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준 날: 2026년 5/13(수) 오후 3시50분 ~
*함께한 아이들: 1학년~3학년 12명
*읽어준 책:
《민씨댁 불가마전》민병권 / 노란돼지
《우리는 진짜 진짜 사람입니다》엑스 팡 / 위즈덤하우스
《곰이 강을 따라갔을 때 》리저드 T. 모리스 / 소원나무
시간 맞춰 돌봄터에 도착하니
선생님께서 열심히 목소리를 변조하고 계셨다.
아이들이 “할아버지 목소리 내주세요~” 하자
능청스러운 할아버지 목소리를 들려주시고,
“아기요!”라고 외치니 금세 아기 목소리로 바뀌는 모습에 모두가 깔깔 웃었다.
그 분위기를 이어 자리에 앉아 책 소개를 하려던 참이었는데,
먼저 읽고 싶은 책을 고르겠다며 아이들이 한바탕 난리가 났다.
결국 한 명씩 돌아가며 고르기로 하고
첫 번째 친구가 고른《민씨댁 불가마전》을 읽기 시작했다.
“불가마가 뭘까?” 물어보니
“가마에서 불이 나는 거요!” “엄청 뜨거운 거요!” “찜질방에 있는 거요!”
아이들의 다양한 대답이 쏟아졌고 그렇게 책 속으로 들어갔다.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라 기대하며 준비했는데
아이들 반응은 생각보다 시원찮았다.
사투리 때문이었을까.
표지와 달리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는 데 조금 어려워하는 느낌이었다.
두 번째 친구가 고른 책은《우리는 진짜 진짜 사람입니다》였다.
외계인처럼 보이는 세 존재가 자신들은 “진짜 진짜 사람”이라고 말하며
친절한 사람들을 만나 도움을 받는 이야기인데
쨍한 색감의 주인공들이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읽은 책은《곰이 강을 따라갔을 때》였다.
이 책을 읽으며 나 역시 여러 사람이 함께할 때 생기는 힘을 느꼈었는데
아이들도 비슷하게 느꼈나 보다.
아이들은 그림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점점 더 다채로워지는 색감을 따라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혼자의 외로움을 표현한 것 같아요.” “색깔이 많아서 기분이 좋아져요.”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는 아이들을 보며
그림책을 함께 읽는 시간이 가진 힘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세 권의 책을 모두 읽고 나니 묻기도 전에 아이들은
오늘 가장 재미있었던 책으로《곰이 강을 따라갔을 때》를 꼽았다.
이제는 눈빛만 봐도 서로의 반응을 알 만큼 익숙해진 아이들.
그 모습이 참 재미있고 사랑스럽다.
첫댓글 어느새 익숙해지고 가까워진 모습이 참 보기 좋아요.
아이들에게 늘 재미난 책을 소개해 주시려고 애 쓰시는 활동가님!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제가 궁금해 하던 그림책을 읽어 주셨네요.^^
수고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