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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한 자녀를 볼 때 혹시나 우리아이가 ADHD는 아닐까라는 걱정에 상담센터를 찾는 부모님들이 계십니다. 그러나 산만하다고 해서 무조건 ADHD는 아닙니다. ADHD라고 진단하기 위해서는 7세 이전에 발병해야 하고 적어도 6개월 동안 증세가 지속되어야 합니다. ADHD가 의심된다면 학교(유치원)와 집에서 광범위하게 유심히 관찰해야 합니다.
>> 주의산만 아동의 특징
1) 주의산만이란
사전상으로는 중추신경계의 장애를 가진 아동 중에서 흔히 나타나는 행동 특성 중의 하나로 직접적으로 적응하는 데에 전혀 불필요한 자극에 반응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적응이나 학습에 꼭 필요한 자극에 주의를 기울일 수 없게 된다는 뜻입니다.
Douglas(1983)는 주의산만 아동들은 과제 수행을 위해 주의집중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하였습니다. 부모와 교사들은 이와 같은 부주의 문제를 ‘전혀 귀 기울이지 않는다’.‘부과된 과제를 끝내지 못한다.’, ‘감독 없이 독자적으로 일할 수 없다.’. ‘혼란스럽게 하거나 안개 속에 있는 것 같다’ 등의 말들로 표현했습니다.(Stewart, Pitts, Craig & Dieruf, 1996)
2) 주의산만 아동의 과잉행동
가장 보편적인 행동은 끊임없이 몸을 움직이고 지껄이는 것이라고 하며(Barkley, 1990), 일반적으로 일반 아동에 비해 주의가 쉽게 흩어지고 주의의 폭이 짧은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이들은 끈기가 없어 한 가지 활동에서 금방 다른 활동으로 옮겨갑니다. 이들은 끈기가 없어 한 가지 활동에서 금방 다른 활동으로 옮겨갑니다. 자신이 참여하는 활동에 집중시간이 같은 발달수준에 있는 다른 아동들보다 짧음을 말합니다.
가만히 있지 못하고, 자기가 하고 있는 작업에 몰두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무슨 일이든 참여할 때 산만하고 시작한 작업을 끝내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라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적응이나 학습에 꼭 필요한 자극에 주의를 기울일 수 없게 되는 아동을 말합니다. 또한, ADHD 아동과 비슷하게 주의산만 아동에게도 일관성 있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성은 주의산만(Inattention), 과잉행동(hyperactivity), 충동성(impulsivity)이 있습니다.
또한, 주의산만은 ‘부주의’라고 하여 또래에 비해 집중을 잘 하지 못하고 주의가 쉽게 분산되며 과제나 놀이활동에 반응하지 못하고, 규칙이나 지시를 따르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강희영,2005)
과제는 끝까지 수행하지 못하고 반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의 활동이나 지속된 주의집중을 요하는 과제에 집중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서 놀이 활동을 계속하기가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잉행동은 언제나 뛰어다니고 가만히 있지 못하며, 안절부절 못하고 얌전히 앉아 있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팔을 왔다 갔다 하거나 끊임없이 말을 하며 시작한 일을 끝맺지 못해서 학교에서의 적응은 필연적으로 순조롭지 못하고 때때로 또래들에게 거부당하게 됩니다. 또한, 잘 때에도 지나치게 움직이고, 항상 쉴 사이 없이 움직입니다.
충동성은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는 것’으로 행동 억제 능력의 결여를 말한다고 하였습니다. 깊이 생각하지 않고 혹은 생각하기 전에 행동하는 경향을 말하는데, 한 가지 행동에서 다른 행동으로 지나칠 정도로 많이 바꾸고 가끔은 아무런 생각 없이 순간적인 행동이나 말을 합니다.
충동성을 띄는 아이들은 사회적인 행동의 결과를 깨닫지 못한 채 타인들을 방해하고 충분한 생각과 시간을 두지 않고 너무 빨리 행동을 하기 때문에 빈번한 실수를 하고 곤란한 상황을 만들곤 합니다.
