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나와 올랜도에게 2연승을 거둔 후, 아홉 경기를 더 치루었고, 6연패를 포함해 1승 8패를 기록중입니다.
강팀인 인디애나와 올랜도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분위기를 가져오나 했는데 그 이후 6연패를 당했죠.
그것도 그냥 연패가 아니라, 10점차 이상의 blow out 이었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에는 단 한차례도 접전 상황을 만들지 못하고 그냥 주욱 밀려 버렸어요.
그 이후 샬럿 원정에서 승리를 거둡니다만, 샬럿은 디트로이트와 거의 같은 상황의 팀입니다. 리빌딩중이죠. 거의 의미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겠죠.
그리고 그 후 워리어스와 로케츠에게 다시 2연패.
골든 스테잇과 휴스턴은 디트로이트보다 리빌딩을 한 발 먼저 끝내고 이제 플레이오프를 바라보고 있는 팀들인데,
이 서부 지구 중하위권 팀들에게 또다시 여지없이 밀려 버렸습니다.
문제가 무엇일까요.
저는 농구에서 필요한 스탯은 승리와 패배, 단 두가지라고 생각합니다만,
디트로이트가 가진 숫자는 지금 이 팀이 처해 있는 상황에 대해 거짓말을 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 팀의 평균 득점은 게임당 85점으로 리그 전체 30위입니다. 꼴찌죠.
이 팀의 평균 리바운드는 게임당 37.4개로 리그 전체 30위입니다. 꼴찌죠.
이 팀의 게임당 어시스트는 게임당 18.8개로 리그 전체 22위이구요.
이 팀의 게임당 평균 실점은 94.8점으로 리그 전체 14위입니다. 평균 정도네요.
이 팀의 게임당 턴오버는 평균 16.64개로 리그에서 네번쨰로 높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이 팀의 페이스는 30개 팀들중 가장 느립니다.
팀 스탯을 조금 더 살펴 볼까요.
게임 페이스를 적용해서 오펜시브 레이팅과 디펜시브 레이팅을 구할 수 있습니다.
100포제션당 득점과 피득점을 산출하는 거죠.
오펜시브 레이팅은 97.2 로 전체 27위, 디펜시브 레이팅은 108.4 로 역시 전체 27위입니다.
이 팀이 현재까지 기록한 전체 블락슛은 49개로, 30개 팀중 29위에 해당합니다.
스틸은 96개를 기록했는데 전체 2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고요,
필드골 성공률은 42.3% 로 리그 전체 25위에 해당합니다.
개인 기록을 살펴보면,
PER 이 20을 넘는 선수는 그렉 먼로 (24.7) 단 한명이구요,
먼로에 이어 팀내 PER 2위는 벤 고든으로 12.1 에 불과합니다. 평균 이하죠.
이 팀에서 게임당 평균 17점 이상을 기록하는 선수는 단 한명도 없고,
이 팀에서 게임당 평균 리바운드를 10개 이상 잡아주는 선수도 한명도 없습니다.
그렉 먼로의 게임당 9.2개의 리바운드를 제외하면, 게임당 일곱개 이상의 리바운드를 잡아주는 선수도 없습니다.
더 놀라운 점은 팀내 어시스트 1위가 벤치에서 나오고 있는 로드니 스터키인데 4.5개에 불과해요.
이건 프랭크 감독이 복잡한 모션 오펜스를 쓰고 있기 때문에 어시스트 열개 이상 하는 선수가 나올 수 없는 것 때문이기도 한데, 아무튼요.
더더 놀라운 건 팀내 블랏슛 1위가 빅벤인데, 0.6개라는 점이죠.
높이가 아예 없는 팀이죠.
정리해보면 간단합니다.
이 팀은 딱 두가지가 안되고 있어요.
하나는 공격이고 다른 하나는 수비예요.
하지만 6연패하는 경기들을 똑똑히 지켜보면서 든 생각은..
이 팀은 지금보다는 조금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는 기회가 분명히 존재했다는 겁니다.
결정적인 어느 순간 와르르 무너지면서 멘탈이 붕괴되는 모습이 눈에 보입니다.
