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간월재 가족등반 성공 후 조심스럽게 욕심 내어본다,,
이번에는 비 예보가 있기에 빗소리 들자고 꼬셨다,,
이번에는 기장에 있는 휴양림..
차에서 내려 10분 거리..
가까운 산을 찾다가 알게된 일광산
정상에서 보이는 일광해수욕장과 동해바다~
가까우면서 높지도 않고 딱인것 같다,,
하지만 저녁에 비예보와 돌풍예보가 있어 걱정이다...
괜찮겠지~뭐 괜찮다~ 간월재도 갔는데...
그또한 추억아닌가,,, 점 점 간이 커진다~
내가족 네명의 배낭~
이젠 조금씩 단련되는 큰 아들 강하다~
일광면 횡금사 옆에서 15분거리~
바람재언덕~
잠시 쉬었다 일광산 정상을 향해 오른다,
좀~ 쉬다가 가자~!!
애들아 엄마좀 쉬어가잔다~
준비해라^^
힘들어하는 엄마를 챙기는 우리둘째 강인한~ 멋진넘^^
멀리 보이는 풍경을 보며 사색에 빠졌다~강하다!!
라고 생각할련다~
혹시 후회하는것은 아닌가?
인한이가 산을 즐길 줄 안다~
막판 힘들어하는 하다와 원여사~ 간월재 900도 올랐는데,, 이제 300밖에... 힘내라~!!
하지만 고맙기도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혹시라도 나의 욕심이 가족을 힘들게 하는것 같은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
아니
배낭이 무거운거다~!!
돌아서 보닌 저멀리 해운대가 보인다~신기하다..
정상 바로밑 갈림길이 나온다~
산 정상앞에 이런것도 있다~ 소모된 열량 이상으로 먹어주겠다~!!
드디어 정상이다 소유시간 휴식포함 1시간~ 높은 산은 아니지만
저 멀리 바다위에 고기잡이 배의 등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곳이다,,
오늘 원여사의 표정은 간월재보다 좀 낮다
사실 오케이몰에서
고어자켓과 장갑을 선물했다..
원여사는 싫어하지만...
삼각대 없이 촬영해서 많이 흔들렸다..
느낌 아니깐~알아서 느끼세요^^
등산하면서 조금씩 내리던 비가 이제 제법 많이 내린다,,
사람도 아무도 없다~
우리 내가족만 있다~
가스도 없다~
우리 내가족만 있다~
그래서 젓은 데크위에 급하게 텐트를 설치한다..
슈퍼를 들리지 않고 왔다~가스도 먹으것도 별로 없다,,,
어째든 오늘만 버티고 내일은 내려가서 먹던지...
라면에 고기까지 도전한다 가스야 조금만 더 참아죠~
감사하다 라면3개는 하다와 인한이의 입으로 다 들어갔다.,,
많이 먹는다 많이 움직이니 많이 먹겠지 안아프고 잘 자라주는것만 해도 감사하다.,
쫍은 텐트에서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우리들만의 얘기로 즐거운 시간이다,,
인한이의 노래~
한평도 안되는 이곳에서 4명이 함께잔다 많이들 불편하고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만은 행복하다~
9시에 잠들고 11시부터 시간이다,,
거샌 비바람이 대마도캠핑때 지나간 태풍보다 10배는 심하다,,
나무가 사정없이 흔들리고 사방에서 쏠아지는 비와 바람에 텐트와 타프가 춤을 춘다,,
비바람에 타프는 몇번 쓸어지고 최대한 나춰고 탠트는 완벽한 팩다운을 하고 스트링을 잡아줬다,,
밤새 불어오는 비바람에 원여사 잠못 이루는 밤이 되었다
아침이 되어서야 비도 바람도 사라지고 아무렀지도 않았다는듯 하루가 밝았다,,,
무사히 텐트와 타프는 괜찮았다.,,
아이들은 밤에 있었던 일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푹 잤단다~ 둔한 멋진넘들,~
어제밤에는 아버지로써 반성하는 시간이 되었다
바람이 날 혼내는것 같은 손짓으로 텐트를 흔들고 사전답사 없이 일기예보 무시한 이번 여행
가장으로써 가족의 안전을 먼저 챙기지 못한것 같은 미안함이
어제 밤내내 마음를 누르고 있다
원여사에 한마디 말로써 사나이 가슴을 울린다~!!