주의산만한 아동들은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말씀을 어기는 것이라기보다는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 무언가 다른 것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주의로부터 ‘나쁜 아이’로 인식돼서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아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며 자연스럽게 낮은 자존감을 형성하게 됩니다.
>> 주의산만 아동의 발생원인
첫째, 기질적인 원인입니다.
아이들의 행동은 유전적, 신경증적 또는 생화학적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통 0~1세 혹은 1세반의 아이 중에 대체로 기질적으로 까다로운 아이, 즉 활동량이 매우 많고 자극에 예민하거나 예측불허의 반응을 하고, 달래기가 매우 힘든 아기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는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아동의 활동수준, 반응에 동반되는 에너지의 강도나 정도, 고집스러움, 주의의 범위, 다른 사람들에게 요구하는 것 민감하거나 화를 잘 내거나 정서를 표현하는 양상 등이 ADHD로의 발전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게 한다고 하였습니다.(신현균,2000, 이수진, 2008, 재인용)
12개월이 지나면서 걸음마를 시작하고 이리저리를 돌아다니면서 활동량이 점점 많아지고 힘이 넘치게 됩니다. 그러면서 한 가지 장난감을 갖고 놀지 못하고 이 장난감, 저 장난감을 만져보는 등 쉴 새 없이 많은 것에 관심을 갖습니다.
그리고 곤지곤지, 잼잼, 도리도리 등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다른 것들에 금세 관심을 돌리곤 한다면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아동들은 자기 생활 연령에 비해 주의집중력이 떨어지는데 대개는 지능지체가 주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기질적으로 문제를 보이는 아동들이 학교에 들어가게 되면 외부자극에 대해 그만 쉽게 이탈되어 심각한 주의 산만한 행동을 보입니다. 왜냐하면 어떤 과제에 집중적으로 정신을 쏟지 못하고 게다가 학교 과제를 제대로 처리해 낼만큼 성숙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동에게 자극이 한꺼번에 너무 많이 주어지게 되면 아동은 산만해질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많은 외부자극들이 주어지면 아동은 많은 자극을 소화해낼 수 없기 때문에 아동은 정신적으로 늘 정리되지 않은 채로 있게 되어 산만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둘째, 가정환경의 문제 또는 잘못된 양육방법입니다.
가족들이 너무 바빠서 잠시도 마음 놓고 있을 시간이 없고, 손님이 많이 드나들거나 잦은 이사, 부부의 불화가 잦은 가정에서 자라나는 아이는 마음에 안정감이 없고 항상 초조하기 때문에 주의가 산만하게 됩니다.
특히 어머니가 신경질적인 자녀는 항상 부모의 태도와 얼굴빛을 살펴야 하고, 마음 높고 포근하게 생활할 수 없는 경우나 너무 참견이 많은 경우에 주의산만이 나타납니다.
열심히 노는 것이 너무 귀여워서 또는 혼자서 심심할까봐 참견을 매번 하는 어머님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아이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해지기 쉽습니다. 부모가 과도하게 요구를 할 때 아이는 흥미를 잃어버립니다. 아이에게 어떤 것을 가르치려고 할 때 부모의 욕심만 내세우지 말고 발단 단계를 고려해 충분히 받아들일 만큼만 하고 있는 건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형제끼리 비교하고 대립시켜서 경쟁하거나, 부모가 자녀를 과보호, 편애도 주의산만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를 보살펴주는 사람이 너무 많아도 주의가 산만해지는 반면에, 부모가 꾸중을 많이 해도 침착하지 못한 성격에 영향을 미칩니다.
셋째, 주의력을 키울 수 있는 습관 혹은 공부하는 습관이 되어 있지 않아서 일 수 있습니다.
