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OL을 앞지르고 PC방 1위를 차지할정도로 유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있는 게임, 오버워치.
당연하게 프로게임 시장도 자연스럽게 형성되려하는 와중에,
프로게이머 양성을 목표로 인벤에서 온라인으로만 개최하는
오버워치 넥서스컵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한 플레이어에게 핵 의혹이 제기되기시작했다.
해당 플레이어는 팀 아티즌의 게구리 선수로, 해당 경기에서 자리야를 플레이했는데
이때 관전시점에서 봤을때
아군의 위치가 표시되지않는 게임에서 움직이고있는 아군에게 귀신같이 에임이 고정되고
적을 공격할때 적의 아랫배에 에임이 고정되서 계속 따라가면서 공격하는 장면이 포착됬다.
아무래도 FPS게임이란게 사람의 피지컬에 따라서 실력이 천차만별이 될수도 있지만
사람이 움직이는 적을 상대로 이렇게까지 목표를 고정하면서까지 잘 맞출수 있는 것일까?
자리야 유저의 목표 포착 실력이 에임핵을 쓰는 정도를 넘어섰기때문에
결국 인벤에서 어떤 유저가 느린장면으로 재생하면서까지 분석을 시작했고
이를 인벤에 공개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의견을 묻는 의혹글을 올렸다.
이는 어디까지나 의혹제기글일 뿐이었고, 아직까지는 핵고발글이 아니었다.
핵일지도 모른다고 의혹을 제기했을 뿐이었음에도
인벤에서 유저들은 물론이고, 디씨인사이드 오버워치 갤러리를 비롯해
대부분의 오버워치 커뮤니티에서도 이런 정신나간 실력이 가능할리 없다며
다들 핵이라고 단정짓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사건은 이 글에서부터 시작되게된다.
해당경기에서 싸웠던 디지니스 팀에서는 아티즌팀의 팀장 "라임"에게 진실파악을 서둘러 요구한다.
디지니스팀원들은 전부 팀포2를 비롯해 FPS게임의 경력이 짙은 노련한 대원들로 구성되었으며
게구리 선수의 플레이는 아무리봐도 핵이 분명하니 지금 당장 게구리선수의 추방할 것을 요구했고,
라임선수는 핵 확인작업이 우선이라며 일단 그 요구를 거절했다.
훗날 라임선수가 밝히길, 이때 디지니스팀이 게구리선수의 추방을 요구하면서
"만약 이 문제로 나중에 핵인게 밝혀지면 우리 커리어나 스폰서 관련 문제가 생길텐데 그건 어떻게 책임 지실거에요?"
"만약 저희쪽 스폰이나 이런데 문제가 생기면 저 농담아니고 게구리 집앞에 칼들고 찾아갈지도 몰라요"
라고 발언한 것이 밝혀져 더더욱 문제가 되고있다.
뿐만 아니라 칼빵은 별것도 아닐정도로 각종 막말이 오가고 있던 상황.
해당 문제가 시작된 인벤에서는 사실상 "핵 유저 맞음"이라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중이었고
그 와중에는 "이녀석 핵 아니면 나 게임 접음"식으로
강력하게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유저들도 두루두루 나타났다
이정도까진 아니더라도 인벤의 50%가까이는 거의 핵유저가 맞다는 식으로 이미 지레짐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남은 50%중에서도 대부분은 "일단 블리자드가 확인해줄때까지 기다리자" 정도...
인터넷에서도 "이제 막 발매된 게임"이 벌써부터 핵을 쓰는 사람이 나오면 쓰겠냐며
핵유저임을 단정짓는 사람들은 게구리선수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주장했다.