웃어주는 아이들과 걱정하면서도 역시 좋은 장비가 틀리네하는
안지기의 미소를 보는 순간 미안함과 감사함에 뜨거운 눈물이 떨어진다..한방울...
구름사이로 보이는 태양과~
월여사의 마음처럼 넓은 수평선~
누구나 하는 경험은 아니기에 이또한 오래 기억될 추억이다~
일광산 정상으로 산책을 가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기념해본다
저 밑으로 보이는 부산울산간 고속도로~ 멀리 보이는 수평선 우리고 내새끼들~
눈뜨고 공복에 삐진 강하다~산처럼살자~! 자슥아!!
대관령 삼양목장에 양떼처럼 뛰어다는 아이들
어둠속에서 제대로 못한 기념촬영을 해본다
원여사~도 한컷~
산과 인한~
아빠와 인한이~
머리가 예술이다 누가보면 산적인지 알겠다~
산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 산에서 고생한 사람인듯~
저 멀리 해운대 장산이 보인다~
하다야 웃으니 보기 좋잖아~ 넓은 마음으로 넓게 살아가자~
하다을 미소짓게 하는데는 고무딱지 3개와 카드 한팩이면 된다~
특약으로 인한이 빼고 자기만 사주는 조건~
그래서라도 웃겨야 한다..
전쟁같았던 새벽 푹풍과의 전투~!
여벌의 옷이 없어 입을옷이 없다~
남아있는 가스에 남아있는 스프 2개와 커피 2잔으로 아침을 대신한다,,
커피한잔과 아름다운 풍경~
아침도 못 먹고 추위에 떨어도 웃어주는 가족이 있어 든든한건
나였다~!
자 이제 자리를 비워주고 떠날 시간입니다,,,
출발할때처럼 다시 배낭을 세우고~
점점 산 사나이가 되어가는 아이들과
우리집으로 가야합니다~
안전바에 카메라를 고정하고 뛰어 함께 찍은 가족 사진~ 잊지못할 일광산백패킹으로 기억 될것 같습니다~
또다시 오겠습니다~
그때는 오늘같은 일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해서..
당연히 원여사는 싫다고 할거고
하다 인한이는 좋아하겠지요..
각자 완전무장으로 내려갑니다..
오르때 보이지 않았던 풍경이 내려갈때 보입니다..
하산길에서 아이들은 노래를 부릅니다..
저는 이 맛으로 산에 오는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웃으면 안됩니다,,
언제 돌변할지 모르는 원여사의 표정이...
어깨동무하는 형제를 바라보면서 아버지로써 뿌듯함도 느껴봅니다~
자기만한 개구리도 잡아보고~
오를때 보지 못한 아름다운 길이 펼쳐집니다~
떨어지는 낙엽으로 아름다운 카페트를 깔아놓고~
우리 가족을 맞이하는듯 아름다운 길이 이어집니다,,
다음에는 자전거를 가지고 와서 라이딩과 캠핑을 해야겠습니다,,
산이 가장 아름답다는 가을 우린 가장 아름다운 곳을 보면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 된것 같습니다~
먹을 것도 없고 비바람에 불안도 했지만 결국 아침은 찾아 왔고 비는 그쳤습니다
자~ 이제 밥먹으로 가자~!
가는길에 주인을 기다리는 모가도 두개 입양하고~
온천장 유명한 괴기집에서 맛있게 먹고는 온천으로 이번주 가족 여행을 마무리한다
움직인 만큼 2배로 먹어서 지켜온 나의 배는 아직도 내게 남아 있다~
비에 젓은 장비를 손질하면서 어제의 푹풍을 떠올려본다~
그리고 원여사의 위로 한마디가 떠오릅니다..