주의집중은 환경에 의해서 촉진되거나 손상, 혹은 지연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렸을 때부터 주의집중을 해서 자기가 좋아하는 놀이나 과제를 끝까지 해 보는 것을 못해 봤거나 정해진 목표까지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주위에서 도와주지 않아 이것이 계속 누적되다 보니 공부하는 습관 자체가 길들여지지 않아 산만해 질 수 있습니다.
또한, 아동에게 주어진 과제가 아동 수준에 맞지 않게 너무 어려운 것이면 아동은 흥미를 잃어 주의집중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아동은 해낼 수 없다고 느껴지는 순간부터 걱정되고 불안해져서 또 나중에 야단맞을 것이 우려되어 과제에 집중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외에도 뇌손상이나 체내의 화학성분의 불균형으로 인해 주의집중이 잘 안 되는 아동들도 있습니다.
>> 주의산만과 사회적 유능감
사회적 유능감이란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하여 타인과의 만족스럽고 긍정적인 상호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능력으로서 이러한 능력에는 사회적 지식, 사회적 태도, 사회적 기술 및 정서조절 능력이 포함합니다.
1) 사회적 유능감 발달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
사회적 유능감 발달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가정환경요인, 또래 관계요인을 들 수 있습니다.(이태영,2000) 특히, 가정환경은 유아의 사회, 정서 발달과 직접적인 관련을 맺은 중요한 요인이며, 그중에서도 부모를 통해 형성되는 유아기 경험은 이들의 행동은 물론 성격이나 가치관에 이르기까지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런데 7세 이전에 발병하게 되는 주의산만하고 충동적인 질환특성으로 인해 이러한 아동들은 가정에서부터 다루기 어려운 기질로 인해 부정적인 사회적 경험을 하면서 성장합니다. 사회적 집단의 기본인 가정내에서 이들의 상호작용은 부정성, 아동 불복종, 부모의 지나친 통제, 형제간의 갈등으로 특징 지워집니다.
유치원이나 학교에서의 또래관계는 사회적 유능감 발달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또래와의 상호작용은 아동에게 사회적 관계에서 갈등과 협상을 통하여 사회적 기술을 발달시키고 연습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러나 또래들로부터 거부되었을 때, 이러한 사회적 기술을 발달시킬 기회가 감소하게 되며, 이후의 삶에서 반사회적 행동문제, 학업의 실패, 심리적 부적응 문제를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커집니다.(강문희, 강희연, 1999)
2) 사회적 유능감 발달의 중요한 시기에 산만한 아이
이렇게 사회적 유능감 발달의 중요한 시기인 학령전기와 학령기에 주의가 산만하고 충동적인 아동은 또래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부적절한 사회적 행동을 많이 하게 되어 다른 아동들에게서 말썽쟁이에, 시끄럽고, 불만이 많다는 평가를 받고, 또래들은 그들을 싫어하고, 주의산만하고 충동적인 아동들은 친구가 거의 없습니다.
주의산만 아동들의 행동은 종종눈에 거슬리고, 다루기 어려우며 남을 방해하고, 불복종적이고, 비동조적인 특성을 나타냅니다. 주의산만하고 충동적인 아동들은 구조화된 게임 규칙에 따르기 어렵고,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고 다른 아동을 방해하며, 일의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지는 것을 참지 못하고 화를 내거나 신체적으로 공격하는 등의 행동을 보입니다.
Pelham과 Milich(1984)의 연구에 따르면, 주의산만하고 충동적인 아동은 학급상황에서 일반 아동보다 더 파괴적이고 과제수행이 어려웠으며, 부정적인 언어를 사용하고 신체적인 공격을 더 많이 보였습니다.
