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08월 06일 일요일...
[ 우리는 여전히 타인 ]
산책길, 유난스러운 새들의 소리에 벤치에 않아 나무를 올려다봤습니다.
아직 무성한 나뭇잎은 새들의 모습은 숨겼지만 나뭇잎의 흔들림으로
움직임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수십 마리쯤 되어 보이는 새가 동시에 지저귀는 소리는 마치 여학생들의
재잘거림이거나 어느 모임에 모인 소리들 같기도 했습니다.
저마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쏟아내다가 약속이나 한 듯 일제히 소리가
멈추었다가 다시 재잘거립니다.
신기하 것은 그런 현상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어느 모임에 모인 수십 명의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하나같이 말하고
싶은 게 저리 많을까, 싶었습니다.
그러다가도 어느 순간, 약속처럼 이야기가 뚝 끊기고 잠시 흐르는 침묵엔
약간의 어색함이 배어있었습니다.
한 목소리를 내도 우리의 내면은 어쩌면 타인들, 서로 낯설어하는 건 새나
사람이나 같은 것 같습니다.
다만 무리지어 그 어색함을 지우려고 동시에 무엇인가를 쉴 새 없이
뱉어내야 하는 것이지요.
친하다는 건, 여러 사람들과의 동시다발적인 친목보다는 적은 모임이지만
얼마나 깊은 얘기를 털어놓을 수 있느냐로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최연수 시인 -
2023년 08월 07일 월요일...
[ 누구를 위해서 시를 쓰나 ]
- 이기철 -
누구를 위해서 시를 쓰나?
문득 바람 앞에서 물어 본다.
새들은 산자락을 소리 없이 날고 꽃은 들판 끝에 향기롭게 피어 있다.
누구를 위해서 시를 쓰나 ?
나는 새들 대답하지 않고 피는 꽃, 소리 없이 피는데 떨어지는 나뭇잎을
밟으며 나 혼자 아프게 묻고 있다.
길은 동서남북 어디로든 뻗고 물은 낮은 곳을 향해 흐르는데 내 말
알아듣지 못하는 나무가지에 내 몇 마디 말 걸어 주며 대답한다.
나는 지는 해를 향해 노래하지 않고 뜨는 해를 향해 노래한다고 나는
죽은 이를 위해 시를 쓰지 않고 나와 같이 이 땅의 쑥갓잎을 먹고
이 땅의 저녁 연기 함께 바라볼 사람을 위해 시를 쓴다고.
어제의 추억, 어제의 그림자를 위해 시를 쓰지안고 오늘과 내일, 우리
곁을 나는 새, 풀 뜯는 소.
아, 기쁜 일 같이 기뻐하고 슬픈 일 같이 슬퍼하는, 어느 길 위엣라도
만나 내 그의 이름 부르면 그도 달려와 내 이름 불러 줄 사람들을 위해
아픈 시대의 등을 매만지며 나는 오늘도 열줄의 시를 쓴다.
- < 이기철시선 " 청산행 " 중에서 > -
2023년 08월 08일 화요일...
[ 아버지가 그랬던 이유 ]
육상 경기가 펼쳐지던 바르셀로나.
유력 우승 후보였던 한 남자는 오른쪽 허벅지 힘줄이 끊어지는
큰 부상을 당합니다.
이때, 한 남자가 뛰쳐나옵니다.
- 아이M 뉴스 -
고통을 참으면서까지 결승전을 통과하려했던 한 선수의 열정과,
아버지의 사랑이 감동스럽습니다.
- 아버지가 그랬던 이유는 단 한 가지!
당신의 " 아버지 " 이기 때문입니다 -
2023년 08월 09일 수요일...
[ 나를 기다리는 기쁨 ]
여행은 지도가 정확한 지 대조하러 가는 게 아니다.
지도를 접고 여기저기 헤매다 보면 차츰 길이 보이고, 어딘가를 헤매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보인다.
곳곳에 숨어있는 비밀스러운 보물처럼 인생의 신비가 베일을 벗고
슬그머니 다가올 때도 있다.