그마저도 대부분은 위스샷같은 발언이 나올정도로
"핵유저맞겠지"식으로 사실상 기울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게구리 유저 스파이더맨 설
이 상황은 다른 오버워치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오버워치 갤러리도 크게 다르지않았고
인벤보다 더 심했으면 심했지 더 낫다고는 보기힘들정도로
이미 게구리선수는 핵의혹이 아니라 핵사실화가 되고있었고,
핵이 아닐지도 모른다라는 유저는 가차없이 패드립을 쳐먹기 바빴다.
fps게임을 오랫동안하여 노련한 디지니스 팀원과 달리
게구리선수는 이제 막 10대 여성 플레이어에 불과한데다가,
고작 버블파이터를 하다가 이제 막 오버워치로 전향했을정도의 게임 경력이 길지도 않았는데
버블파이터는 알다싶이 핵이 판치며, 관리도 제대로되지않는 게임이었기에
게구리선수의 핵 의혹은 계속해서 사실쪽으로 기울기 시작한다.
팀원이 핵을 썼다는데 해당 팀의 팀장인 "라임" 선수는 이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신중하게 대처했다
정확한 물증의 확보를 위해 그 이후로 게임하는 것을 포기하고
게구리선수의 플레이를 1인칭으로 계속 관람하여 핵의 증거를 찾으려했으며
그 리플레이를 블리자드에 보내본 결과,
블리자드에서도 "핵이 아니니 안심하라"라는 공식적인 통화내용을 직접 듣게된다.
오버워치 게임 내의 카메라 시스템은 실시간 게임플레이만큼 정확한 영상 정보를 제공하지는 않습니다.
(처치 영상, 최고의 플레이, 하이라이트는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으며,
관전자 카메라도 그보다는 덜하지만 정확도가 낮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재생된 영상 속의 플레이어 조준점이 실제 게임 플레이 때보다 더 뚜렷해 보이거나 덜 부드러워 보일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경우 외에도 재생 영상에 영향을 주는 게임 내 카메라 시스템 버그가 있을 수가 있습니다.
실제로 클로즈 베타 테스트 기간 동안 자리야가 입자 방벽이나 방벽 씌우기를 시전할 때마다
처치 영상과 관전자 카메라 각도가 갑자기 전환되는 버그가 있었습니다.
현재로써는 카메라 시스템과 관련된 문제가 없지만,
아직 미처 발견하지 못한 버그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한 고려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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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도 게구리 선수의 핵문제에 대해 토론이 끊이질않았는데
이에 대해 블리자드는 토론장에서는 위와 같이 답변했다.
즉 관전시스템은 완벽한것도 아니며 실제 플레이만큼 관전자시점이 똑같이 따라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어디까지나 관전자 시점에서 에임이 고정되는 것만으로 의심이 시작됬는데
실제로는 다르게 플레이 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게임 제대로 안 만드는 것이냐 눈보라사[..]
이 와중에 아티즌 팀장 라임 선수는 아예 전문가의 증언까지 받아내기위해
오버워치 프로선수 멘도쿠사이 선수에게 리플레이까지 보내가면서 체크를 부탁했고
프로선수인 멘도쿠사이가 보기에도 핵이 아니다라는 답변까지 받아내기에 이른다.
그리고 게구리 선수 본인이 직접 핵의혹을 풀기위해
직접 인벤에 찾아가 인벤의 컴퓨터를 통해 자신의 플레이를 직접 방송했다.
[0데스 27킬, 4금 플레이]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여전히 씹어먹는 플레이를 보여줌으로서
결국 핵으로 오해받던 그 괴물같은 실력은 놀랍게도 진짜였음을 증명했다.
방송이 공개된것이 20일이니 실제론 의혹이 생기자마자 바로 인벤으로 찾아간 셈이 된다.
결국 괴물같은 실력이 사실임을 증명했고, 인터넷에서 핵의혹은 바로 단숨에 사라졌지만
"여자는 남자보다 게임못한다. 이건 당연한거다"라는 마인드의 유저를 지닌 유저가 많았는지
여전히 게구리선수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아직 종종 남아있고,
차마 게임실력으로 비난할수는 없다보니 외모를 폄하하거나 색드립을 날리기 시작했다.
인벤도 이 모양인데 디시 옵갤에서는 차원이 더 심할 정도의 외모비하와 색드립이 이어졌다.