완벽히 막았다고 생각했는데 점수를 허용하고, 이것이 쌓이면서 초조해지고, 어이없는 실수를 하고, 점수차가 벌어지면서 코미디가 되어 버리죠.
젊기 때문이기도 하고, 기본적인 재능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주니어 선수들 치고는 안정적이고 차분한 편인 나잇과 먼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팀은 코트 위에서 안정감이 전혀 없습니다.
아무리 패스를 돌리고 드리블을 쳐도 공간이 생기지 않아요.
의미없는 패스와 드리블이 이어지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턴오버가 늘어나죠.
턴오버가 늘어나면 속공을 허용하기 쉽고, 속공을 허용하면 점수차가 벌어지고 그러면 더 서둘게 되죠.
더 서둘게 되지만 공간은 여전히 열리지 않고, 인내심없이 터프샷을 던져 버리면 또 속공을 허용합니다.
가뜩이나 수비에서 재능이 떨어지는 선수들이 많은데, 속공처럼 수비 시스템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선 속수 무책이죠.
우리 팀에는 운동 신경이 뛰어난 선수가 없거든요.
악순환의 반복입니다.
일차적으로 프랭크의 모션 오펜스가 먹히지 않고 있습니다.
스트롱 사이드와 위크 사이드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스크린이 걸리고 이를 파고 들어 수비 로테이션을 망가뜨리면 누군가가 마무리를 지어 주어야 하는데,
지금 팀에는 그런 선수가 업습니다.
고든이 무언가를 해주어야 하는데 드리블이 부족하다 보니 자꾸 걸리거나 이상한 플로터나 쏘죠.
나잇은 아직 마무리가 부족합니다.
그러다 보니 결국 먼로의 포스트업을 이용한 컷인이나 먼로의 1대1로 공격을 마무리지을 수 밖에 없습니다.
2년차인 먼로가 게임당 16점 - 9리바운드로 팀의 주역이 된 데에는 그의 눈부신 성장 곡선도 한 몫했지만,
그를 제외하고는 1on1 에서 공격을 마무리지을 수 있는 선수가 전무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현재 피스톤스보다 공격이 답답한 팀은 존재하지 않아요.
여전히 공격 페이스를 대단히 느리게 가져가고 있지만,
그게 끝이예요.
프린스가 게임에서 20개의 슛을 던지는 게 말이 됩니까.
이 선수는 수비에서 앵커가 되고 공격에서는 빠른 볼 무빙을 도와주는 조력자 역할이 최고로 잘 어울리는데,
요즘 하도 공격이 잘 풀리지 않다 보니까 프린스가 1on1 을 자꾸 하더라고요.
웃긴건 프린스의 1대1 공격이 팀내에서 가장 위력적인 공격 옵션이 되어 버렸다는 사실입니다.
슬픈 현실이죠.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될까요.
전 반반이라고 봅니다.
지금 이 팀이 가진 재능은 다른 팀들과 경쟁하기에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유는 당연히.. 올시즌이 리빌딩을 선언한 원년이기 때문입니다.
젊은 재능은 부족하고, 샐러리는 꽉 차 버렸으며, 베테랑 선수들은 제 역할을 못해주고 있습니다.
때문에 기본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게임을 이기기 위한 재능이 기본적으로 달려요.
하지만 이를 어느 정도는 올 시즌내에 극복을 해야 하고, 할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그래야 다음 시즌에 대한 희망이 생기거든요.
우선 먼로가 게임당 더블 더블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한 것은 고무적입니다.
그리고 나잇이 게임을 거치면서 NBA 의 페이스와 높이, 피지컬리티에 조금씩 적응해 가고 있다는 것도 희망적이고요.
나잇은 기본적으로 연습 벌레이고 적응 속도가 느린, 대기만성형 선수입니다.
작년 켄터키에서도 그랬어요. 시즌 초반에 정신 못차렸습니다.
그러다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고투가이가 되더니,
빅댄스에서는 날라 다녔죠.
이 친구는 상대하는 선수들의 레벨에 스스로를 맞춰가는 티입이예요.
그러니까 시즌 말미가 되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좋아질 거라는 뜻입니다.