어느 낯선 골목에서 문득 들려오는 낮은 음악처럼 예상치 못한 기쁨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 김미진의 " 로마에서 길을 잃다 " 중에서 -
2023년 08월 10일 목요일...
[ 진리란 무엇입니까 ]
한 젊은이가 노인을 찾아가 물었다.
" 선생님, 진리란 무엇입니까? "
" 깨달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이오. "
노인의 대답에 젊은이는 못마땅한 표정이었다.
" 깨달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입니까? "
" 눈 뜬 사람이오. "
대답을 들은 젊은이는 퉁명스럽게 말했다.
" 말씀이 참 애매하군요. 뭔가 멋진 대답을 기대했는데.. "
그러자 노인이 한 권의 책을 젊은이 앞에 펼쳐 보이며 한 마디
했다.
" 이것은 성자의 말씀이오, 여기 그렇게 쓰여 있소. "
그러자 젊은이는 반색하며 말했다.
" 역시 그렇군요, 어쩐지 훌륭한 말씀이었어요. "
그러자 노인은 한숨을 쉬며 한 마디 했다.
" 내 말이라고 하면 시원찮게 여기더니, 성자의 말씀이라고
하니 그럴 듯하게 여겨지시오? "
2023년 08월 11일 금요일...
[ 아름답게 시작하라 ]
시작부터 " 아름다움 " 속에서 시작하라.
아름답게 시작하는 것이 바로 수련이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아름답게 변해가는 것은 다른
수많은 기술을 얻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경지이다.
찰나의 순간 속에서도 삶에 힘을 불어넣는 일이
발생한다.
- 리사 카파로의 " 소마 지성을 깨워라 " 중에서 -
2023년 08월 12일 토요일...
[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 ]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 승차장 안으로 들어서는 한 여성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방향을 잃은 듯 위태로워 보였습니다.
순간, 선로로 추락하는 여성.
같은 시각, 열차진입을 알리는 신호음이 역사를 가득 메웠고
일촉즉발의 상황에 누구도 여성을 도울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이 장면을 목격한 한 남성이 있었습니다.
너무나 위험한 상황이라 누구 한 명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을 때, 남자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선로로 뛰어내렸습니다.
선로로 내려간 남성은 추락한 여성을 끌어안고 플랫폼
아래 공간으로 대피했습니다.
여성은 시각장애인 여성으로 당시 방향을 잘못 잡아 자칫 아찔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따뜻한 하루는 자신의 몸을 던져 한 생명을 구해주신 김규성 님께
작지만 고마움을 담은 꽃다발을 전달했습니다.
==========================================
따뜻한 하루는 의로운 분들을 응원하고, 세상을 대신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 칭찬 꽃 릴레이 캠페인 " 을 시민단체 옴부즈맨
공동체와 함께 진행합니다.
# 오늘의 명언 #
오랫동안 선행을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좋은 사람으로
인식될 것이다.
- 루이스 오친클로스 -
2023년 08월 13일 일요일...
[ 깨진 접시 ]
우리의 마음과 같은 접시!
사람들과 다투거나 한 사람을 집중적으로 미워할 때, 그로 인하여
큰 상처를 받은 사람들의 마음이 마음의 상태를 이 접시와 비교할
수 있겠는데요.
자칫 이 깨진 접시처럼 우리의 마음을 그대로 둔다면 그 상처는
너무나 깊어 어느 것도 담을 수 없습니다.
이토록 깨질 만큼의 상처는 정말 주지 말아야겠습니다.
- 정진관 / 육군 중령 예편 -
이 시대! 깨어진 접시처럼 깨어진 마음들이 너무 많습니다.
- 사람의 깨진 마음! 사람이 보듬어야 합니다 -
2023년 08월 14일 월요일...
[ 내 마음을 읽어 주는 사람 ]
- 용혜원 -
오래전부터 나를 아는듯이, 내 마음을 활짝 열어 본 듯이,
내 마음을 읽어 주는 사람.
