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바로 뒷산이 봉화산(해발 140미터)인데
산 밑에는 배나무밭들이 제법 있습니다.
그야말로 먹골배의 원산지인 셈이지요.
옛날 환관들이 정년퇴직하고 난 이후에
태능의 묘를 관리하는 일을 맡아서 했다고 하는데
거주는 주로 봉화산 밑 먹골(묵동)에서 했다 합니다.
말죽거리가 남쪽 지방에서 올라오는 과객이 마지막 머무는 곳이라면
먹골은 북쪽지방(함경도)에서 오는 과객이 마지막 머무는 곳인 셈이지요.
그러한 과객을 상대로 먹과 벼루 등을 만들어 파는 동네라 해서
먹고을(먹골 =묵동)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합니다.
이 동네는 아직도 내시들의 후손들이 몇명 산다고 하는데
내시의 후손이 어디 있냐구요?
그럼 내시는 양자도 못들이는감유?
내시의 후손들이 과거제도가 없어지자 배농사를 지어 먹고살았다고 하네요.
그래서 먹골배의 원조는 봉화산 밑 묵동과 신내동 일대라 하는군요.
아무튼 난 예전에는 먹골이 묵동인 줄도 몰랐고,
먹골배의 "먹"자도 "먹는다"할 때의 먹자인줄로만 알었지요.
다들 그렇게 생각지 않는데 나만 멍청해서 그런가보죠?
주말농장이 있는 이화농원에서 바라본 봉화산과 배밭
배나무 한그루당 10만원에 분양하는데 배나무 관리는 주인이 해주고
우리는 배나무 밑에 상추나 고추 가지 등을 붙여먹는 즐거움을 누립니다.
지난해 우리배나무 밑에 심어논 돈나물(돋나무, 돌나물)이 꽤 넓게 번졌네요.
누군가 산미나리(돌미나리)도 심었네요.
곰취도 심었고요. 우리는 내일 모종과 파종을 하려고 합니다.
배꽃은 이제 막 피어나기 직전입니다.
첫댓글 배나무 한그루 에서 배를 몇개나 수확 할수 있나요?
제법많은데 갯수는 세지 않았습니다. 큰것도 있고 작은 것도 있고 해서 몇개라는 건 별로 의미가 없습니요.아무튼 본전은 뽑고도 남습니다.
저도 한그루 분양 받고 싶어서요..봉화산 이면 경북 봉화?.. 아니겠죠?
이~~~궁~~~~쎄미~~니~~~ㅁ 여기는 서울 중랑구예욧....
이쯤되면 공짜좋아하는 이몸 때마추어 신역만 부지런히 놀리면 금년 반농사 지은 셈이네 가을 과일은 마음 푸른 친구네서 갖다먹고 김장은 갈때 아무것도 챙기지않고 가겠다는 분네 농장에서 갖다하고..으-험.. 왜 대머리 됐는지 아실만 할기라........
저도 여쭈 면서도 바보 같다 했어요..서울 사시는거 아는데 경북 봉화 까지 가실린 없겠다 하믄서도...(오잉? 지가 왜 이런대유?)^^
봉화산은 봉수대(봉화불로 신호를 보내는 장소)가 설치된 산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북쪽에서 오는 봉화신호를 받아서 남산에 전달하는 종점 직전의 봉수대였지요.
아~네 그렇군요..잘 알았습니다.
입맞 도꾸는 미나리를보니 가보고 싶네요 그리고 먹골배가 옛날부터 유명한 배아닙니까 ? 모두가 군침이 넘어가네요.
배나부 에 돌나물에 미나리에 ~~푸른것들을 바라보면 행복하구 신기하지요~`금마음 알것같아요 중량구에~~참 좋으시겟네요
벽으님 사진기술도 좋고 즐거운 주말 보내셔요.
먹골이란 지명의 유래를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감사 합니다.
벽우님 농사 잘 지으면 가까운 저는 쬐끔 주시겠죠???
느티님은 주실 거예요..고기서 저 항개만 주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