괜히 발암 부르긴 싫으므로 스샷은 올리지않겠다
참고로 사건이 전부 정리된 지금, 인벤이나 디시에서 막말을 한 사람들은
전부 글과 리플을 지우고 "내가 언제 그랬었어요?"하면서 시치미를 떼는중이다.
결국 귀신같은 실력이 사실임이 밝혀지면서
디지니스팀에서는 팀장 라쿤선수를 포함해 팀원 전원이 사과글을 올리면서 사건은 완전히 끝나게 된다.
심지어 칼빵드립을 한 당사자도 사과글을 올렸다.
참고로 디지니스팀에서 아티즌 팀 라임선수에게 게구리선수가 핵이 아닐시
1 - 자신들은 게구리를 찾아가서 사과를 한다.
2 - 자신들은 모두 오버워치를 접겠다. 프로를 하지않겠다.
라고 조건을 제시했으며 위에 사과문을 보고도 알겠지만 결국 팀은 해체되게된다.
ELTA 선수의 사과문에 의하면 선동까지 했었던 모양;;
하지만 정작 이럼에도 아티즌 팀도 이 의혹 해결을 위해
잡혀있던 경기를 일괄취소하는등, 손해도 막심한 것으로 보인다.
덤으로 위에 적었던 "이 사람 핵유저 아니면 나 게임 접는다"식으로 막말했던 사람들도 현재는 다들 잠수탄 상황이다.
근데 인벤은 워낙 이런식의 "접는다"식의 내기를 하고
탈퇴 재가입하거나 닉세탁하는 일이 워낙에 많아서 그리 진실성이 느껴지질않는 동네다보니...
사건 이후의 게구리 선수 트위터
의혹이 풀리자 기분 좋아보이는듯 하다[..]
결국 이번사건은 블리자드가 엉성하게 리플레이 기능을 구현한것때문에 일어난 사건이긴하지만
게임이란게 아무래도 남성 취향위주의 게임만이 나오다보니
"여성은 게임을 못한다"라는 인식이 어느새부턴가 자라게되었고
이번 사건은 그런 인식을 가지고있는 유저가 의외로 많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건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한국이 게임실력이 좋다해도 게임강대국으로서의 취급을 받을려면 한참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이 사건 이후로 픽률이 바닥을 달리던 자리야가 재평가되게된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된다.
덤으로 어느 유저가 에임잘맞추는 방법을 물어보자
그냥 잘맞추면 된다고 친절하게 답변해주는 게구리 선수
여러분... 저 손자르러 갑니다
첫댓글 하여튼..-_-)a 지가 못하면 남들도 못할거라는
저런 말도 안되는 발상들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건지..-_-ㅋㅋㅋ
어려운자리야...그래서 라인으로 죽입니다
자리야가 라인한테 죽다니... 시무룩
@한가람 근접에 느려서 돌진이 잘먹히는 캐릭이라 어지간한 자리야는 다 때려잡구 다닙니다
잘하는 자리야도 생존력이 쩌는거지 라인 죽이기 쉽지않을듯 전엔 무서윘는데 요즘은 좀 덜하던
요즘 바쁘신듯 ㅜㅜ
@샤오家가주 미국섭에서만해서 못보시는거 아니에여? ㄲㄲ
@Charging 아!?
@샤오家가주 전한참겜하다 잠시 배넷창으로 샤오님 접한거 보는디 섭이 달라서 인게임은 안뜨더라구여
@Charging 전 1:1 하면 딸피 남기고 거의 잡거든여
@한가람 가람님이 잘하시는거죠 딜러캐가 아닌 자리야의 특성인 생존력을 최대한 이용해서 탱커를 죽였단 야기니까요.
@Charging 헷 감사합니당
뒷이야기말하자면 잘봐달라며 다시 복귀들하고 잇어요.
ㅎㅎㅎ 저런 경우 게임커뮤니티에서 꽤 많더라구요. 좋은 리뷰글들이 올라와서 괜찮나 싶으면 댓글들이 갈대같더군요.
그래서 제 스팀 닉넴이 ThxPatchCheeseCryingLoserNoobs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