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지인들과 산행 계획을 했었다. (총 여덟명)
본래 계획은 뱀사골~화개재~토끼봉~연하천 (1박)
연하천~벽소령~세석~거림 으로 하산하려고.....
그러나 산행 계획은 그저 계획일 뿐이었다!!!!
첫째 계획부터 어긋나기 시작했다!
그 지인들중 몇몇은 계획에 차질이 있어 가지 못하고,
세명만 남게(?) 되었다. ㅎㅎㅎ 남자만......
그래도 간다.!!!
첫째날
뱀사골(반선) ~ 화개재~토끼봉~연하천대피소~벽소령대피소 (1박)
둘째날
벽소령대피소~세석대피소~장터목대피소~천왕봉정상~로타리대피소~중산리
제법 힘든 산행이었다!
두친구가 다리가 고장나 둘째날은 고생이었다.
내가 강행(?)을 한탓. ^^
산행거리도 만만챃은 거리였으리라..... 힘들었을탠데.......
날씨가 너무 좋아 조망은 한마디로 끝내줬다.
함께한 친구에게 감사한다.
이제 그 두친구와 함께한 산행후기를 하고자 한다.
"그 두친구는 신대환, 김현수 두사람이다."
산행일자 : '04년 6월 5일~6일 (1박2일)
날씨 : 양일간 아주 맑음. 높은 구름 - 좀 더운편, 밤에는 구름 낌.
가. 산행계획 어긋나다.
지난 5월 바래봉을 다녀온 이후 5월 5일 만나
자작나무 숲님의 제안으로 이루어 졌다.
그때 약속된 인원은 김현수, 미래파, 자작나무 숲, 산방, 미리내,
그렇게 5명. 모두 찬성!
그후 며칠만에 자작나무 숲님의 친구 1명, 내 친구 1명 가세.
미래파 여친 가세. 그래서 팔명이 간단다.
시간은 계획을 흩어버리는지, 인원에 차츰 차질이 발생…….
직장의 조직활동발생으로 실패(?)하고,
축구하다 인대가 늘어나고, 직장의 교육이 발생하고…….
모두가 불가피 한 상황!!
그래도 가야만 한다. 결국 남자 셋만 남았다. ㅜㅜ
나. 그래도 간다!
사전에 전화와 메일로 분배를 하고 5일 첫차를 타기로 했다.
마산시외터미널 인월(전주)행 06시 30분 첫차를 타고 출발!!
진주서 가~~~장 맛없는 식당밥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인월서 김밥과 고기 등 식량을 조금 충진(?)하고,
우체국을 찿아 뛰어 우표와 엽서도 산다.
뱀사골(반선)행 버스를 탄다.
- 반선행 버스타기가 힘들었다!. 매표소와 가게에서 하는
이야기가 달랐다!! 두번확인요망!
나. 걷기 시작하다!
지리산 전적기념비 입구 다리 도착(10시47분)
첫단추가 잘끼워 져야한다 했던가??? 에공.
길을 잘못들어 계곡이 아닌 임도로 들어섰다.
임도로 들어서서 약 25분간 걸으니 오룡대 다리에 도착!
이제 본격적인 산길이다.
그곳에 공사가 진행 중! 이상한 트럭도 있다!!
나무그늘속을 계속 걷고, 계곡의 물소리는 너무나 맑고
진녹색(? - 에메랄드빛)의 물빛을 자랑한다.
신대환씨가 다소 힘들어 한다. 결혼후 몇 년 만의 산행인지도 모른단다. ^o^
예전에 펄펄 날았었는데…..(사실 날았었다) -- 근력이 많이 죽었나??
병풍소 쯤에서 허기를 달래고, 계곡의 물에 얼굴도 씻는다.
(계곡 출임 금지 기간이다!!)"
몇번의 쉼 끝에 뱀사골 대피소 도착!(13시 57분)
다. 빈약(?)한 점심
점심시간이 많이 지났으므로 얼른 허기를 달래려 김밥을 낸다.
그런데.. 어?? 달랑 김밥만 말그대로 말았다. (김밥을 말다.^^)
단무지와 기타등등의 반찬은 어디가고???
지난번 혼자 왔을땐 그집에서 백/노랑 단무지를 받았었는데….
이런~~~김+밥 말이 속에 단무지와 계란만…. ㅜㅜ
어쨌던 허기는 달래야 하기에….. 여기서 어쩔 것인가!
라. 힘겨워 하다!
식후에 바로 오르막 칠분! 고것도 나무 계단!!
