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마음들은 안개와 구름속에서도 멋진 자태를 연출하는 소나무들이 고마워 그들을 안고 오기로 했다...]
비가 오는데도 관광객이 꽤 많다. 백아산장(白鵝山莊)을 지나 백아령(白鵝岭) 도착. 운곡케이블카상역(云谷索道上站)에 들어가보니 사람이 너무 많아 미리 줄을 서고 후미를 기다렸다.
[금강산에 다녀오셔 곧바로 황산에 오신 정병학님, 매형을 대장으로 두신 덕을 톡톡히...멋~져라^^* 미리 내려 오셔서 줄을 잡고 기다리신다]
[형편없이 적은 보수를 받으면서 산아래서 1400m고지나 되는 백아령을 넘어가야하는 고된 일과에, 땀과 생을 건 짐꾼들... 황산에서는 수없이 많이 지나친다. 마치 自意的인 현대판 노예처럼 느껴졌다. 과연 삶이란 무엇인가? 어느 일행이 사진을 찍으려하자 가이드가 이를 만류한다. 나는 그가 한참 지나간 다음 몰래 한 컷을 찍었다. 미안합니다...그대들의 아픈 모습이 잊혀지지 않을 것 같아서요. 그리고 잊을 수 없는 모습일 겁니다. 산을 거의 내려 왔을 때 쯤 지나쳐 가는 몇 사람에게 서툰 나의 제스쳐를 보냈다. 그냥은 도저히 지나칠 수 없어서...몇 사람인가의 손바닥에 내 작은 미소 조각을 쥐어 주었다. `쎄쎄 ! 쎄쎄 !~ ' 그들은 그래도 미소를 잃지 않고 고마움을 표했다. 피로에 지친 탓에 얼굴에 미소조차 짓지 못하는 사람들에게선 그들 마음속에서 전해오는 작은 미소의 일렁임을 마음에 간직하며 돌아섰다. 짐꾼들이여~ 힘을 내세요.. 그대들도 어느 때인가는 좋은 때를 만나서 이 육신의 고통의 고리를 끊고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살게되길 기원해요...]
[운곡사까지 케입블카를 타고 운곡케이블카하역(云谷索道下站)에 당도,
산행을 끝내고 대나무숲을 지나 버스가 기다리는 주차장으로 이동해 승차... 제운산으로...]
이곳 중국의 황산은 天海를 중심에 두고 前海, 東海,西海, 北海로 구분하여 부른다. 아마 남쪽을 향해 있어서 남해를 전해라고 명명한 것이리라. 겨울 설경이 또한 장관이라는데 글쎄 언제 쯤 다시 오게 될까?
아마 다시 그리워질 때가 있을거야...
굿바이 黃山 ! ~~~`
◆ 중국 4대 도교 본산지인 제운산 트레킹
북리암에서 출발 ~ 보운정 ~ 등고정 ~ 송원정 ~ 망선정 ~ 일천문 ~ 월화가(중식) ~ 중봉 ~ 제운산 최고봉 ~ 신비의 길 ~ 방랍재 ~ 옥허궁 ~ 오로봉 ~ 하산 ~ 항주로 이동
황산시에서 33km 떨어져 있는 곳에 있는 산으로 예로부터 강서의 용호산(龍虎山), 호부의 무당산(武當山), 사천의 작명산(雀鳴山)과 더불어 도교 4대 성지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신앙의 산이다. 이곳 제운산에는 36개 기봉과 72개 괴석, 수많은 동굴과 호수, 계곡 등이 경관을 이루고 있다.
758~760년 당때에 도사 배서하가 숨어 산 것을 시작으로, 송대에는 당우(堂宇)가 건설되었다. 그 뒤로 각지의 사람들이 이 산에 참배하려 왔고, 지금도 참배자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당대에 석문사가 건설된 후부터 지금까지 이 산에 있는 도교건축물이 108곳에 이른다.
명대 건축물인 천궁부를 비롯한 여러 전당과 정자, 향로봉이나 낙타봉의 기이한 전경 등의 볼거리들이 많이 있으며 도교식의 다도도 체험할 수 있다.
황산과 구화산에 가려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도교산이라는 특색과 나름의 특유한 경관과 아름 다움으로,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을 남겨 두고 있다.
[3시간여 동안 달려 도착한 제운산 기슭의 마을, 날씨도 쾌청! 풍광이 넘 좋다. 우리 여정의 보너스다. 어제 날씨 흐려 아쉬웠던 마음들을 말끔히 씻어주는 코스다. 국민대장인 박대장님의 탁월한 안목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든다. 비닐하우스도 없는 우리의 60~70년대 풍경이다...]
[마을 앞에 흐르는 강...... 너머로 보이는 산이 제운산이다...]
[마을앞 다리, 황강의 등봉교다. 상당히 오래된 다리로, 이 다리를 건너야 산에 오른다. 신발끈도 묶고...]
[제운산 입구... 명나라때의 건축물...]
[조용한 마을..인적이 없다. 일 터로?...]
[보운정..천정에는 팔괘가.... 역시 도교 신산 답게...]
[등고정... 처마선이 날렵하다. 중국 특유의 건축 양식이다. 정자 안의 천정이나 처마밑에도 신선 벽화가 빼곡히 치장되어 있네...]
[송원정에서 내려다본 마을 풍경...평화롭지요. 이 곳의 차가 유명하다더니..야생차 밭이 지천이다. 찻 잎을 따는 여인들...]
[이 곳도 좋은 계절이다. 계절이 우리나라 보다 약간 앞서간다. 이미 꽃들은 만개하고 지고... 꽃보다 아름다운 여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