눈빛으로 마음으로 상처 깊은 고통도 다 알아 주기에 마음
놓고 기대고 싶다.
쓸쓸한 날이면 저녁에 만나 한잔의 커피를 함께 마시면
모든 시름이 사라져버리고 어느 사이에 웃음이 가득해진다.
늘 고립되고 외로움에 젖다가도 만나서 밤 늦도록 이야기를
나누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즐겁다.
어느 순간엔 나보다 날 더 잘 알고 있다고 여겨져 내 마음을
다 풀어 놓고 만다.
내 마음을 다 쏟고 쏟아 놓아도 하나도 남김없이 다 들어
주기에 나의 피곤한 삶을 기대고 싶다.
삶의 고통이 가득한 날도 항상 사랑으로 덮어 주기에
내 마음이 참 편하다.
2023년 08월 15일 화요일...
[ 좋은 리더란 ]
첫번째, 항상 배우고자 노력한다.
두번재, 선의의 경쟁을 좋아한다.
세번째, 위기를 감수한다.
네번째, 악재와 호재를 잘 견디어 낸다.
다섯번째, 사람을 좋아한다.
2023년 08월 16일 수요일...
[ 존재의 확인 ]
오늘도 사람들은 학교에서, 직장에서, 집에서 바쁘게 각자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에게 " 무엇을 " 하고 있느냐는 물음을 던지면 대부분
명확하게 대답을 합니다.
하지만, " 왜 " 하고 있으냐는 물음을 던지면 당황하고 맙니다.
살아온 순간의 기쁨이나 슬픔은 오래도록 잊지 못하면서
왜 사는지는 이미 잊은 지 오래인 것이 지금 우리의
모습입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목마른 대지에서 가끔은 스스로에게 자신의
존재에 대한 물음을 던질 수 있는 사람!
" 왜 " 라는 물음에 자신있게 " 이것이다 " 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야말로 진짜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닐까요?
- 좋은 글 中에서 -
2023년 08월 17일 목요일...
[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
육체가 쓰러지면 그전에는 깨닫지 못했던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인간은 관계의 덩어리라는 것을.
오직 관계만이 인간을 살게 한다는 것을.
- 생텍쥐페리의 " 아리스로의 비행 " 중에서 -
2023년 08월 18일 금요일...
[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보면서 ]
파란 하늘은 아직도 맑고 높은데 세차게 부는 바람 따라 이리 저리
뒹구는 낙엽을 보니 깊어 가는 가을인가 보다.
정처없이 이 구석 저 구석 하염없이 떠도는 쓸쓸한 낙엽을 보면서
때가 되면 본질로 돌아가는 우리의 인생을 생각해 보게 된다.
다시 돋아날 새싹을 위해 자리를 비켜 온몸을 벗고 후손의 거름이
되어주는 것이리라 낙엽을 바라 보면서 나의 삶을 되돌아본다.
잘못된 내 습관과 욕심들 마음을 비워 겸손의 자리로 희생의
거름으로 탄생되는 사랑 안에 이웃과 나누며, 삶 안에 비움을
일깨어 주고 다독여 주는 이 가을은 저물어 간다.
서글픈 그리움과 아쉬움만 남겨 둔 채.
- 좋은 글 중에서 -
2023년 08월 19일 토요일...
[ 태도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
8,852미터의 에베레스트를 정복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있다.
정상을 1,000미터 앞둔 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고도가 아니라
태도라는 사실이다.
- 존 맥스웰의 " 태도 " 중에서 -
어떤 태도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성취의 높이가 결정됩니다.
- 당신은 오늘, 어떤 태도로 임하시겠습니까? -
2023년 08월 20일 일요일...
[ 주류가 아닌 비주류 편에 서라 ]
다른 사람들이 뭘 하는지 보려고 하지 마세요.
뭔가 잘나가는 걸 보면 그걸 복제하고 싶은 욕망을 떨치기 힘듭니다.
지금 핫 ( hot ) 한 걸 뒤쫓지 마세요.