ㅜㅜ 정말 힘겨운 산행이다(ㅎㅎ)
화개재에 올라 반야봉을 가리라, 생각하던게 달아날 판….ㅋㅋ
그리고 역시 화개재에 올라 바라본 반야봉은 한두발이 아니다…ㅜㅜ
그럼 그렇지! 내기억에도 한시간 거리라고 알고 있는데….
왕복 두시간이란 말이었다…
결국 돌아 섰다. (화개재~노고단 : 6.1km, 화개재~반선 : 9km)
이제 토끼봉으로 오른다.
힘들어 하는 신대환씨가 자꾸 처지고,
현수와 난 중간에 몇번의 기다림을 가진다.
숲속에서 쉬고 있으니 많은 이들이 오간다. 노고단행! 노고단발!
토끼봉에 올라서니 토기는 오데가고 업노!!?? 안잡아 묵어낀데…. (15시10분)
이제다시 내리막 쉬지않고 간다.
차츰 바위들을 건너는 횟수가 늘고… 다리쉼은 많아진다.
총각샘은 어디있지??
드디어 우리의 첫 비박 예정지였던 연하천대피소에 도착한다. (16시 27분)
여기서 잠시 물을 마시고. 바나나를 먹고…
많은 이들이 여기서 다리쉼을 하고 있다.
어떤분이 "벽소령 가면 물땜에 줄을 선다더라! 여기서 받아가자."""
그소리 듣고 그럼 우리도 물 받아갈까?? 가다가 힘들면 그곳에서 비박하지뭐…..
신대환씨 이해가 안간단다.^^ 가면 물 있는데….. 왜 힘들게…..
난 가면 바로 이물로 밥 해먹자 하고 떠 가기로 한다.
1.85리터. 오메 다시 1.85kg이 늘어난 배낭 무게..
환장 하겠네….. ㅋㅋ 그래도 발길은 이제 가볍다. - 나만. ㅋㅋ
신대환 씨는 내리막에서 다소 힘들어 하는듯 좀 늦어진다.
삼각고지까지가 다소 힘들었다. 올라서 다리쉼을 하고 숨을 돌릴때.
벽소령 쪽에서 방송이 들려온다. (16시55분)
"대피소예약을 하지 않으신 분은 지금 바로 하산하시기 바랍니다.
해가 지면 추워 집니다. 대피소 자리도 없습니다."
옆의 어느분 화를 낸다. 욕지거리를 하면서…. 왜??
삼각고지에서는 북쪽은 잘 보이지 않고 동/서/남은 잘 보인다.
시야도 좋고 높은 구름도 있다.
다시 출발한다.(17시08분) 형제봉을 거쳐(17시30분)
다소 오르막을 올라 다시 내려 선다.
그사이 몇번의 방송 소리도 들려온다. 가까워 졌나보다.
벽소령 대피소가 오른편에 보인다. 빨간 우체통도 길목에 보인다!
오늘 우리 목적지에 도착했다.(18시24분)
마. 저녁을 맞이하다.
도착하자 마자 난리다. 밥해내란다… ㅋㅋ
코펠을 내고 물을 떠오라 그러고(환자?에게)
버너를 내놓고 좀 쉰다. 나만 .. ㅋㅋ
두사람이 물떠러 가더니 한참만에 온다.
현수 : 오늘 산행중 제일 힘든 코스였다.(물받아오기가)
밥을 하고 (물조절이 어려웠다.) 찌개를 한다.
고기를 굽는다. 왠갖수선을 다떨고….
지나는 객(?) 들도 한마디씩 하신다. "맛있겠네… 찌개, 고기,"
보글보글 하는 사이 해넘이가 시작되고 난 셔트를 마구 눌러댄다.
현수도 디카로 찍고….기념도 하고.....
정상주는 아니지만 지난번에 돈모아(?) 사둔 산사춘을 꺼낸다.
세사람 다 술에는 약하기에 조금씩 맛본다.
신대환씨는 소주 딱! 한잔이면 끝인데. 오늘은 쫌 넘어간다. ㅋㅋ
"상추에 삼겹살, 김치/참치찌개, 산사춘 술까지 캬~~~~~~~ 쥑인다."
"해넘이 좋고, 공기 좋고, 무엇보다 기분이 최고!!!!"
산사춘은 내용량의 몇배 무게가 병에 있으므로 두병다 비워도 난….
ㅜㅜ 별로 기쁘지 않네… ㅋㅋ
신대환씨가 술 사오란다. 이런!! 술이 모자란다니 그것도 신대환씨에게….
한참을 버티다가 내가 복분자 주를 내놓고…. 포도주니 뭐니 하며 마신다….
이제 정리하고 자자~~ 21시가 넘어가고.