지금은 1선을 가볍게 뚫고 돌파를 해도 어느 순간에 공을 올려 놓을지 몰라 터프샷이나 이상한 플로터가 되버리는데,
조금씩 NBA 의 높이에 적응을 하고 또 파울을 얻어내는 '각도' 을 터득해 가면, 스터키 못지 않은 슬래셔가 될 수 있을 겁니다.
프랭크 감독은 벤치의 득점력 강화를 위해 스터키를 식스맨으로 내렸고,
어제는 예렙코마저 벤치로 내렸습니다.
대신 빅벤을 올리면서 먼로를 4번에서 뛰게 했죠. 물론 달렘베어에게 완전히 지워졌습니다만..
프랭크도 나름 머리를 쥐어 짜내고 있는 중일겁니다.
왜 안되지? 우리는 왜 안되는걸까? 생각하며 밤에 잠도 못자고 있을거예요.
최다 연패의 안좋은 기억도 있잖아요..
어쨌든,
지금은 엉망진창인 수비 로테이션이 자리를 잡아 가고,
공격에서 스터키와 나잇이 조금 더 많은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지금보다는 조금 더 나아질 구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최대치가 플레이오프 진출 레벨은 아니지만요.
정신적으로 붕괴되지만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마추어팀을 보는 느낌이 몇번 들기도 했어요. '뭐여 이건...' 하면서요.
혹시 트레이드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까요?
아쉽게도 이 팀에는 괜찮은 트레이드 자원이 전무합니다.
나잇과 먼로는 언터처블이고,
스터키는 꽤 괜찮은 선수이지만 이미 그와 비슷한 타입의 듀얼 가드가 리그를 판치고 있는 세상입니다. 과잉 공급되고 있죠.
고든은 트레이드되면 사면룰을 쓸 수 없으니 해당사항없고,
빌라누에바는 몸도 제대로 만들지 않았는지 부상으로 계속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네요.
제일 안타까운 선수는 오스틴 데이죠. 슈팅력 하나로 리그에서 살아남고 있는데 슈팅 슬럼프를 겪고 있어요.
리그에서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결국 내년에 빌라누에바건 고든이건 사면룰로 방출하고, 빅벤 은퇴시키면서 라커룸 분위기 싹 바꾸는 것을 시작으로
드래프트에서 좋은 선수 픽해서 젊은 코어들에게 분위기 확 몰아 줘야 합니다.
올시즌 경기 보는 재미가 이렇게 없을 줄은 몰랐네요 쩝.
첫댓글 고든과 빌라누에바 영입은 듀마스의 최악의 수였습니다. 이도저도 아닌 팀이 되어버렸네요. 나잇과 먼로가 성장하고, 좋은 픽으로 드래프트 잘하고, 고든과 빌라누에바의 샐러리가 정리될 쯤에는 또 좋은 날이 오길 기대해 봅니다.
요즘 나잇과 먼로 때문에 경기를 봅니다..종혁님 말씀대로 나잇은 시간이 갈수록 더 기대가 되구요..내년 드랲에 프랜차이저급 재능들이 많이 나오니 올 시즌은 나잇과 먼로가 더 성장하게끔 만들어주고 팀원 모두 부상이 없었으면 하네요..
이러면 걍 시즌 포기하고 드래프트 순위 확률이나 올리는 것도..ㅜㅜ
지난 시즌 피스턴스가 안풀릴 때 모습이 프린스의 아이솔레이션 빈도가 많아지는 경우였죠..
개인적으로 먼로를 받쳐줄 센터 하나만 보강되면, 코트 밸런스 맞추기가 한결 쉬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드루먼드가 스테이한다는게 아쉽겠네요.
그리고 찰리v를 제외하면 고든, 데이의 경우 뽑아낼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아직 나이트가 게임조립과 리딩 전권을
맡기엔 루키에 불과하고, 데이 같은 경우는 제임스 존스, 도렐 라이트처럼 장신 슈터로서 메리트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데이가 리듬 슈터라고 하기엔 그 편차가 심하지만 사실 데이의 리듬을 살려줄 시스템이 정착 안된게 수년째 데이 자체 문제도 있지만
그가 슬럼프를 겪는 이
오늘 드루먼드 경기를 봤는데 스테이해야 할 것 같더라구요 ㅋ 아직 배울 것들이 많아 보이는 친구였습니다. 주전급 센터 구하는 일은 항상 힘들어요. 운도 많이 따라야 하고요. 전 재러드 설린저만 와주어도 굽신굽신하겠습니다.