가족끼리 이런생각은 위험하겠지만
고마워지는 원여사.
간월재에 이어 일광산 가족 백패킹~
아버지로써 좋아하는 취미를 함께 해 주신 우리가족~
원여사 하다 인한아 항상 감사하고
아름다운 가을을 함께 보고 만지고 느낄수 있어 행복했지만
가장으로써 미안함도 함께 했던 시간이였습니다
일광산
산을보고 느끼는것 보다 가족을 보며 느낀것이 많은 산행이였습니다,,
첫댓글 아름다운 모습입니다...나중에 아이들이 크면 많은 추억거리를 남겨준 아빠,엄마께 감사한 마음을 느낄겁니다..
수고많으셨네요...
아이들과 함께 할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조금더 크면 자기들만에 세계에서 놀겠죠~ㅜㅜ
세인트님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집에 있으면 정신없습니다
이렇게라도뛰게하고 땀흘릴수 있는것 같아
아버지로써 뿌듯은 합니다~^^
좋네요~~
감사합니다~^^
동감이 많이 가네요 긍정적으로 사는 모습이 보입니다. 행복하게 느끼면 행복인것 같아요
의진맘님 말씀처럼 행복하게 느끼면 행복인듯 합니다~^^
그렇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두아드님 아주 멋져요~ 꼭 말씀 전해주세요~최고라고~ 덕분에 예쁜가을 만끽했어요.
꼭 전달하겠습니다~^^
마운틴54님도 예쁜가을 추억많이 만드세요~^^
온가족이 야간산행하시는 모습... 쉽지 않은 모습인데.. 대단하십니다. ^^
특히 어린 두 아드님이 대단해 보입니다. 자랑스러우시겠어요~~ ^^
예 저는 자랑스럽고 고마운데 아이들은 그렇게 생각할지 하지만 다음주면 아빠 이번주는 어니가노~?
묻습니다~^^ 굿맨님 후기도 잡 보고 있습니다^^
부럽네요^^ 가족과함꼐
제가 서울에서 내려온지 얼마안되서 일광산 산행코스랑 비박지 정보좀 부탁드립니다.
한번가볼려구요^^
네비에 횡금사 검색하면 일광면 횡금사 나옵니다..
거기서 가는길이 2곳이 있습니다.. 어디로 가ㅓ던 일광상 정상나옵니다^^
멋진아빠네요 두아들도 멋지게 자랄겁니다 산을 즐길줄아는 사람으로 자라겠네요 화이팅 ^*^
그렇죠 산을 즐기줄 아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원장님 화이팅~에 또한번 계획 잡아본다~^^
좋은하루 되세요^^
가족과 함께하는 비박산행 정말 부럽습니다. 일광산 일출 죽이는데.. 첫 솔로비박지로 일광산 꼽고 있습니다.
저는 날씨도 흐리고 사진 기술도 없어 잘 표현 못했지만 에루꼬사님 다녀오셔서 후기 부탁드릴게요^^
행복이 별건가요
참 보기좋습니다.
두아드님과 마나님 오래 오래 함께하는 야영되세요.
안전과 준비는 필수지요. ^^
블랑님 말씀처럼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준비가 중요하고 날씨도 확실히 챙기고 따라야 할듯 했습니다
보기 좋습니다/ 옛날생각이 나는군요^^
좋은 추억이였지만 다음에는 준비잘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산행이였습니다~^^
킬만님 옛추억도궁금하네요~^^
멋진 가족여행 일지네요~~^^
좋으면서도 느낀게 많은 산행이였습니다~
구피님도 즐캠하세요^^
일광산 다녀오신코스에 식수를 구할수잇나요 잇다면 어디쯤인지 좀알려주세요
횡금사입구까지 차가 가는데
그곳 횡금사에서 물을 담아 가시면 될것 같습니다
횡금사에서 바람재 일광산까지 어른30분정도
걸립니다~^^
멋진아버지, 속 깊은 어머니, 건강하고 밝은 아이들 정말 보기 좋습니다.
굿월님 높이 않고 거리도 멀지 않아 가족들과 함께 가지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