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유리의 성질이 있다
보고싶은 마음과
보여주고 싶은 마음 사이에
유리를 닦는 사람과
유리에 기대는 사람이 있다
사방이 유리벽일 때
우리는 불편하다 위험하다
비바람을 막아 주며 반짝이는 유리, 깨진다
산산조각 깨진 관계에는
날카롭게 번득이는 것들이 있다
깨져도 날카롭지 않으면 관계가 없는 것인데
어느 순간 유리의 성질이 바뀐다
우리는 깨져도 베거나 찔리지 않는다
쨍그랑 파편을 튕기며 깨져야 할 유리
힘없이 가루로 부서져 내린다
그것이 발전된 우리의 관계다
벽과 벽 사이에 유리가 관계한다
카페 게시글
추천시
이선희 - 유리는 관계다
최 윤경
추천 0
조회 40
23.01.18 17:11
댓글 2
다음검색
첫댓글 유리는 관계입니다. 우리는 깨져도 베거나 질리지 않는다
감사합니다~^^