아들딸들 건드리지 말고 불만 사항 있으면 언제든 전화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점주 자신의 사진과 전화번호를 계산대에 부착해 온라인상에서 큰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이, 기업 또는 점주들이 직접 나서 근로자를 보호하는 이유는 근로자들의 노동의 질이 상승되어야 제품과 서비스의 질이 상승되어 지속적인 경영을 하기 위함입니다. 결국 소비자에게 정당한 매너를 요구하면, 서비스 질 상승으로 이어져 기업 이익 창출과 고객 만족이라는 가장 이상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갑질 문화가 만연하고, 워커밸 문화가 장착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보입니다. 근로자와 고객의 관계는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으며, 가해자는 언제든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떠올리면서 우리 스스로 매너 소비자가 되어야 할 때입니다.
첫댓글 교사와 장사하는 사람의 똥은 개도 안 먹는다는 말이 있지요.
맞아요. 둘다 속이 문드려졌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