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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이야기◈ 스크랩 사진여행 [홍성/광천] 토굴에서 자연 숙성된 명품젓갈, 광천토굴새우젓(홍보관)
길손旅客 추천 0 조회 1,059 13.09.23 05:37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토굴새우젓 찬 하나로도 한 끼니는 너끈하겠지?

광천토굴새우젓

충남 홍성군 광천읍 옹암리 508-23 / 홍보관 070-4130-0064

 

그 자체로도 찬이 됩니다.

토굴 속에서 자연 숙성한 새우젓이라면

더욱 감칠맛이 돌겠지요.

고단백에 항암식품으로 알려진 새우젓,

광천토굴새우젓으로 유명한

광천 독배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옹암리(甕岩里)’,

충남 서북부 홍성군 광천읍에 속한 마을입니다. 이른바 광천독배마을이라 부릅니다.

마을 한가운데 항아리처럼 생긴 바위가 있다하여 독바위’, ‘독배라고 불렸으며 예전에는 충남지역에서 가장 큰 시장이 열리기도 했던 곳입니다. 서해바다가 내륙으로 13km를 들어가 있는 자리에 있던 포구마을이었던 이유입니다. 서해안과 도서지역을 잇는 광천5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150여척의 어선과 장배가 드나들었던 곳입니다. 옹암포구는 항상 배와 사람들로 북적였으며 돈이 많이 돌아 일거리를 찾아 잠시 머물던 사람들도 부지기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옹암포구를 봄에 들어 왔다가 가을에 나가는 동네라고 하였지요.

그러던 1997년 보령방조제 물막이 공사로 인하여 더 이상 독배마을로 배가 들어 올수 없게 되었고, 새우젓의 호황기도 주춤하게 됩니다. 더하여 2001서해안고속도로의 개통은 그나마 국도에 자리 잡은 마을을 더욱 멀어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독배마을 사람들은 주눅 들지 않았지요. 바로 자신들만의 특화상품인 광천토굴새우젓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광천토굴새우젓

토굴에서 일정한 온도에 의해 숙성, 발효 되었기에 감칠맛이 돌고, 새우젓의 살은 단단하며 젓국물을 희고 맑습니다. 새우젓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고단백 영양식품이자 마그네슘이 가득한 10대 항암식품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숙성이 이루어지는 동안 비타민의 함량이 높아져 키틴올리고당이 생성됨으로 면역력을 증가시키고 암을 억제하거나 전이를 막아주기도 합니다. 새우젓비타민은 산성도를 조절하여 지방간, 알코올 등에 의한 간기능장애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수육을 먹을 때 함께 먹게 되는데 이는 육질을 빠르게 분해하기 때문으로 돼지고기를 먹을 때 좋으며, 체했을 때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1954년 독배마을,

당시의 새우젓 보관법은 땅을 1m정도 판 뒤 그 속에 항아리를 묻어 새우젓을 보관했습니다. 그런데 이 방법은 쉽게 부패가 되어 고랑젓이 되어 절반 이상을 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윤병원씨는 버리는 셈치고 자신이 광산에서 일 했던 경험을 살려 금광 폐광에 60독의 항아리를 옮겼습니다. 그리고 가을이 되어 살펴보니 부패 없이 아주 잘 숙성된 좋은 젓갈이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 마을 사람들은 토굴의 효험을 직접 체험하면서 마을 인근에 연이어 토굴을 파게 됩니다. 새우젓토굴은 높이 약2m, 깊이 약100m의 토굴로 돌이 많고 물이 많이 떨어지는 곳이 좋은 곳이기에 기계로는 팔수가 없어 사람의 노동력만으로 팠으며 현재 독배마을에는 약 40여개의 토굴이 남아 있습니다.

토굴로 인하여 광천새우젓광천토굴새우젓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 것입니다.

 

    

 

 

새우젓은 9월에서 11월 까지가 가장 맛있는 시기이자 성수기입니다.

