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 장 시작 전 생각: 누가 되든간에, 키움 한지영]
- 다우 -0.4%, S&P500 +0.2%, 나스닥 +0.8%
- 알파벳 +1.7%(시간외 +5%대), AMD +4.0%(시간외 -7%대)
- 미 10년물 4.25%, 비트코인 7.2만달러(신고가)
1.
어제도 나스닥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9월 JOLTs 구인건수(744만건 vs 컨센 798만건), 3분기 성장률 하향(3.3% -> 2.8%) 등 경제 지표들은 부진했으나, 시장은 빅테크 실적 기대감에 더 무게중심을 두었습니다.
일단 AMD는 가이던스(75억달러 +/- 3억달러, 컨센 75.5억달러)가 시장 기대치를 넘지 못했다는 소식에 시간외에서 7%대 급락세를 보이고 있네요.
사실 이보다는 M7 실적이 더 중요한데,
알파벳(+1.7%)이 광고, 클라우드 등 주력 사업 호조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4분기 CAPEX (131억달러, 컨센 127억달러) 상향 및 ‘25년 추가 상향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시간외에서 5%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오늘 국내 증시에서도 HBM 포함 관련 밸류체인주들에게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전망입니다.
2.
요새 눈에 들어오는 특이 현상은 트럼프 당선을 증시에서도 반긴다는 것인데,
금리 및 달러 상승이 나타나도 10월 내내 주식시장은 중립 이상의 행보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10월 21~25일 동안 블룸버그에서 시행한 “미국 대선 이후 자산 가격 변화에 대한 서베이”에서도 비슷한 맥락을 발견할 수 있었네요.
해당 서베이에서는 트럼프 당선 시 향후 “12개월 동안 S&P500의 주가 상승세가 가속화될 것” 이라는 응답 비율이 38%(vs 해리스 당선 시 13%)로 집계됐습니다.
그런데 해리스 당선 시에도 현재와 같은 속도의 우상향 주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응답비율 또한 32%(vs 트럼프 당선 시 21%)로 집계됐다는 점이 더 주목할만한 포인트입니다.
3.
이를 통해 도출할 수 있는 단기, 중기적인 시사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이번 대선 끝난 직후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증시 전반적인 모멘텀이나 업종 간 주가가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지만,
중기적으로는 누가 당선되더라도 기업 실적, 연준 통화정책 등 펀더멘털과 매크로 환경이 주가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전세계 대장주 역할을 하는 미국 증시의 실적시즌 분위기는 한국 등 여타 증시의 방향성에 영향력을 높일 수 있는 이벤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실적시즌은 매크로, 정치 이벤트와 맞물리면서 실적 결과에 따라 업종 혹은 종목 간 쏠림현상이 심화되는 시기가 될 듯 합니다.
4.
오늘 우리 증시도 미국의 9월 JOLTs 구인건수 부진 및 3분기 GDP 하향에도 M7을 중심으로한 나스닥 신고가 효과 등으로 상승 출발한 이후 개별 이슈에 따라 업종간 차별화 장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어제 국내 증시가 장 후반 코스닥을 중심으로 급격히 낙폭을 축소하며 반등에 성공했는데,
정황만 놓고 보면 같은 기간 뉴스로 확산된, 정부와 여당이 제시한 5대 국정 과제에 반도체 지원법, K칩스법, AI 산업 육성법 뿐만 아니라,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안”이 담겼다는 점이 그 배경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네요.
그간 국내 증시의 고유 불확실성으로 작용하면서 거래대금 부진에 영향을 가했던 과세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시금 조성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금투세 폐지 등 소득세법 개정은 국정과제로 채택되었다고 하더라도,
해당 사안은 여전히 여야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기에,
오늘도 중소형주들은 금투세와 관련한 뉴스플로우에 따라 수급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음에 대비해야 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건강 잘챙기시면서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키움 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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