참고 : 벽소령은 21시30분 되면 소등하고 다~ 디비자!라 한다.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한참을 자다가 일어나 아침인줄 알았더니 0시 37분..
잠이안와 뒤척이다 옆서를 쓴다. 이젠 자야겠다…….
바. 산행거리 및 시간 : 17km, 7시간 36분
반선~화개재 : 9.2km, 산장까지 3시간 10분, 점심먹고
화개재~연하천 : 4.2km, 1시간 50분
연하천~벽소령 : 3.6km, 1시간 43분
에피소드
가. 아침식사.
- 진주서 아침먹을 시간이 남아 식당에 갔다. (20분 여유)
미 : 빨리되는게 뭐죠. 바빠서요.
아 : 정식이 빨라요.
미 : 그럼 고걸 먹을래? 하는데.
아 : 주방에다 대고 "" 빨리 정식셋~ 바쁘시데….""
미 : 선택의 여지가 없군. 쩝!
그런데… 이런 아침이 최악!! - 이건 투정이 아님!!!
정식 일인분에 밥 두공기 더하기, 고기는 두마리(1인분임)는 엄청 짜고,
미역국 딸랑 세그릇(쪼금)도 짜고, 반찬도 다~~ 짜고. 한마디로 먹을게 없다.
내가 나오면서 " 내가 왠만하면 잘먹었습니다! 하는데.....
오늘은 절대로 그말 못하겠다!!"
나. 인월 주차장. (09시29분~10시 20분)
- 반선(뱀사골)간느 차를 찿는 과정에서..
인월 내리자 마자 옆의 버스기사분 ""어디까지 가십니까?"
미 : 뱀사골요!
기사분 : 좀전에 마~ㄱ 갔는데… 한30분 기다리면 올거요.
그래서 기다렸다. 고사이 김밥. 고기, 비상식량, 땀흘려 엽서 사오고.. 헉헉…
그런데, 10시가 되어도 버스가 없다. 매표소에 문의
미 : 뱀사골 가는차 언제 오나요?
창구 : 한참을 찿더니 10시 45분에 와요~ (직행개념)
미 : "네???~~ " 멍~~~
다시 바깥의 과일 가게로 가서 다시 물으니.
10시20분에 바로 이앞 가게앞(마트)에서 타면 됩니다.
(남원서 오는 시내버스란다.)
다시 배낭메고 나와 기다린다. (버스터미널에는 없다 했다. 분명!)
10시 20분 마트 앞에서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
어! 그런데, 터미널에서 뱀사골행 버스가 나오지 않는가!!!
미 : 잠깐만요! 뱀사골 가요!
기사 : 뱀사골요? 아니면 백무동요?
미 : 얼른 "반선요!!!"
기사 : 그럼 타세요!
미 : 속으로 ""뭐야 이건 뱀사골이란 행선지 표 밖엔 없더만… 왠 백무동??"
다. 착각?
뱀사골 대피소에서 옆의 어떤분이 계시길래 물었다.
미 : 반야봉까지 얼마나 걸립니까??
객 : 반야봉이 아마 1시간…. 40분쯤 걸으면 왕복 할 수 있을꺼요. 젊으니까.
미 : 그래요 그렇게 가깝습니까?? 가봐야지!
객 : 그래도 연하천쪽 하고 반대방향인데 힘들지 않을까요??
미 : 온김에 가봐야죠!
돌아섰다. 고것이 실수!!!!
화개재에 올라 바라본 반야봉은 한두발이 아니다…ㅜㅜ
그럼 그렇지! 내기억에도 한시간 거리라고 알고 있는데….
왕복 두시간이란 말이었다…
그분이 말을 잠시 띄운 것이 난 한시간을 40분으로 줄인것으로 알아듣고,
그분은 한시간 하고 50분경을 40분으로 줄인것이리라.....
라. 총각(샘)은 마른다???
총각샘이 어딘지 몰라 지도를 보며 물었다.
미 : 여기 어디쯤에 총각샘이 있는 모양인데…..
- 지도에는 (물이마름)이라고 쓰여 있네….
신 : 총각(샘)이 왜 마르는지 이해가 않된다. 난.
김 : 본래 총각이 좀 빨리 마르잖아요! ㅎㅎ
미 : 아니! 총각은 처녀가 찾아야지 마르지 않는다!
- 처녀가 찾지 않으니. 그렇지!!
마. 행님 삽 가져 왔지예??
신대환씨가 오랜만에 하는 산행이라 너무 힘들어 한다.
신 : 나는 바로 내리 가야것다. 도저히 힘들어서…..
- 나중에 팔다리 잡고 들고 갈려면 가든지. 아니면 내리 갈란다.