지금 핫한 것은 이미 누군가가 해버린 겁니다.
다른 사람이 포기한 것, 안한 걸 해야죠.
진짜로 그걸 하면 됩니다.
- 데이비드 호바스 ( 제레미 구체, " 어제처럼 일하지 마라 " 에서 ) -
버트런트 러셀은 " 비주류라고 두려워하지 마라.
오늘날 인정받는 주류들도 비주류에서 시작했다. " 고 말했습니다.
남들을 따라가는 것은 일시적 안정감을 주지만 장기적 성취를 주진
못합니다.
남들이 하지 않는 것, 그러나 진정 좋아하는 일을 찾아 꾸준히
하다보면 어느 새 정상에 서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23년 08월 21일 월요일...
[ 평범함 속의 비범함 ]
그렇게 그와 헤어지고 난 후 한참이 지나서야 난 그때의
경험이 내게 무엇을 가져다주었는지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그 깨달음은 내게 가장 소중한 보물이 되었다.
비범한 것은 평범한 사람들의 길 위에 존재한다는 것.
- 파울로 코엘료의 " 순례자 " 중에서 -
2023년 08월 22일 화요일...
[ 강물이여 ]
꿈길에서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나는 보았네.
빠르지도 않고 느리지도 않는 강물을 보았네.
높디높은 계곡에서 아래로 더 아래로 흘러온
당신은 늘 겸손하고 경이로웠네.
나는 거기 까지 사랑하네.
거기 까지만 사모하네.
흘러 흘러 미친 듯이 파도가 일렁이는 격랑의
바다를 원치 않네.
어젯밤 꿈길에서 유유히 흐르던 강물이여.
나는 당신을 사랑하네.
- 백야 님, " 강물이여 " -
2023년 08월 23일 수요일...
[ 한마디 말이 그 얼굴을 빛낼 수 있다 ]
한마디 말은 말의 가치를 알고 있는 사람의 얼굴을 빛낼 수 있다.
침묵 속에서 익은 한마디 말은 일을 위한 거대한 에너지를 얻는다.
전쟁은 한마디 말에 의해 짧게 끝나고, 한마디 말은 그 상처를
치유한다, 그리고 독을 버터와 꿀로 바꾸는 한마디 말이 있다.
자신의 내부에서 말을 성숙시켜라.
익지 않은 그 생각을 보류하라.
그래서 돈과 부를 먼지가 되게 하는 그런 종류의 말을 이해하라.
언제 말해야 하는지 그리고 전혀 말하지 않아야 하는지 알아라.
한마디 말은 지옥에서 여덟 천국의 우주를 돈다.
그 길을 따라가라.
바보가 되지 마라.
이미 알고 있는 것으로, 주의하라.
당신이 말하기 전에 숙고하라.
바보같은 입은 영혼에 흔적을 남길 수 있다.
- 출처 : 유누스 에므레 " 천국으로 가는 시 " 중에서 -
2023년 08월 24일 목요일...
[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다 ]
" 길거리에서 돈이 든 지갑을 줍는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할까? "
미국의 한 연구팀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에 50달러가 들어있는 지갑을 떨어뜨려 놓고,
그것을 발견한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관찰하는 것이었습니다.
과연 결과는?
놀랍게도 120개 중, 80개의 지갑이 그대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연구진의 " 왜 돈이 든 지갑을 그대로 돌려보냈나요? " 라는 질문에
" 어릴 적 부모님한테 그렇게 하라고 배웠기 때문입니다. " 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부모의 행동과 가르침에 따라 아이의 도덕성은 길러집니다.
==========================================
"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다 " 라는 말이 절실히 와 닿는 실험결과
입니다.
그리고 나를 돌아보게 하는 결과이기도 합니다.
내 맘대로 되는 자식은 없지만, 날 본받는 자식은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오늘도 자식이 본받을 행동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하루가 됩시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노력하는 모습조차 본이 될 수 있다는 것!
이것 또한 잊지 말아 주세요.
# 오늘의 명언 #
어른 말을 잘 듣는 아이는 없다.
