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를 던져버린 안철수, '철수'는 죽음이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을 앞두고 유력 후보들에 대한 여론조사가 발표되고 있다. 최근의 여론조사는 놀라울 정도의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1월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비윤 안철수의 지지율이 59.2%, 김기현의 지지율이 30.5%가 나왔다. 같은 시기에 다른 여론조사는 안철수와 김기현의 지지율이 많은 차이는 나지 않지만 안철수가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층 410명을 대상으로 한 가상대결에서도 안 의원은 가 60.5%의 지지율을, 김기현이 37.1% 지지율을 받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60.5%가 안천수가 당 대표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결과가 계속 유지될지는 알 수 없다. 현재의 지지율 상태로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된 것에는 원인이 있을 것이다.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것이 나경원의 불출마선언이라고 보고 있다. 이러한 분석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올바른 분석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나경원의 불출마가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면 나경원은 왜 불출마선언을 하였을까. 나경원의 처출산 대책 방안으로 제시하였던 것에 대해 대통령실이 연속적으로 비판을 했고, 50명의 초선의원들이 연판장을 나면서 나경원을 압박했다. 나경원은 친윤이라고는 말을 하지만 비윤 또는 반윤의 지지를 받고 있었고, 친윤 김기현과 당 대표 경선에서 당권을 두고 다툴 수 있는 사람이었지만 대통령실과 초선의원 50명의 거쎈 압박을 버텨내기 어려워 불출마를 선언하였을 것이라는 보는 관점이 우세하다.
나경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나경원을 지지하던 표심의 대부분이 친윤 김기현의 지지로 움직일 것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고, 김기현과 안철수로 반반씩 이동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었다. 어떤 이는 김기현으로 20%, 안철수으로 80%가 이동할 것이라고 관측을 하였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로 보면 80% 이상이 안철수에게 이동하고 10%는 김기현, 10%는 지지를 유보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서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은, 나경원을 압박하여 불출마를 하게 한 것의 반동으로 안철수가 수혜자가 되었다는 점, 안철수는 대외적으로 스스로 친윤이라고는 말하고 있지만 국민의힘 당원과 국민은 비윤 혹은 반윤이라고 보는데 그런 안철수의 지지율이 김기현을 앞서고 있다는 것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비윤 또는 반윤 성향이 강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여론조사 결과와 같은 지지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이 꽃다발을 들고 김연경, 남진과 같이 찍은 사진에 대해 김연경과 남진이 김기현의 주장과 반대의 주장을 함에 따라 김기현이 거짓말하였다는 것으로 도덕적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이고, 나경원에서 보았듯이 이후 안철수에 대한 대통령실이나 초선의원들의 지지 여부에 대한 의사표명은 반동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침묵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것을 안철수는 간파했을 것이다. 이번에는 안철수는 순풍에 배를 맡긴 채 젓던 노를 바다에 버린 듯하다. 안철수는 이번에도 ‘철수’를 하면 죽음이라고 생각하고 끝장을 봐야 하는 것은 아닐까.
첫댓글 여기에 중국이 한국 보고 훗날 쓸데가 있으니 하며 만들어 놓은 말이 이이제이(以夷制夷)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