김 : 행님! 삽 가져 왔지예? 델꼬 가기는예 바로 파묻지예 뭐!.
미 : 기본으로 갖고 다닌다. 글구 파묻기는 구덩이넣고 지나는
- 사람들한테 돌좀 던지라 카지뭐.
신 : 아이다 나는 삽질하몬 안된다. 달린 식구가 있는디….
글구 나는 북방식(?)으로 해도라. - 고인돌 ( ^I^^^I^) 방식
바. 나오세요~~~
벽소령 대피소에 도착하니 사람이 많다.
대피소에서 방송을 하는데... 그 방송이...
직원 : 13세 이하의 어린이를 동반하신분이나, 칠십세이상의 고령자분중 예약을
하지 않으신분은 대피소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나와 주세요~~
3분쯤 있다가..
직원 : 60세 이상의 연세가 되신분은 대피소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나와 주세요~~
또 3분쯤 있다가...
직원 : 50세 이상의 연세가 되신분은 대피소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주민등록증을 지참하시고 나와 주세요~~
김(현수) : 내가 대피소에서 자는 것이 소원이다.
30대 부를 때까지 기다려 보자!! ㅎㅎ
미리내 : 대피소에서 전원사정이 여의치 않아 소등을 22시 한다더니
방송만 좀 작게해도 더 쓸 수 있겠다!!! ㅋㅋ
계속 방송은 반복된다......
그리고....
직원 : 오늘 소등은 21시 30분에 하겠읍니다.
주위 분들이 편히 쉬도록 조용히 해 주시기 바랍니다. ㅋㅋ 이런!!!
사. 내가 돈버니까 걱정마!
저녁 먹고 잘려고 누웠다.
주변의 불은 다 꺼지고…. 대부분 자느라 조용한데….그 고요속에서
어떤 이가 전화 통화를 하는데….
?? : 어! 난데!
!! : …….??
?? : 걱정 하지마라! 지난번에왔던데 도착 했거던..
!! : …….??
?? : 여기는 괜챃고 니만 괜챃으면 된다. 괜챃지??
!! : …….??
?? : 걱정하지마라! 내가 돈 버니까. 당신이 걱정할 필요는 없다!
!! : …….??
?? : 낼 자고 일어나거던 근심, 걱정 하지 말고, 맘 편하게 먹고 자라. 응??"
그사람은 계속 같은 소리르 반복 하고 있었다.
술기운인 든 목소리로…. (5분 정도를)
참고 : 우리 휴대전화는 되지 않고 있었다. 전파가 안뜬다. 갸우뚱???
아. 식기가 사라지다!!
저녁을 먹구 굳이 평소에 잘안마시던 커피를 신대환씨가 마신단다.
현수는 안마신단다. 나두 별 생각은 없고. 그러나 어쩌랴~
물을 끟여 커피 두개를 한꺼번에 타서 신대환씬느 시에라컵에 부어 마시고,
나는 작은 코펠을 목책위에 두고 산보(?)하고 와서 깜딱!
한참 자다. 잠이 깨어 뒤척이다가 커피를 안마신게 생각이 나고
연이어 그 코펠을 챙기지 않음이 생각나고, 벌떡 일어났다.
헤드렌턴을 들고 주변을 샅샅이 뒤졌으나 없다.
블랑카 버전 : 산에 오는 사람 나쁜 사람 없다더니….
- 남의 코펠 가져 가는 사람은 나쁜사람 아닌가요?
- 가져 간놈은 정말 나빠요!!! (고것도 뚜껑 없이…. 나빠요!!!)
잠 자리와 둔곳은 3m도 안된다.
첫댓글 조만간 이코스로 생각중이었는데....잘 봤네요.. 2탄기다려집니다...
내참...미리내님도 저 여기 뱀사골에 있잖아요 전화를 하시지...인월이면 울집에서 15분도 안걸리는데...뱀사골 까지...공짜로 가는데...그리고 먹을것도 제가 좀 드리고 그럴껀데 애구 애거거거....볼줄알고 얼마나 기다렸는데...담에 보면 알아서 하세요 때찌합니다. 히~
글구 전화 통화하신분 알람인데...술취해서 전화온줄알고 혼자 떠든거 아닌가요? ㅋㅋㅋ~ 내껀 통화 안돼던데...
그래요 ^^ 반선님. 전화할걸 잘못했네요.... 용서를........ 담에는 꼭 들릴께요. 정말.
그럼요 그럼요^_^ 식구된 보람이 없잖아요 담에 오시게 되면 꼭 연락하세요
혹시 진주에서 갔던 식당이 내가갔던 식당????????????? 나도 결코 맛있게 먹었습니다.... 라고 말 못하고 나왔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