하지만 어른이 하는 대로 따라 하지 않는 아이도 없다.
- 제임스 볼드윈 -
2023년 08월 25일 금요일...
[ " 얼굴 ", " 얼골 ", " 얼꼴 " ]
" 얼굴 " 의 옛말은 얼골입니다.
얼골은 얼꼴에서 왔습니다.
" 얼의 꼴 " 은 다시 말하면 " 영혼의 모습 " 입니다.
그 사람의 영혼의 모습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위가
바로 얼굴이기 때문에 그렇게 이름 붙였습니다.
- 신영복의 " 담론 " 중에서 -
2023년 08월 26일 토요일...
[ 사랑하는 내면의 아이에게 ]
교사, 학부모 등 이미 성장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내면에 늘
건강하고 생동감 있는 " 아이 " 가 살아 있도록 해야 합니다.
동시에 어른으로서 책임감을 지니면서 자신의 내면에 있는
" 아이 " 와 균형을 맞춰 나가는 일은 삶을 충만하게 해줍니다.
- 최성애님과 조벽님의 " 감정코치K " 중에서 -
2023년 08월 27일 일요일...
[ 살아온 날보다 살아가야 할 날이 많기에 잠시 초라한 내 모습을 봐도 난 슬프지 않다 ]
지나가버린 어제와. 지나가버린 오늘, 그리고 다가올 내일.
어제같은 오늘이 아니길 바라며 오늘같은 내일이 아니길 바라며 넉넉한 마음으로 커피한잔과
더불어 나눌 수 있는 농담한마디의 여유.
그리고 하늘을 쳐다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로움이 있다면 초라해진 나를 발견하더라도 슬프지
않을 것이다.
그저 누릴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바랄 뿐이다.
우리는 하루를 너무 빨리 살고 너무 바쁘게 살고 있기에 그냥 마시는 커피에도 그윽한 향이
있음을 알 수 없고 머리위에 있는 하늘이지만 빠져들어 흘릴 수 있는 눈물이 없다.
세상은 아름다우며 언제나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있다.
지금 난 초라하지만 넉넉한 마음이 있기에 커피에서 나는 향기를 맡을 수 있고 하늘을 보며
눈이 시려 흘릴 눈물이 있기에 난 슬프지 않고 내일이 있기에 난 슬프지 않고 내일이 있기에
난 넉넉하다.
- 좋은 말 中에서 -
2023년 08월 28일 월요일...
[ 메모가 천재를 만든다 ]
역사상 천재로 불렸던 인물들은 대부분 메모하는 습관을 가졌다.
링컨은 모자 속에 항상 종이와 연필을 넣고 다니면서 갑자기
떠오른 생각이나 남에게 들은 말을 즉시 기록하는 습관이
있었다.
슈베르트는 악상이 떠오를 때마다 식당의 식권이나 입고 있던
옷 등 손에 잡히는 대로 가리지 않고 메모를 했다.
- " 도쿄대 교수가 제자들에게 주는 쓴소리 " 에서 < 이토 모토시게 > -
에디슨은 3,200여권의 메모 노트,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5,000장,
뉴턴은 4,000장의 메모를 남겼습니다.
좋은 생각은 시간과 장소를 가려 나오지 않습니다.
아이디어는 휘발성이 강해 틈만 나면 도망갑니다.
사람은 한 시간 이내에 들은 것의 90%를 잊어버린다 합니다.
생각날 때 바로 기록하는 습관이 있다면 누구나 천재가 될 수
있습니다.
2023년 08월 29일 화요일...
[ 그리하여, 사랑은 ]
- 김민소 -
열흘 남짓 푸성귀로 채웠던 가슴에 누군 가 들어와 가부좌를 틀더니
소나기가 지나간 하늘처럼 온통 무지갯빛으로 채색하게 만드나.
알림이 울기도 전에 일언 탄천 주변 공원길을 한 바퀴 돌고와 마시는
한 잔의 모닝커피 그 속에서 녹아나는 크림 같은 얼굴, 아하 , 누군가
들어와 있다는 것은 이런 거였구나.
