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동한 날 : 2026년 5월 18일 (월) 오후 4시 ~ * 읽어준 책 : 《까불지 마!》 (강무홍 글, 조원희 그림, 논장) 《방귀쟁이 며느리》 (신세정 글‧그림, 사계절) 《고양이 피터 : 운동화를 신고 흔들어 봐》 (에릭 리트윈 글, 제임스 딘 그림, 이진경 옮김, 상상의힘) * 함께 한 친구들 : 초등 저학년 7명
지난 주에는 갑작스럽게 먼 장례식장에 다녀올 일이 있어서 활동을 쉬었어요. 센터 공부방에 미리 모여있던 친구들이 더 반갑게 맞아 주었어요. "선생님, 저번주에 많이 아팠어요?" "내가 아픈 게 아니라, 가까운 친척분이 돌아가셨는데 위로해 주러 가느라고 못 왔어." "아~~ 나도 전에 왕할머니 돌아가셔서 병원에 갔었는데" "나는 고모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슬펐는데" "나는 아직 돌아가신 분이 0명이예요" ㅎㅎ 갑자기 돌아가신 분들 이야기로 한참을 떠들었어요.
제일 먼저 《고양이 피터》부터 읽었어요. 돌봄터 친구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면 '고양이 피터' 시리즈 2탄입니다. "와~~ 얘는 이번에도 기타를 들고 있네요" "이번에는 피터가 빨간 운동화를 신고 있어요" 피터의 두 번째 이야기가 시작되고, 다시 노래가 나오는 부분. 사실 책을 골라놓고 이번에는 어떤 노래에 맞춰 불러야 할까 계속 고민하고 있었거든요. 1편은 워낙 많이 읽었던 책인데다, 읽어줄 때마다 아이들이 금방 기억하고 따라 부를만큼 중독성이 있는 멜로디였지만, 2편은 읽어줄 기회가 잘 없었던 지라... 갑자기 민율이가 "잠깐만요!!"를 외치더니, "혹시 피터가 이렇게 부르지 않았을까요?" 하는 거예요. 1편의 멜로디에 2편의 가사를 넣어서 신나게 부르니까, 다른 친구들도 다 따라 부르는 겁니다. 그 이후로는 너무너무 신나게 읽었지요. 그래도 1편이 더 재미있었다는 친구, 2편이 더 재미있었다는 친구가 있었지만, 제일 많았던 건 '두 편다 재미있었다'는 반응입니다.
다음에 읽은 책은 《방귀쟁이 며느리》 입니다. 내용을 알고 있는 친구도 있었지만 모두들 그림책으로는 처음 본다고 해요. 하연이는 이 책은 표지를 왜 반대로 넘기는지 궁금하다고 했고, 지우는 글씨가 밑으로 적힌 걸 보니 옛날 책 같다고 했어요. 다양한 방귀소리에 웃음을 빵빵 터트리며 재미있게 봤어요. 각자 자기 주변의 방귀쟁이들 이야기로 다시 한 번 시끌벅적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으로 《까불지 마!》를 읽었습니다. 예나는 앞의 두 그림책이 다 재미있어서 이번 책은 별로일 거 같다며 읽지 말자고 했어요. 다른 친구들이 그래도 끝까지 봐야 한다고 우겨서 읽게 되었어요. 하지만, 반응은 제일 폭발적이었지요.
마치고 역시 끝까지 남은 민율이와 예나. 세 권을 다 한 번씩 보고도 아쉬움이 가득해요. 오늘 가져온 책은 도서관에서 2주 전에 빌린 책이라 안되겠고, 다른 책 중에서 혹시 다시 보고 싶은 책이 있으면 다음에 가져와서 일주일 동안 빌려주겠다고 제안했어요. 민율이는 《빨간 늑대》, 예나는 《우리가 케이크를 먹는 방법》을 요청했고, 다음에는 꼭 챙겨가야 하는 숙제가 생겼어요.
|
첫댓글 어쩜..활동가님이 아팠을까봐 걱정하며 기다렸을 아이들이 너무 고맙고 이뻐요..오늘도 애 쓰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