유라고 봅니다. 벤고든의 경우 한창일 때 지역방어 깨는데 도사였는데, 확실히 폼이 안좋고 데이와 비슷한 이유로 부진한 상태구요.
샐린저 역시 키작은 파워포워드인데요. 음... 이렇게 되면 먼로가 센터로 가야 한다는 얘긴데 전 그다지 좋게 보이지 않습니다. 드루먼드가 나오지 않는다면 일리노이의 마이어가 낫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다음 드랩에서 노려볼만한 선수들 정리 한번 해주시면 안될까요? 누굴뽑을까 설레는게 리빌딩팀의 매력인데 NCAA선수들을 잘 알지 못해서요.^^;;
저는 설린저에게서 키작은 던컨을 보았습니다 -_-;; 물론 저의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이라 신뢰성은 제로지만요 하하. 설린저처럼 1학년때부터 농구를 현명하게 하는 선수를 본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텍사스에 입학하자 마자 프래쉬맨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듀란트 정도가 비교대상이 될까요. 듀란트는 화려한 공격력으로 융단 폭격을 퍼부었다면 설린저는 게임의 흐름과 코트 전체를 꿰뚫어 보는 엄청난 BQ 를 가지고 있고 이를 통해 팀을 승리하게 만드는 기술이 있더라구요.
아무튼.. 올 시즌도 드래프트 얘기로 포럼 게시판을 채워야 한다는 생각에 갑자기 서글퍼지네요..
샐린저 훌륭한 선수임엔 틀림없습니다. 그렇지만 일단 4번이구요. 아울러 살짝 인저리프론입니다. 아무리 마인드가 좋아도 몸이 안따라주면 어쩔 수가 없는 것이죠. 브랜든 로이가 그랬던 것 처럼요. 특히 무릎이라 운동능력 감소는 물론이려니와 지속적인 선수생활에도 지장이 있습니다. 전 무조건 드루먼드 안되면 마이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막에서는 해리슨 반즈를 지명하더군요. 설마 하면서도 요즘 초특급 뻘짓을 몇년째 해대고 있는 희대의 멍청이 쪼사장을 생각해보면 가능할 수도 있단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설린저 리스크가 큰 선수죠. 우선 벌써부터 등부상에 시달린다는 것이 심상치 않죠. 다만 절대적인 기준에서 현재 대학 최고의 빅맨은 설린저라고 생각합니다. NBA 에서의 성공 가능성은 완전히 다른 문제지요.
나중에 자세히 이야기할 기회가 있겠지만, 최근 몇년간 피스톤스의 드래프트 보드는 "남아 있는 선수중 최고를 뽑자" 가 "우리 팀에 맞는 최고의 선수를 뽑자" 에 비해 우선시되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키드-길크리스트나 해리즌 반즈를 뽑아도 개인적으로는 별로 놀라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세월 무상할 정도로 무너진 디트 때문에 요즘 느바도 잘 안보는데...ㅠ 뭐 이전부터 프린스의 1on1 비중에 늘어 간다는 것은 그만큼 게임이 안 풀린다는 방증이었죠.1할의 승률은 도저히 적응이 되지 않지만 글에 나온대로 올해 디트는 애초부터 성적은 기대가 되지 않았죠. 기대를 안했음에도 불구하고 받아들이기 힘든 시즌이네요 ㅎㅎ 좋은 잘 읽었습니다!!
마이어의 바디 프레임만 보면 굉장히 탐나는 선수던데 풀경기를 본 적이 없으니 어떨지 모르겠네요 하일라이트로만 봐선 앤써니 데이비스가 젤 나아보이던데..탐나는 원석이더군요 타고난 재능이 좋으니 나머진 프로에서 채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아, 결국 올해도 이런 얘기로 한 해를 채우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