눈에 보이는 것은 풍경이 되고 귀에 들리는 것은 모두 발라드가 되어
발기 머무르는 곳마다 종려 나무 숲길처럼 싱그럽기만 하다.
그리하여, 사랑은 체면도, 자존심도 없는 철부지 아이로 만들고 만다.
실개천에서 팬티하나 걸치고 물장구치던 예닐 곱 살 그 때처럼.
- < 김민소 시집 " 사랑은 처음처럼 삶은 마지막처럼 " 중에서 > -
2023년 08월 30일 수요일...
[ 비록 적이지만 ]
가치 있는 적이 될 수 있는 자는 화해하면, 더 가치 있는 친구가
될 것이다.
- 펠담 -
비록 적이지만 물리치기 아까운 인재가 있습니다.
가치관이 다르지만, 인재는 인재를 알아보는 법.
그 둘이 서로 합친다면 그야말로 빛나는 무언가가 될 것 같은데
아쉽게 이해타산에 몰려 서로 공격하는 걸 봅니다.
공적으로는 그렇다 치더라도, 인간적인 존경을 보여줌은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듭니다.
사사건건, 상대의 인품을 무시한 인신공격을 일삼는 적은 되지
말아야겠습니다.
2023년 08월 31일 목요일...
[ 삼촌 뻥튀기 좋아하세요? ]
안녕하세요.
오늘 학교 다녀오는 길에 보니까 장날 이더라고요.
장 구경하다가 따뜻한 하루 삼촌 생각나서 뻥튀기랑 양말 샀어요.
그때 연락 드렸을 때 뻥튀기 좋아하신다고 해서 안심했어요.
이제 날씨가 추워지는데 양말 꼭 신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다음에 용돈 많이 모아서 좋은 양말 사드릴게요.
또 편지 드릴게요. 건강하세요!
From 전예지
==========================================
예지는 현재 병원 측의 권유로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병원에서만 생활했고, 학교에 다녀도 학업 시간 보다
병원 진료 시간이 많을 수도 있지만 예지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서 학교에 다니는 편이 낫다는 판단에서라고 합니다.
그런 예지가 힘든 하굣길에 고사리 같은 손으로 사서 보내준
선물이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하고 값진 선물이었습니다.
예지가 지금처럼만 씩씩하게 학교도 다니고 힘든 치료도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
얼마나 많이 주었느냐가 아니고 주는 행위 속에 얼마나 많은
사랑이 담겨있는지가 중요하다.
- 마더 테레사 -
2023년 09월 01일 금요일...
[ 오래 슬퍼하지 말아요 ]
수용소에 함께 있던 소설가 트라이안은 모리츠에게 말한다.
어떤 공포도, 슬픔도, 끝이 있고 한계가 있다고.
따라서 오래 슬퍼할 필요가 없다고.
이런 비극은 삶의 테두리 밖의 것, 시간을 넘어선 것이라고.
씻어버릴 수 없는 오물로 더럽혀진 간악과 불의의 기나긴
시간이라고.
- 송정림의 " 명작에게 길을 묻다 " 중에서 -
2023년 09월 02일 토요일...
[ Erich Fromm 의 " Art of Loving " 서문에서 ]
He who knows nothing, loves nothing.
He who can do nothing, understand nothing.
He who understands nothing is worthless.
But he who understands also loves, notices, sees.
The more knowledge is inherent in a thing, the greater
the love.
Anyone who imagines that all fruits ripen at the some
time as the strawberries, knows nothing about grapes.
- Paracelsus -
아무것도 모르는 자는 아무것도 사랑하지 못한다.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자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다.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자는 무가치하다.
그러나 이해하는 자는 또한 사랑하고 주목하고 파악한다.
어떤 것에 대한 지식이 늘면 늘수록 사랑도 더욱더 커진다.
모든 열매가 딸기와 동시에 익는다고 상상하는 사람은 포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 파라겔수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