3개월의 숙성과정을 거치는 이유로 이때 숙성된 새우젓은 품질이 가장 좋은 육젓으로 담근 것이기 때문입니다. 육젓6월에 수확한 산란기의 새우로 새우젓의 가장 상품으로 횐바탕에 노란 알집이이 있으며 꼬리와 머리 부분에 붉은 색이 섞인 새우로 다른 때의 새우보다 살이 통통하여 젓갈 자체로도 반찬이 됩니다. 그 다음으로는 오젓으로 5월에 수확한 새우를 말합니다. 육젓보다 작으며 자잘하지만 육질이 좋고 수확할 때는 투명하고 젓갈로 담그면 횐빛을 띤 새우로 김장에 사용하며 1년 숙성 뒤에는 젓국에 사용하기에 좋은 새우젓입니다.

그 외에 가을에 수확한 새우로 담그는 새우로 크기가 작고 투명하지만 젓갈로 담그면 횐색으로 변하는 추젓으로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새우젓이며, 겨울에 수확하는 새우로 가장 작고 선명하여 세하젓이라 불리는 동백하는 무쳐서 먹거나 수육과 가장 잘 어울리는 새우젓입니다.

 

    

 

 

 

신안 앞바다에서 그물을 던지고 약6시간 정도를 기다렸다가 잡은 새우를 크기에 따라 선별하고 신선도를 우지하기 위하여 배위에서 염장작업을 합니다. 포구로 돌아 온 새우는 등급을 나누고 경매장을 통해 낙찰이 되고 나면 바로 토굴로 옮겨지게 됩니다. 토굴로 옮겨지고 나서 간수 뺀 천일염으로 다시 염장을 합니다.

간을 맞춘 새우젓은 평균기온 13~15의 일정한 온도와 습도 85% 이상을 유지하는 활석암반토굴속에서 숙성과정을 거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3개월간의 숙성기간을 거쳐서 전국에서 가장 많이 찾는 새우젓, 광천 토굴 새우젓이 탄생하게 됩니다.

이제는 서해는 물론이고 남해바다에서 수확한 새우들도 독배마을에서 저장하여 토굴새우젓으로 재탄생시키고 김장을 앞둔 가을철이면 상인과 소비자가 전국에서 몰리는 광천 옹암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새우젓 판매단지입니다.

또한 1996년부터는 매년 김장철 전인 10월이면 광천토굴새우젓축제가 개최되어 많은 사람이 찾는 광천의 특산물이 되었습니다. 올해 2013년에는 1010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광천김과 함께 옹암리 일대에서 개최됩니다

 

    

 

가을을 알리는 장대비가 쏟아지는 아침,

광천 독배마을로 향했습니다. 지난해 완공하여 문을 연 토굴새우젓 홍보관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토굴새우젓 영어조합법인 광토원에서 지난해 광천토굴새우젓홍보전시관을 완공하여 광천토굴새우젓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지상 2층 건물로 1층은 독배마을의 이야기와 영상관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만나는 토굴이야기를 관람합니다. 2층에는 새우젓의 모든 과정이 담긴 전시장입니다. 광천토굴새우젓만의 특징과 효능에 대하여 알아 볼 수 있는 공간이지요.

  

  

홍보관을 나와 맞은편 마을길로 들어서면 토굴공원이 자리합니다.

광장에는 통나무의자등의 쉼터와 함께 일반인들이 경험 할 수 있도록 토굴을 개방해 놓았습니다. 개방된 공간이지만 실제 새우젓을 숙성시키는 공간으로 습도와 온도에 민감하기에 들어가고 나갈 때 문을 꼭 닫아주어야 합니다. 토굴에 들어서면 발효된 새우젓의 감친향이 납니다. 어린 시절에는 참 싫어하던 그 향인데 이제는 그 향이 고소하고 좋더군요. 비가 내리는 날이어서인지 더 습하고 더 진한 향(?)입니다.

 

새우젓 향기 물씬 맡고 나니 허기를 느낍니다.

광천 김, 광천토굴 새우젓, 그 두 가지로도 충분한 한 끼의 찬이 될 것 같습니다.

독배마을을 뒤로하고 식구들과 가까운 식당으로 향합니다.

    

 

 

 

 

 

 

 

 

글, 사진  자유여행가 박성환

 www.gilso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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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09.23 09:24

    첫댓글 새우젖도 토굴에서 좀 살아야 맛이나는군요 새로운 토굴생활에 적응이 되면 맛난 새우젖이 되 우리밥상도 새우젖하면 최고지요 감사합니다

  • 작성자 13.09.27 05:59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예전에는 몰랐던 그 감칠맛이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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