또한 자유놀이 상황에서도 더 공격적이고 강요적인 부적절한 행동을 보였습니다. 국내 연구에서 주의산만하고 충동적인 아동은 일반 아동에 비해 싸움을 걸고 또래를 때리려 하고, 괴롭히는 등의 신체적인 공격뿐만 아니라, 또래를 놀리고 잘난척하며, 주의가 산만한 등의 미성숙한 행동 특성을 보여, 또래 관계 형성에 있어서 큰 장애 요소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이리리, 1993)
그런데, 이 아동들에게 사회적 유능감의 구성요소중 하나인 사회적 추론이나 사회적 상황들에 대해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Whalen& Henker, 1992) 국내 연구에서도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특성을 보이는 집단이 정상 집단에 비해 조망수용 능력, 공감능력, 고통에 대한 반응성이 더 낮고, 전체적인 상황에 대한 이해 능력과 계획 능력, 예견 능력, 특히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 및 판단 능력은 두 집단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온싱글,2003)
주의산만하고 충동적인 아동들의 부정적인 사회적 관계 경험은 아동들로 하여금 좌절감, 자아존중감의 저하, 위축, 분노, 공격성 등의 문제를 야기하고, 이 아동들의 청소년기 이후 품행장애, 반항성 장애로의 이환율도 30~50% 로 높게 나타났으며, 일부는 성인기에 이르러 반사회적 인격장애, 알콜 중독 또는 약물사용장애로 이행되기도 합니다.(조수철,1997)
이와 같이 주의산만하고 충동적인 아동의 사회적 결함은 사회적 관계에서 심각한 어려움을 유발시키며, 아동으로 하여금 자신의 타고난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서 사회공동체와의 호율적인 상호작용할 수 있는 사회적 유능감으르 발달시키는데 심각한 문제를 경험하게 합니다.
>> 산만한 아동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방법
1) 아동의 성취해야 할 과제를 정확히 설명하는 것과 아동의 활동시간을 스스로 측정하게 하는 것, 아동을 격려하고 강화해야 합니다.
학습에 있어서 주의집중은 한 가지 과제에서 다음 과제를 연속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게 하기 위해서 처음에는 간단한 연속과제를 제시하고 갈수록 점차 여러 가지 연속항목을 증가시켜야 한다고 합니다.(Kirk, 1983)
2) 과제를 부여할 때 아동이 쉽게 할 수 있는 것부터 단계적으로 부여합니다.
3) 작은 행동실천, 생각, 감정표현을 했을 때 칭찬과 긍정적인 피드백을 즉각적으로 해줍니다.
4) 활동적인 운동은 뇌 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5) 장기적 목표보다는 단기적 목표를 더 잘 수행하도록 합니다.
6) 산만하지 않게 환경을 정리합니다.
7) 지시는 한 번에 하나씩 끊어서 간단하고 짧게 구체적으로 합니다.
8) 집중하고 산만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하는 아이에게 노력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해줍니다.
9) 충동성의 문제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자기 조절방법(셀프 토크, 근육이완법, 복식 호흡법 등)을 가르칩니다.
10) 규칙을 준수했을 때 보상이나 특권 종류 목록을 다양하게 해서 동기를 높입니다.
11) 단호하게 원칙을 가지고 행동합니다.
12) 부적절한 행동은 무시합니다.
13) 일과 계획표를 부모와 함께 작성하고 잘 실천했을 때의 보상과 실천하지 못했을 대의 벌칙을 함께 계획하고 벽에 붙여 놓고 실천합니다.
저희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는 교우문제, 학습문제, 적응문제로 인하여 힘들어하고 있을 여러분의 자녀 그리고 부모님을 위하여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자녀와의 올바른 소통방법 및 양육방법 자문과 자녀의 학교적응을 위한 자신감 회복, 자존감 상승, 사회적 기술 훈련 등의 도움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참고문헌:
1) 주의집중훈련프로그램이 주의산만아동의 주의집중과 학습태도에 미치는 영향,대전대학교 대학원 아동상담교육학과 심리치료전공, 김소영,2012
2)인지행동놀이집단, 약물의 병합치료가 주의산만 아동의 행동, 사회적 유능감에 미치는 효과, 전남대학교 대학원 심리학과 양현경,2006
3) 부주의하고 산만한 우리 아이 어떻게 키울까?, 해법수학, 2011.10, 이향숙소장님
사진출처: 구글 재사용가능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이윤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